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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요르단 염소

by 조인스 자전거 2012. 5. 6.

요르단 '제라쉬'에서 '아르테미스 신전'을 구경하다 만난 염소 떼.

일행과 떨어져 혼자 그늘에서 쉬고 있는데 산 능선에서 염소들이 우르르 쏟아져 내려온다.

그 모습이 가히 환상적이다.

 

 

 

 

늘 멀찌감치서나 아니면 흘낏 지나쳤던 중동지역 염소. 가까이서 실컷 볼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이렇게 좋은 수가.

망원렌즈로 갈아 끼우고 하나 둘 맘대로 골라 찍었다.

 

 

 

 

이곳 염소들은 보통 삼대 일의 비율로 양과 같이 키운다는데 양과 염소의 습성이 서로 상호 보완적이라서 그렇단다.

주인 뒤만 졸졸 쫓아다니는 양과 달리 용감 똑똑한 염소는 험하고 어려운 길을 잘 찾아다니기 때문이고

 

 

 

 

두번 째는 개인플레이를 좋아하는 염소가 그저 붙어서 떨어질 줄 모르는 양들 사이에서 간격을 적당히 유지시켜 주며

 

 

 

 

세번 째는 다 자란 풀의 잎사귀만 살살 뜯어먹는 염소의 식성이 먹는 것이라면

줄기째 홀라당 뜯어먹는 양에게 영향을 주어 초장을 보호 한다는 거다.

 

 

 

 

염소 성질을 찾아 이것 저것 뒤지다가  별 걸 다 알게 되었다.

멀리서도 알 수 있는 염소와 양의 구별법.

 

 

 

 

염소 꼬리는 꽁무니에 바짝 올라붙었고 양 꼬리는 착 내려앉았다는 것.

 

 

 

 

염소고집이라고 염소가 양보다 못된 짐승인줄 알았는데 웬걸 알고 보니 양보다는 한 수 위인 훌륭한 동물이다.

그리고 보면 우리 사는 세상도 비슷하다. 어느 조직이든 하자는 대로 따르는 사람만 있어서는 발전할 수 없는 거다.

염소처럼 겁 없고 고집스러운 좀 못 된 인간도 필요한 거다.

아무튼 요르단 염소들은 하나같이 잘 생겼다.

음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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