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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레바논, '안자르 유적지'

by 조인스 자전거 2012. 5. 8.

'안자르 유적지' 입구.

한가하기가 우리나라 봄날 시골 어느 동네 어귀모습이다.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시리아 '다마스커스로'(Damascus)로 가는 중간쯤에 있는 작은 마을 '안자르'.

이곳엔 레바논의 로마 유적지들과 다르게 이슬람 왕조 비잔틴 양식의 유적지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

 

 

 

 

석조 울타리로 둘러싸인 장방형의 이 도시는

8세기경 '우마야드'(Umayyads) 이슬람 왕조 시대에 세워진 도시다.

우리 신라 첨성대 분위기가 나는 돌들이 넓은 들에 가득하다.

 

 

 

 

'우마야드 제국'은 이슬람을 이어받은 최초의 왕조이며 또한, 당시 최대 영토를 자랑했던

이슬람 제국을 건설한 아랍의 정복 왕조였다.

 

 

 

 

사거리임을 알리는 4개의 원기둥을 세운 테트라필론(Tetrapylon)

이곳은 여섯 번째 Umayyad '칼리프 왈 리드'(AD 705-15)에 의해 건설된 것으로 추정하는데

비잔틴양식의 건물로 세워진 건물 벽과 왕궁 기둥들은 지금도 그 아름다움을 곳곳에서 보여준다.

 

 

 

 

도시는 장방형의 중앙을 중심으로 네 구획으로 정확히 나뉘어 있다.

그리고 사방으로 왕궁과 육백여개의 상점 터가 배치된 도시다.

사진의 길은 동쪽으로 난 데쿠마누스 대로다.

 

 

 

 

이곳 건물의 벽은 다른 유적지와 달리 지진을 대비해 돌 사이에 벽돌을 넣은

색다른 축조방법을 보여주는데 그래서 그런지 벽만큼은 온전히 남아 있는 것들이 눈에 띈다.

 

 

 

 

아치형 창이 아직도 아름다운 왕궁의 벽.

알함브라 궁전의 원조가 되는 붉은 색깔과 가는 돌기둥 형태가 멋스럽다.

 

 

 

 

유적 너머로 보이는 '레바논 산맥'이 아직도 흰 눈을 이고 있다. 저 산 너머에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그리고 지중해가 있다.

 

 

 

 

이곳에는 유난히 아치형 문이 많이 남았다.

아슬아슬하게 올라앉은 돌의 균형이 그 자체로 예술이다.

 

 

 

 

어안 렌즈로 본 대 왕궁 터. 이곳에서 그나마 벽과 기둥이 가장 많이 남아있는 건물.

 

 

 

 

왕궁 터 앞마당은 유난히 넓다. 이곳에서도 한여름 밤 음악회나 연극이 공연된다고 하는데

그 풍경을 생각만 해도 근사하다.

 

 

 

 

땅 속에 있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당시 이곳 대중 목욕탕 내부.

가만 보고 있으려니 동그란 돌 위에 앉아서 몸을 씻는 모습도 보이는 듯하다.

 

 

 

 

서쪽 풍경. 앞쪽 안티 레바논 산맥 너머가 시리아 '다마스커스'가 있다.

그러니까 '안자르'는 레바논 산맥과 '안티 레바논' 산맥 가운데 있는 땅이 비옥하여

농작물이 풍족한 '베카 계곡'(Bekka Valley)에 자리 잡은 도시다.

 

 

 

 

오월이 오기도 전인데 사랑의 열매를 잔뜩 매단 파라칸타가 울타리에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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