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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69

요르단 염소 요르단 '제라쉬'에서 '아르테미스 신전'을 구경하다 만난 염소 떼. 일행과 떨어져 혼자 그늘에서 쉬고 있는데 산 능선에서 염소들이 우르르 쏟아져 내려온다. 그 모습이 가히 환상적이다. 늘 멀찌감치서나 아니면 흘낏 지나쳤던 중동지역 염소. 가까이서 실컷 볼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이렇게 좋은 수가. 망원렌즈로 갈아 끼우고 하나 둘 맘대로 골라 찍었다. 이곳 염소들은 보통 삼대 일의 비율로 양과 같이 키운다는데 양과 염소의 습성이 서로 상호 보완적이라서 그렇단다. 주인 뒤만 졸졸 쫓아다니는 양과 달리 용감 똑똑한 염소는 험하고 어려운 길을 잘 찾아다니기 때문이고 두번 째는 개인플레이를 좋아하는 염소가 그저 붙어서 떨어질 줄 모르는 양들 사이에서 간격을 적당히 유지시켜 주며 세번 째는 다 자란 풀의 잎사귀만 .. 2012. 5. 6.
레바논 바알벡 유적지 시내에 있는 식당 옥상에서 내려다 본 '바알벡 신전'. 바알벡은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서 동북쪽으로 약 70여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고대도시다. 바알(Baal)라는 이름은 성경에 등장하는 대표적인 우상신 바알이고 백은 장소를 뜻한다고 하면 이곳 '바알백'은 그 '바알' 신을 모시던 장소가 된다. 망원렌즈로 본 '바알벡 신전'. 왼쪽 기둥 여섯 개가 우뚝 선 곳이 이곳에서 가장 큰 '쥬피터 신전'. 이곳에 박카스 및 비너스 신전 등 로마 신을 모신 신전건물이 이천여 년의 세월을 이기고 아직도 그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바알백 신전' 입구. 로마 제국은 '바알 신'을 섬기던 이곳에 그들의 신을 섬기는 거대한 신전을 만들어 세움으로서 그들의 힘과 부를 '페니키아' 지역에 과시했다. 북쪽에서 .. 2012. 5. 4.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대한항공 두바이직항 비행기는 늘 저녁 여섯시 반에 '두바이 공항'에 도착한다. 그리고 공항을 빠져 나온 관광객들은 비몽사몽 상태로 '버즈 칼리파 분수 쇼'를 보러 두바이 몰을 향해 우르르 몰려간다. '버즈 칼리프' 앞 광장. 분수 쇼는 굉장하지만 아주 짧은 시간에 막을 내린다. 사막 세계최고층 건물 앞뜰에서 펼쳐지는 음악과 물의 하모니는 정말 인상적이다. 그러나 그것이 두바이 허상의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다음날 아침 방문한 두바이 민속촌은 구경꾼도 볼거리도 별로 없어 심심하다. 간단하지만 인상적인 카페 간판하나가 기억에 남는다. 두바이 버스 정류장 내부. 들어서서 버튼을 누르면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온다. 사막 을 걷다 지친 한국 사람들 쉬어가기에 정말 좋은 곳이다. 그러나 정류장 안에 사람은 없다. 바닷.. 2012. 5. 4.
레바논, 베이루트 시계탑 아래에서 베이루트 중심 시계탑 아래 사월 하순 저녁 다섯 시가 좀 지난 시각. 레바논의 심장부는 어른보다 아이들이 많았다. 한 시간여 뛰노는 아이들을 카메라 렌즈로 뒤쫓으며 중동의 평화를 기원했다. 2012. 4. 30.
레바논 비블로스 유적지 '비블로스'(Byblos)는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북쪽으로 약 40km의 지중해에 있는 고대도시로 역사학자들은 이곳을 지구상에서 인간이 지속적으로 거주한 가장 오래된 도시라 추정했다. 고대 이곳에 살던 페니키아인들도 이곳을 아주 오래된 도시로 여겼다고 한다. 이 도시의 기원은 서기전 칠천 년 전까지 거슬러 오른다. 십자군 성채에서 내려다본 기원전 유적지와 지중해. 이곳에는 기원전 수 천 년 유적지 군에서부터 온전히 남아있는 10세기 십자군 성채까지 시대별로 유적지가 함께 얽히고 설켜 유적지만으로는 구분이 잘 안 된다. 성채에서 내려다본 남쪽. 유적지와 야생화와 돌이 서로 어우러져 유적지라기보다는 평화롭고 아름다운 공원이라 부르는 것이 더 낫다. 북쪽, 항구가 있는 쪽. 지금은 거의 항구로서의 기능을 잃었지.. 2012. 4. 29.
