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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조지아, 보르조미 광천수

by 조인스 자전거 2018. 2. 11.

'보르조미'라는 동네는 조지아 여행 와서도 한 참 지나고 나서야 알게 된 곳이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동네가 여간 이름난 곳이 아니었으니

 

 

 

여기 약수는 지금은 좀 주춤해졌다지만 1980년대에는

주변 40여 나라에 연간 무려 4억 병이나 수출되었다는데

지금도 조지아의 3대 수출 품목 중 하나라는 거다.

아무튼, 보르조미 약수터의 입구는 남다르다.

 

 

 

우리 같으면 아침 운동하는 사람들로 붐볐을 물 좋고 공기 맑은 곳이건만

10월 말 아침 8시가 가까운 시각인데도 거의 무인지경이다.

 

 

 

약수터는 입구로부터 백여m 남짓 떨어진 계곡 중앙에 자리했다.

세계적인 광천수가 솟는 곳이라서 그런지 외관부터가 벌써 남다르다.

비앙키 색깔의 중세 파빌리온 스타일 지붕은 별다른 설명 없이도

저기가 거기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물맛은 몸에 좋다고 하니 먹을 그런 수준이나

풍부한 수량과 깨끗한 약수터가 ‘보르조미 광천수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이방인에게 선사한다.

 

 

 

'보르조미'는 물도 물이지만 소 코카서스 산맥의 줄기가 만들어낸 계곡이 특히 아름답다.

따라서 이 마을은 한때 ‘코카서스의 진주’라는 애칭으로 유명세를 탔다고 전한다.

 

 

 

또한 이곳의 기후대가 냉대지만 온천수가 나오는 관계로 침엽수와 활엽수가 섞여 자fk는데

특히 이곳 나무들은 피톤치드가 많이 나와 온천욕장뿐 아니라 삼림욕장으로도 이름이 높단다.

지금도 조지아에서는 아이가 천식을 앓으면 이곳에 데려와 요양을 하는 부모들이 많단다.

 

 

 

그래서 그런지 계곡을 따라서 조성된 어린이 놀이시설이 많이 보인다.

 

 

 

매력 만점 '보르조미' 생수 가로등.

 

 

 

 

인터넷을 통해 알아보니 이곳 보르조미 약수는

19세기 제정 러시아 예카테리나 황후의 위장병도 고치고

 

 

 

'차이코프스키'라는 양반은 아예 여기 와서 이 물을 먹으며 요양까지 했단다.

 

 

 

보르조미 약수터 앞에 자리한 광천수 자판기.

왼쪽이 '보르조미', 그 다음은 'bakuriani' 광천수, 오른쪽은 .........

아무튼, '바쿠라니'는 플라스틱 용기인데 가격이 더 높다

여기서 더 높은 지역에서 나오는 약수라더니 그래서 그러는가 싶기도.

 

 

 

'보르조미' 호텔 로비에 상시 마련된 광천수.

보통 호텔에서도 돈을 줘야 주는 것들이 여기는 무료다.

물이 좋으면 사람들도 좋다고 하던데 그 말이 맞긴 맞는 모양이다.

 

 

 

 

보르조미 호텔 수영장. 

이 물이 그 물인지는 몰라도 괜히 맑아 보이고 좋아 보였다.

저녁 아침 두 번이나 드나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