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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69

아제르바이잔, ‘쉐키’ ‘아제르바이잔’에서 가장 오래된 마을 ‘키쉬(Kish)’ 전경 ‘쉐키’에서 북쪽으로 약 5km정도 떨어진 곳에 자리한 마을이다. ‘쉐키’, ‘Marxal Resort&Spa’ 에서 건천을 사이에 두고 바라본 풍경. 이 마을은 고대 ‘카프카즈 알바니아’가 자리했던 곳으로 ‘카프카즈 알바니아’는 BC 1세기경의 고대국가로 로마로부터 기독교를 받아들인 캅카스 최초의 기독교 국가란다. 지금의 발칸 반도쪽에 있는 ‘알바니아’와는 전혀 관계없는 나라. 사진 왼쪽 아래에 보이는 ‘알바니아 교회’의 종탑. ‘알바니아’에 기독교를 처음 전파한 사도 ‘안드레아’가 처음 세웠단다. - 위키피아에서 둥근 탑에 주황색 뾰족 지붕은 ‘알바니아 교회’의 특징이다. 10세기경에는 조지아 정교회, 18세기에는 이슬람으로 19세기에는 .. 2017. 11. 28.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쉐키’까지 '바쿠'에서 '쉐키'까지는 버스로 온 종일 가야하는 긴 거리였으나 여행 중 차 이동은 전혀 지루함을 느낄 수 없다. 난생처음 맛보는 이러한 풍경 때문이다. 더구나 코카서스 산맥에 기대어 사는 나라들은 한결같이 음식의 양과 질이 좋기로 세계에서도 이름났으니 산골 식당에서 맛 본 점심은 일품이었다. 사진은 아제르 바이잔에서 식사때 마다 늘 나오는 밑반찬들. 이곳이 원산지라는 ‘샤프란’을 낙엽 뒹구는 식당 잔디밭에서 만났다. 봄에 피는 종을 ‘크로커스’, 이 꽃처럼 가을에 피우는 종을 ‘샤프란’이라 한다는데 이 꽃으로 만든 향신료는 한 때 금보다 비싼 가격으로 팔렸단다. 뻥튀기 모양의 심심풀이 과일말랭이도 길가에서 많이 봤다. 과일을 색깔끼리 모아 납작하게 만들었는데 신 맛이 우리 입엔 영 아니다. 도로를 달.. 2017. 11. 24.
바쿠, 마라자 마을의 ‘디리바바’ 영묘 '바쿠'에서 북서방향으로 두어 시간 달리면 나오는 소읍 하나 즉 '마라자' 마을이다. ‘아제르바이잔’ 지형에서 보자면 ‘코카서스산맥’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디리바바'의 영묘 위 언덕에서 바라본 마을 풍경이다. '마라자' 마을 뒤쪽의 절벽 가장자리에는 공동묘지가 자리했다. 다시 말해 무덤들이 '디리바바'의 묘에 예를 갖추는 형세다. 훌륭한 겉모습과 달리 절벽을 대충 파서 만든 듯한 '디리바바'의 영묘 안에는 따로 봉분은 없고 수행자들이 묵는 듯 보이는 작은 방이 하나 있다. 방 가운데 자리한 녹색 비단으로 덮은 낮은 책상이 인상적이다. '영묘'란 선조의 영혼을 모신 사당이다. 그 자리에서 뒤돌아 돌을 깎아 만든 격자창으로 내다본 언덕 위 공동묘지. '디리바바'는 생전 축지법을 쓰는 등 기적을 많이 행하는.. 2017. 11. 22.
바쿠, ‘야나르 다그(Yanar Dag)' 'Yanar Dag'(불의 산)는 아제르바이잔의 수도인 '바쿠'(Baku)근처에 자리한 언덕으로 천연가스 분출로 인해 계속 불길이 솟아 오르는 곳이다. 1950년경 어느 양치기의 담뱃불에서 점화된 이후 아직도 타고 있단다. 이곳의 불은 13세기 마르코 폴로가 쓴 동방견문록에도 언급되었다고 하는데 불을 신성시하는 조로아스터교의 성지가 '아제르바이잔'인걸 보면 보기엔 평범한 가스불꽃이지만 예사로운 불이 아니다. 딱 이곳 말고도 이 부근에는 수천 년 전부터 꺼짐 없이 타는 불이 많았단다. 이쪽이 본래 에덴동산이었다고 주장하는 설을 어디선가 들었던 것 같은데 인류가 불을 처음 발견한 곳도 여길 수도 있겠다. 아무튼, ‘아제르바이잔’이란 나라이름 자체가 '불의 땅'이라는 걸 보면 이곳이야말로 이 나라의 최고 성지.. 2017. 11. 21.
