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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아르메니아, ‘게하르트 수도원’

by 조인스 자전거 2018. 1. 30.

‘게하르트 수도원’에서 바라본 우리가 들어온 방향.

저 도로는 순전히 이곳 수도원을 들어오는 차를 위해 만든 도로인 모양인데

도로만 봐도 이곳 수도원의 위상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

 

 

 

아자트 계곡 끄트머리에 자리한 ‘게하르트 수도원’(Monastery of Geghard)은

계곡의 바위를 파서 깎아 만든 교회와 묘지 등으로 구성된 복합건물이다.

왼쪽이 수도원 정문.

 

 

 

교회 입구에서 본 본당 건물 ‘카토히케 교회’(Katoghike Church).

중세 아르메니아 건축의 전성기를 보여준다고 소문이 났다.

 

 

 

정 동쪽 방향으로 새벽기운 때문인지 사진들이 전체적으로 청색을 많이 띈다.

건물들은 왼쪽 절벽을 이용해서 기대거나 아니면 동굴처럼 파서 만들었는데 서로 연결되어 있다.

 

 

 

수도원 마당을 가로질러 동쪽에서 본 ‘카토히케 교회’(Katoghike Church).

오른쪽 절벽에는 많은 십자가 석조 부조물과 동굴로 된 수도사들의 거처가 있다.

 

 

 

본당 내부에는 수도사 한 분이 묵상중이다.

검은 예복에 고깔까지 갖춰 입은 수도사의 모습이 생소해 잠시 심각했다.

 

 

 

묘지이자 동굴 교회인 자마툰(Jhamatun) 내부.

수도원에서 가장 신비로운 기운이 감도는 건물.

 

 

 

천정의 작은 구멍 하나가 채광역할을 하는 어두컴컴한 석실은 소리의 울림이 대단하다.

입구 위의 부조물이 눈에 띄는데 일반 교회에서 볼 수 있는 예수님 모습대신

재미난 표정의 호랑이 두 마리와 양을 낚아챈 독수리를 새겨 넣었다.

 

 

 

석실에서 허밍코러스로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한 곡 뽑고 나와 수도원 뒷마당에서 바라본 풍경.

개울을 가로지르는 무지개다리도 있고

 

 

 

수도원 건물 말고도 여기저기 볼 것이 많은 곳이다.

수도사들이 머물던 숙소이자 기도처.

 

 

 

십자가만큼이나 소중하게 만들어 놓은 벌통.

 

 

 

절벽 바위틈에 끼워 넣은 십자가를 새긴 비석.

아르메니아의 석조 십자가를 특히 '하치카르'(Khachkars)라고 부르는데

이곳의 '하치카르'들은 특히 더 아름답기로 이름이 났다.

 

 

 

 

이곳에도 소망을 담은 마음들이 나뭇가지에서 나풀거린다.

돌 십자가도 뭔가 다르더니만 나뭇가지에 묶어 놓은 것도 역시 다른데 

방금 누군가가 호주머니에서 꺼내 매단 것 같은 깨끗한 손수건들이다.

 

 

 

수도원을 둘러싼 높은 절벽에는 별스런 것들이 많이 보인다.

그중 하나인 각종 양식이 결합된 절벽 기도처.

 

 

 

수도원 입구 왼쪽에 있는 선반모양의 홈. 6-7m 거리의 높은 곳인데

돌을 던져 저 곳에 안착시키면 소원이 이루어진단다.

몇 번 시도를 해 봤지만 결국 못 했다.

 

 

 

절벽 중턱에서 반짝이는 광나는 스텐리스 십자가들.

작지만 강한 절대자의 힘이 가슴에 와 닿는다.

 

 

 

고개를 들고 십자가를 우러러 보는데 그 위로 하늘을 가르는 비행기가 보인다.

사실 하늘이 파랗고 높아 보이면 보일수록 인간의 믿음은 자란다.

근래 세상이 혼탁한 건 혹시 스모그 탓이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