이스라엘, '마사다(Masada)' 예루살렘에서 남쪽으로 약 백여Km 떨어져 있는 마사다(Masada). 90번 도로가 지나는 '죽음의 바다' 남쪽 부근에 있다. 사막 한가운데 자리한 마사다 요새 입구. 쓸쓸하다 봇해 살벌하기조차 하다. 예루살렘의 통곡의 벽과 함께 이스라엘 민족의 정체성을 오롯이 간직한 곳. 지금 이스라엘은 조상들의 집단자결 장소를 민족의 성지로 꾸며 관광지는 물론 안보 교육의 현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감동해서인지 더위때문인지 분간이 안 가지만 거의 실신 지경에 이른 관광객도 있다. 케이블카 승강장 입구 한쪽 구석에서 연주하는 삼인조 보컬 그룹. 눈만으로도 그 비장한 곡조를 느낄 수 있었다. 이천여 년 전 난공불락이었던 천예의 마사다 요새. 날씬한 최첨단 케이블카가 순식간에 손님을 싣고 내린다.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며 내.. 2012. 4. 27.
요르단, '페트라' (알 데이르 전망대) 광야에서 만난 꼬마 아가씨들. 쨍한 햇볕에 발갛게 달아오른 볼이 얼마나 예쁜지 사진 찍어 준다고 하니 자세를 고쳐 잡는다. 이어지는 길은 내리막으로 페트라의 중앙으로 향한다. 아래 오른쪽으로 보이는 곳이 페트라 시티센터의 '위대한 사원'터. 페트라 건축물에서 가장 큰 규모인 위대한 사원(The Great Temple), 이제껏 보았던 조각된 건축물과 다른, 세우고 쌓아 만든 로마시대 유적들이다. 페트라 시티센터의 상업지역 중앙으로 난 열주 대로를 지나면 그 끝에 '테메노스 문'(Temenos Gate)이 나타난다. 이 문은 페트라의 상업지역과 밖의 신성한 지역을 구분하던 문이다. 그 옛날 신성한 지역에는 이제 식당과 휴게소가 자리 잡았다. 붉고 황량한 광야만 보고 걷다 마주한 초록의 채소. 맛보다는 색깔.. 2012. 4. 26.
요르단, '페트라' (알 카즈네에서 정원신전 까지) '알 카즈네'는 사암 절벽을 통째로 깎아 만든 신전 형태의 건축물로 아름다운 겉과 달리 속이 텅 빈 신비한 곳이다. BC 4세기경 이곳에 문명을 이룩한 나바테안인들은 문자를 사용했음에도 그들의 역사와 문학, 사상과 종교를 기록으로 남기지 않았다고 전해온다. 따라서 이 거대한 돌을 깎아 만든 도시는 웅장함이나 그 아름다움 때문이 아니라 신비함으로 즉, 역사 기록이 남아있지 않아 세계 新 7대 불가사의로 선정된 곳이다. '페트라' 구경은 '알 카즈네'를 시작으로 산길을 오르내리며 거의 하루가 걸리는데 그 출발점은 알 카즈네 바로 오른쪽에 있는 왕실 무덤군이다. 제법 넓은 이곳에는 허름한 기념품 가게가 하나 있고 무덤이라 추정되는 구멍이 숭숭 뚫린 네모진 건축물들과 높은 절벽이 주변을 빙 둘렀다. 사람들은 많.. 2012. 4. 25.
요르단, '페트라' (입구에서 알카즈네 신전 까지) 중동 지역을 십여 일 여행했습니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지 '페트라'. 이른 아침 호텔 창가에서 바라본 '페트라' 산악지대입니다. 아침 일찍 식사를 하고 '페트라'로 들어가는 길. 심심한 풍경에서 산비탈에 크게 써 논 글자가 구경거리 입니다. 뚝딱거려 만든 것보다 한결 자연친화적이나 뜻은 모르고 멋있기만 합니다. 세계 신7대 불가사의로 꼽히는 ‘페트라(Petra)’ 유적지 입구입니다. 한가해 보이지만 입장료가 자그마치 칠십 불이나 됩니다.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요르단의 주 수입원이라 합니다. 영화 '인디아나 존스 3편'이나 '트랜스포머'의 배경이 되어 더 유명해졌다는 페트라. 입구에서 계곡까지 들어가는 길은 먼지 풀풀 날리고 가로수 하나 없는 삭막한 길입니다. 왼쪽은 인도 오른쪽은 차도 아닌.. 2012. 4.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