아제르바이잔, '바쿠' 시내 풍경 '동대문 DDP'의 디자이너와 같은 사람이 디자인했다는 ‘헤이다르 알리예프 센터’. 즉 복합문화센터. 이곳에선 뭐든 좀 멋있다 하면 ‘헤이다르 알리예프’ 이름이 붙었다. 바쿠 공항도 정식명칭이 ‘헤이다르 알리예프’ 국제공항이다.당연히 그는 전형적인 독재자다. 시내 중앙에 자라힌 유적지 '메이든 탑'은 12세기에 만들었다데 높이가 27m, 직경 16.5m의 원통형으로 성도 아니고 궁전도 아닌 그 쓰임새를 아직도 알지 못하는 건축물로 흡사 경주 첨성대와 같은 바쿠의 상징적 유적이다. 바쿠도 서울처럼 성곽도시이다. 그 가운데 자리하 건물이 바로 베이든 탑과 부속 건물들이 되겠다. 15세기 건축물인 ‘쉬르반샤 궁전’. 아제르바이잔 건축의 진주라고 불린다는 가치가 높은 건물. 그 앞마당에서 멀리 보는 ‘플레임 타.. 2017. 11. 20.
아제르바이잔 ‘고부스탄’ 암각화 선사시대 암각화가 즐비한 ‘고부스탄 암각화 문화 경관 지구’ 입구. 뒤쪽 야산에 나뒹구는 바위들 표면에 암각화들이 있다. 주변 환경이 생각보다 너무도 평범해 어리둥절했다. 하지만 분명 저 석회암 표면에는 선명한 옛 그림들이 남아있었는데 암각화의 제작연대가 대부분 선사시대란다. 비바람에 노출된 바위 표면에 새겨진 다양한 그림들. 바위 표면을 긁거나 얕게 파내어 그린 선의 윤곽이 얼마나 생생한지 며칠 전에 그렸다 해도 믿을 정도다. 이곳 '고부스탄 암각화' 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그림. '바이킹의 배'를 그린거라고 소문난 그 그림이다. 그리고 이어지는 별별 모양의 그림들. 가축인지 짐승인지 동물모양의 그림들이 제일 많다. 학창시절 미술책에서 봤던 알타미라 동굴의 늘씬한 물소 모양 그림도 있다. 헌데 볼수록 .. 2017. 11. 16.
아제르바이젠 ‘바쿠’ 시내 조망 ‘Upland Park’ 입구에서 올려다본 ‘플레임타워’ (Flame Towers). 불의 도시 ‘바쿠’를 상징하는 불꽃을 형상화 했다. 바쿠시 ‘Dagustu Park’ 전망대는 해안가 시내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높고 널찍하고 한가한 곳이다. 오른쪽 낮은 집들이 모여 있는 곳이 바쿠 ‘Old City Baku’. 이곳에서 보는 ‘바쿠’는 그야말로 어디 남국의 해안도시를 연상시키는데 실은 카스피 해의 기름 냄새나는 해안도로와 뺨을 때리는 세찬바람이 불어대는 곳이다. 앞쪽의 꽃 모양의 건물은 지난 9월 개장했다는 ‘Caspian Waterfront Center’ 오일머니는 빌딩 짓는 것에 쓰라는 법이 어디 있는지 바쿠도 예외는 아니어서 비까번쩍한 새 건물들이 여기저기 솟고 있다. 오른쪽 아래 기다란 .. 2017. 11. 15.
