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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잠베지강’ 선셑 크루즈

by 조인스 자전거 2017. 6. 26.

잠비아에서 짐바브웨로의 입국과정에서 시간이 너무 지체되는 바람에 '잠베지강 선셑 크루즈'는

말 그대로 해가 넘어갈 무렵 강의 중간 지점에서 시작했다.
 

 

 

 

한 시간여 먼저 배에 올라 유람을 즐기는 관광객들.

이 크루즈 상품이 자랑하는 무제한 주류와 안주 제공 때문에

늦게 타도 뭐 하나 손해 보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우리와 같은 모양의 유람선.

폭포와 바로 이웃한 ‘잠베지 강’에는 독점 사업체가 없는지 갖가지 선셑 크루즈 상품이 무지하게 많단다.

 

 

 

 

관광객을 태운 배들은 해가 넘어가기 전까지는

강가나 강 가운데 있는 섬들을 기웃거리며 야생동물을 찾아다니는데

그 중에서 악어구경이 제일 볼만하다. 인상적인 악어의 흰 이빨.

 

 

 

 

잠베지 강에는 하마가 많다. 이분들도 석양을 즐기는지 모두 서쪽을 보고 저러고 있다.

 

 

 

 

'잠베지 강'의 물살은 그리 세지 않다.

'빅토리아 폭포'의 물안개가 바로 뒤쪽에서 피어오르지만

유람선도 그렇고 하마들도 그렇고 태평하게 물놀이를 즐긴다.

 

 

 

 

 

간혹 입을 떡 벌려 보는 사람들을 겁주는 하마.

하지만 무섭기는커녕 귀엽기만 하다.

 

 

 

 

해가 드디어 수면 가까이 내려오자 배 가운데까지 햇살이 들어온다.

 

 

 

 

해가 진다. 철새가 줄을 맞춰 가을 하늘을 나는데 해만 보고 있자니

여기가 아프리카인지 강화도인지 분간이 안 간다.

 

 

 

 

해는 뜰 때도 그렇지만 질 때도 어쩌면 저리도 붉은지 하루의 시작과 끝은 언제 어디서나 장엄하다.

 

 

 

 

나이가 좀 들다보니 요즘은 일몰을 보면 아름답다기보다 그냥 먹먹하다.

 

 

 

 

순식간에 해는 넘어 가고 잠시 여명이 강 위에 남았다.

아프리카에서 보는 석양은 좀 다를 줄 알았건만 뭐 별 다름이 없네.

지구촌이라는 말이 괜한 말이 아니다.

 

 

 

 

해 진 강 위를 철새들이 줄을 맞춰 날아간다. 기러기인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모양이 많이 다르다.

여기도 가을로 계절이 바뀌는 중이라는데 철새들의 이동이 바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