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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아르메니아, ‘에치미아진 대성당’

by 조인스 자전거 2018. 1. 29.

'에치미아진' 대성당의 동쪽‘성 그레고리 문’을 지나 들어와서 뒤돌아 본 풍경.

저 현대식 석조 조형물들은 2001년 교황이 이곳을 방문했을 때 만든 것으로

오른쪽 제단은 당시 교황이 미사를 집전한 야외 제단이다.

 

 

 

 

정문을 들어서면 바로 광장과 만나는데 굉장히 넓다.

오른쪽에는 1800년대에 세웠다는 아르메니아 정교회 신학교인

게보르키안 신학교 (Gevorkian Seminary)가 자리했고

 

 

 

 

왼쪽에는 도서관등 큰 수도원 부속 건물들이 들어서서

‘에치미아진 대성당’을 호위하는 분위기를 만드는데 이전의 종교 시설과는 사뭇 다르다.

정중앙 멀리 보이는 교회건물은 담장 밖에 있는‘St. Gayane’교회.

 

 

 

뒤쪽 독특한 모습의 건물은 신학교 세례당(St, Vartan and Hovhannes Baptistery).

앞쪽에 교회만큼이나 큰 '하치카르'(Khatchkar) 석조 조형물이 자리 잡았다.
1915-1923년 터키인에 의한 아르메니아인 대학살(Genocide) 추모비이다.

수많은 크고 작은 십자가가 당시 억울한 영혼들 같아 가슴이 시렸다.

 

 



이곳에서 마더성당으로 부르는 ‘에치미아진 대성당’[Echmiadzin Cathedral]은 지금 수리중이다.

아르메니아는 기독교를 국교로 정한 세계 최초의 나라다.

가톨릭 교회 프란치스코 교황은 몇 해 전 아르메니아 교회에 보낸 공식 서한에서

아르메니아를‘그리스도의 복음을 받아들인 나라 중에서 첫 번째 나라다.’라고 정의했다 한다.

 

 

 

 

 

따라서 이 성당은 서기 303년에 완공된 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성당이다.

파란 하늘을 가득 담은 저 가늘고 긴 창문은 아르메니아 교회 건물 특징 중 하나란다.

 

 

 

 

‘에치미아진 대성당’은 세계 최고의 성당답게

성당 안에는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귀한 성유물들을 많이 보관하고 있는데 그 중 세 개가 유명하다.

하나, 롱기누스의 창. 로마병사가 예수의 사망을 확인하기 위해 옆구리를 찌른 창.

 

 

 

 

둘, 예수가 짊어지고 죽은 십자가나무의 일부를 넣어 만든 십자가.

 

 

 

 

그리고 셋. 금으로 장식된 상자 안에 십자가의 밑바탕에 보관된 노아의 방주 나무 조각(4,400년 전).

1698년에 발견했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저 '롱기누스의 창' (Lance of Longinus)이다.

성배와 함께 기적을 일으키는 성 유물로 세계적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대성당도 물론 위 세 가지 성물만큼이나 소중한 보물이겠지만

자주 봐서 그런지 특별한 감흥은 없다.  하지만 나름대로 오랜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아르메니아 정교회 총본산이라 생각을 하니 아르메니아의 영혼을 들여다보는 느낌도 든다.

소박하면서 초심을 잃지 않는 믿음 그런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