아제르바이잔, 바쿠시, ‘아테시카 불의 사원’(Ateshgah Fire Temple) 불의 나라 ‘아제르바이잔’에는 ‘배화교’라고도 부르는 ‘조로아스타교’의 수도원이 있다. 지금은 수도원기능은 사라지고 역사박물관으로 명패를 바꿔 달았지만 수도원 가운데 제단에서는 여전히 불꽃이 타오르고 있다. '조로아스타교'는 언젠가 니체가 모셔온 ‘짜라투스트라’라는 인물이 기원전 6세기경 개혁한 종교로 빛, 불, 물, 흙 등을 신성시하는 종교인데 특히 불을 제사 때 많이 사용하여 불은 조로아스타교의 상징처럼 여겨진다고 한다. 이곳에 ‘조로아스타교’의 수도원이 세워진 것도 고대 언제쯤 지하에서 나온 천연가스에서 발화한 불 때문이라고 한다. 이곳에 진열된 역사 안내판을 보자니 불이 지상에 나타난 것이 무려 3억 년 전이다. 재미난 것은 그 불의 시작이 이곳 아제르바이잔 지역이라는데 그 근거가 신빙성이 꽤 높.. 2017. 11. 14.
아제르바이잔, ‘바쿠 시’ 외곽 풍경 ‘바쿠’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면서 만난 도시가스관. 경제성과 안전성에 유리해 저렇게 지상에 설치했다는데 바쿠시를 구경하는 내내 우리를 따라다녔다. 또 다른 볼거리 하나는 벌판에 선 낡은 석유시추공들이다. 시 외곽 벌판에 빽빽하게 들어선 저 구조물은 20C 초반부터 채굴한 유정들의 잔해로 지하에 아직까지 남은 원유를 뽑아내고 있다는데 품질이나 양은 보잘것없어 경제성은 거의 없다고 한다. 사실, 20세기 초 이곳 유전은 세계최대 규모였다고 한다. 다시 말해 세계최초의 석유시추는 이곳 ‘아제르바이잔’에서였다는데 당시 이곳 ‘아제르바이잔’의 ‘바쿠’는 세계 석유생산량의 50%를 차지했단다. 역사적으로도 ‘아제르바이잔’이 강대국들에게 침략을 당한 이유가 단지 이 땅 아래 담긴 풍부한 석유매장량 때문이라고 하니 .. 2017. 11. 13.
비행기에서 본 카타르 ‘도하’ ‘도하공항’에서 ‘아제르바이젠’ ‘바쿠’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찍은 카타르 ‘도하’ 풍경. 마천루들이 해안가를 따라 길게 늘어섰는데 영락없는 사막의 신기루다. 비행기 작은 창으로 한눈에 들어오는 저곳은 도하의 '웨스트베이(West Bay)' 지역이라는데 2022년 월드컵 개최국으로 선정된 ‘카타르’의 개발지역이라고 한다. 이어지는 초호화 인공 섬인 ‘펄 카타르(The Pearl Qatar)`지역. ‘도하’의 고급주거단지로 과거 카타르의 주요 수출품인 진주를 형상화 했다는 곳. ‘펄 카타르의 꼬리부분에 해당하는 ‘Isola Dana’ 인공 섬. 중심도로에 포도송이 모양의 인공 섬들이 9개 달렸는데 섬 하나하나의 크기가 대단하다. 인공 섬 위에 올라앉은 다양한 건축물들. 가만 보고 있자니 어째 아름답기보단 돈.. 2017. 11. 8.
‘두바이 마리나’ 스카이라인 지난해 이맘때 찍은 ‘두바이 마리나’ 스카이라인. 대부분이 주거용으로 왼쪽 연필처럼 생긴 빌딩이 ‘23 Marina’ 가운데, 옥상에 크레인이 보이는 건물이 101층짜리 ‘Dream Dubai Marina’. 그리고 그 오른쪽, 사진으로는 정 중앙 건물이 ‘Elite Residence’. 그 바로 뒤가 어젯밤 불이 났다는 ‘The Torch’ 빌딩이다. ‘Torch’면 그 불 지르는 토치가 아닌가. 그리고 보면 건물 화재는 빌딩 이름과 이상하게 연관이 많은 듯하다. 옛날 ‘대연각 화재’가 떠올라 오싹한데 인명피해가 없다니 얼마나 다행인지. 2015. 2. 21.
