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할치헤'(Akhaltsikhe)는 조지아 남서부 국경지대 교통요지에 자리한
인구 오만여명의 작은 도시다. 그러나 도시역사는 자그마치 천 년이 넘는데,
'아드리아노플 조약'(1829년) 이후 조지아 영토가 되었단다.
이 도시의 관광포인트는 ‘Rabati 성’이다.
도시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아랍스타일의 성채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버려져있었다는데
근래 이곳 출신의 인물이 조지아의 총리가 되면서 2012년 완전 복원 된 운 좋은 성이다.
성에는 호텔, 박물관, 모스크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서서 관광객을 맞이한다.
성은 본래 13C에는 그루지야 왕가의 거처로 17C에는 오스만제국의 성채로
19C 초부터는 러시아에 속하다가 이제 조지아의 관광지로 거듭나게 된 것이다.
성에서 제일 높은 망루에서 본 남쪽으로 먼 산 너머가 우리가 달려온 '아르메니아' 땅이다.
서쪽 멀리 만년설이 보이는데 ‘소캅카스 산맥’의 서쪽 끝으로 그 너머가 흑해다.
아래쪽 길로 계속 달리면 흑해연안도시 ‘바투미’까지 서너 시간이면 닿는다.
성 바로 뒤쪽 마을.
가운데 자리한 조지아 정교회는 이곳에서 가장 큰 성 마린교회 (St. Marine's Church).
교회를 가운데 놓고 자리한 동네가 참 편안하게 보인다.
망루 바로 아래쪽 풍경. 성채 중앙에 자리한 금빛 돔의 회교 사원(Ahmadiyya Mosque)
미나렛은 2012년 새롭게 단장한 건물로 본래는 1749년에 세운 건물이란다.
지금은 종교 건물로는 사용하지 않는다.
거의 파손된 채 버려졌던 이 성은
중앙 기록보관소의 자료를 토대로 그대로 복원했다고 하는데
식민시대의 파빌리온이나 연못, 이슬람사원, 미나겟. 회당, 기독교 교회, 자켈리우스 궁전,
박물관등을 잘 살려 냈다는 평을 듣는다.
성의 제일 높은 망루에서 바라본 동쪽.
성은 도시 서쪽의 제일 높은 곳에 자리해서 도시 전체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왼쪽 파빌리온 앞쪽 건물은 이슬람 학교(twostorey medrese). 바로 앞쪽의 기다란 건물 지붕은
‘Samtskhe-Javakheti 역사박물관’.
같은 곳에서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려 바라본 동남쪽.
이곳은 터키와의 접경 도시로 ‘Rabati Castle’은 사실 마을의 명소가 아니라
기독교의 나라 '조지아'가 이슬람 쪽 나라들을 보고 관광명소로 키우려는
이슬람식 뉴스타일 성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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