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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오키나와, ‘나하항’

by 조인스 자전거 2014. 12. 27.

 

오키나와 나하항은 먼 옛날 중국, 동남아, 한국, 일본 본토와의 교역이 활발한 시절.

옛 류큐 왕국으로 들어가는 관문으로 500년 전에 문을 연 곳이라 한다.

 

 

 

 

2차 대전 당시 완전 황폐화되었지만

전후 미군 주둔과 오키나와 경제 부흥과 함께 새로운 모습으로 바뀌고 있는 곳이다.

 

 

 

 

이곳 페리부두는 북쪽에 건설된 新港에 밀려 매우 한가하지만

아직도 많은 배들이 드나들며 옛 시절을 그리워하게 만드는 그런 곳이다.

 

 

 

 

도크 맞은편 언덕 너머는 오키나와 공항이고 바로 앞은 미 해군기지다.

 

 

 

 

항구자체로는 뭐 별로 볼 것이 없지만 땅값이 싸서 그런지 주변의 커다란 건물들은 모두 호텔이다.

 

 

 

 

외항으로 나가는 방파제 끄트머리 그 거칠고 황량한 곳에

아침부터 낚싯대를 걸쳐 놓고 앉은 사람이 하나 보인다.

미치지 않고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이로다.

 

 

 

 

두 째날 아침 일정은 수중관광선 탑승이다. 관광 코스 중 하나인 바다 속 구경을 하러 나가는 길.

 

 

 

 

우리를 안내하는 가이드 가라사대

바다 속에서 뭐 재밌는 거 볼 기대는 하지 마시고 유람선 타는 기분으로

바다 위 경치나 즐기라고 일찌감치 당부한 그런 코스다.

 

 

 

 

부두를 빠져 나오자 멀리 '나하' 시내와 신항 부두가 보인다.

 

 

 

 

바람이 미친 듯이 불지만 배의 움직임은 그런대로 괜찮고

바다 위에서 보는 ‘나하’시 풍경은 생각 외로 아름답다.

 

 

 

 

그렇게 잠시 항구 밖으로 달려 나간 어느 지점에 이르자

드디어 바다 속 풍경을 본다며 사람들이 모두 배 아래로 내려갔다.

 

 

 

 

혼자 있기도 뭐하고 궁금하기도 해서 잠시 내려가 본 관광선 배 밑창 풍경.

선생님 없이 공부하는 열공의 현장이 바로 이곳이로다.

 

 

 

 

아무튼, 배 밑 부분에 낸 창으로 보이는 풍경.

맙소사, 물고기는커녕 해초도 없는 그야말로 바다 사막. 

그 해양 오염의 대명사 ‘백화현상’이 바로 이것이었던 것이다.

 

 

 

 

 

간신히 물고기 딱 한 마리를 보고서 다시 배 위로 올라 왔다.

멀리 보이는 ‘나하(Naha, 那覇)’ 신항의 컨테이너 부두와  요상하게 생긴 크레인이 눈길을 끈다.

 

 

 

 

높이가 40여m에 이르는 저 거대한 크레인들은 40여 톤의 컨테이너를 분당 백 여m 옮길 수 있다고 한다.

 

 

 

 

아무튼, 그 모습이 멀리서 보니 딱 트로이의 목마인데

저 이상한 모양은 인접한 ‘나하’공항의 고도제한 때문이란다.

 

 

 

 

특히 이곳을 자주 지나는 태풍 같은 ‘나하’항 특유의 조건에 대응한 나름대로 현지화 된 크레인이라고 한다.

 

 

 

 

망원경에 버금가는 망원렌즈로 본 신항 컨테이너 부두와 오가는 배의 풍경 하나.

 

 

 

 

그리고 반대쪽 나하 공항 앞쪽 바다 풍경 둘. 석유시추선 같은 구조물은 뭔지 지금도 궁금하다.

 

 

 

 

그렇게 그림 같다던 오키나와 열대 바다 속 구경하러 갔다

하얗게 오염된 ‘나하 항’의 '백화현상'을 확인하고 돌아오는 길.

 

 

 

 

‘나하’ 항 길목에서 작게 숨어있는 미 해군기지를 만났다.

오키나와에는 아직도 육·해·공의 열 개가 넘는 미군기지가 있다고 한다.

사실 미국은 그냥 갖고 있어도 뭐라 할 사람 하나 없을 이 큰 섬을 1972년 선선히 패전국 일본에 돌려줬다.

허나 일본은 35년간이나 식민지배한 대한민국의 그 작은 섬 독도를 아직도 자기들 거라고 생때를 부리고 있다. 

참으로 소인국이라 아니할 수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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