터키 ‘위르굽’ 갑자기 들이닥친 강추위에 방안에서 종일 여행사진을 정리했다. 몇 년이 지났지만 어제 같은 한겨울 터키 ‘위르굽’ 여행사진. 마누라 몰래 식전 새벽에 혼자 다녀온 호텔 뒤편의 ‘Wish Hill’ 풍경. 이곳 ‘위르굽’(Urgup)은 ‘가파도키아’ 지역의 농촌도시로 ‘괴레메 유적’의 베이스캠프 역할을 하는 곳이다. 새벽 을씨년스런 도로변 풍경과 달리 언덕길로 접어들자 우리 사는 모습과 다름없는 그런 풍경이 나타나는데 언덕을 오르면 오를수록 그 풍경은 점차 황량하게 바뀐다. 당시 이곳 동굴 집들은 붕괴 위험 때문에 거의 빈집이라고 들었는데 지금쯤은 어떻게 변했을까 궁금한 곳이다. 아무튼 모든 것이 낯선 남의 나라에서 더구나 사람들이 떠난 재개발 지역 풍경은 유난히 쓸쓸했다. 허나 여행이란 낯선 만큼 더 흥미.. 2014. 12. 3.
‘두바이 왕궁’ 입구에서 현 UAE 부통령이자 총리이며 두바이의 왕인 ‘세이크 모하메드’ 왕궁 입구. 이런 곳을 왜 왔나 싶을 정도로 근처에는 얼씬도 못하게 해서 멀찌감치 떨어져 대문 구경만 했다. 이 집 주인의 본명은 ‘세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 ‘Sheikh Mohammed bin Rasid Al Maktoum’ 으로 무지하게 길다. 대개 이슬람 사람들의 이름들이 이와 같은데 이를 굳이 풀어 보자면 Sheikh는 왕족, Mohammed가 이름, bin은 ~의 아들, Rasid는 아버지 이름, Al은 정관사, Maktoum은 가문의 이름으로 우리식으로 부르자면 ‘막툼 가문 라시드의 아들 모하메드 왕’이 된다. 아라비아 반도 작은 족장의 아들에서 일약 세계의 유명인사가 된 ‘세이크 모하메드’는 일찍이 국민 모두를 억.. 2014. 3. 17.
두바이 ‘버즈칼리파’ 분수 쇼 저녁 11시 ‘버즈칼리파’ 분수 쇼를 보자고 시간 맞춰 달려온 두바이 몰 입구 생각지 않았던 교통체증으로 10시 55분 경 간신히 도착. 부랴부랴 ‘버즈 칼리프 앞’ 분수대를 향해 달렸다. 헉 ! 이럴 수가. 버즈 칼리프 분수 쇼가 막 끝났단다. 11시 분수 쇼는 5분이 채 안 걸리는 쇼였던 것이다. 그러니까 다시 말해 완전 쇼란 것이다. 5분 상관으로 헛물을 들이키고 되돌아 나온 두바이 몰 앞 버스 정류장. 음주가무로 번쩍거리는 대한민국의 밤이 사무치게 그리웠던 '두바이 몰' 앞 한밤중 풍경이다. 2014. 3. 13.
두바이, 디너 크루즈 ‘두바이 디너 크루즈’는 전통 나무배인 ‘도우(Dhow)유람선’을 타고 ‘두바이 크릭 (Dubai Creek)을 따라 천천히 한 바퀴 도는 코스로 두어 시간 걸린다. 배에서 바라본 수로 옆 둔치 풍경, 불빛은 요란한데 오가는 사람은 별로 없다. 생각보다 두바이의 1월 저녁 기온이 무척 쌀쌀하다. 수로를 따라 들어선 건물들은 대개가 평범한데 그 유명한 두바이의 마천루들은 저 건물들 너머에 멀리 있어 안타깝게도 안 보인단다. 그럼에도 이렇게 많은 유람선이 운하를 오르내리는 까닭은 모르긴 몰라도 사막에서 물놀이 하는 기분을 맛보려 함이겠다. 식사 중 난데없이 이상한 옷차림의 남자가 하나 나오더니 춤판을 벌인다. 이슬람 지역춤 밸리 댄스와 쌍벽을 이루는 ‘세마’라는 이름의 춤이란다. 제자리에서 계속 돌아가는데 .. 2014. 3.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