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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보츠와나, 초베국립공원 ‘보트 사파리’

by 조인스 자전거 2017. 7. 5.

큰 강을 끼고 있는 초베 국립공원은 보트를 타고 사파리를 할 수 있다.

날렵함을 자랑하는 사파리용 보트에서 바라본 ‘Chobe River’.

알루미늄 몸체에 제트엔진을 달았는데 기동력이 대단하다.

 

 

 

 

처음 찾아간 곳은 하마들의 놀이터.

수십 마리의 하마가 몰렸는데 멀리서 보고는 초가지붕인줄 알았다.

 

 

 

 

어쨌거나 망중한을 즐기던 집체만한 하마들이 보트 소리에 놀랐는지

허겁지겁 제 모양대로 기우뚱거리며 일어나더니

 

 

 

 

우루루 한꺼번에 물속으로 돌진하는 모습이 장관이다.

마른하늘에 날벼락 같은 천둥소리가 ‘초베강’을 들었다 논다.

평화가 깨지는 모습이 바로 이런 모습이겠다.

 

 

 

 

잠시 후 다시 찾아든 맑고 조용하고 한없이 평화로운 ‘초베강’.

갖가지 동식물이 제자리를 찾아 정지한 모습이 언제 그런 난리가 있었느냐 하는 모양새다.

 

 

 

재미난 것은 몸집 큰 하마들이나 난리를 치지 다른 동물들은 별 다른 움직임이 없다는 거다.

이곳에서는 이런 일이 일싱인가 싶다.

 

 

 

 

이곳의 텃새 ‘흰뺨유구오리’(White-faced Whistling Duck)

낙동강 하구의 철새무리에는 못 미치겠지만 꽤 많은 오리들이 멋진 풍경을 만들었다.

 

 

 

 

그리고 그 옆 강물 위 풍경.

보트 공회전 소리에 놀라 물속으로 잠수한 하마들이다.

 

 

 

 

흡사 빙산처럼 거대한 몸집은 물속에 숨기고  유난히 작은 귀와 눈만 내밀고 사주 경계에 여념 없는 하마들.

아프리카에서 인간에게 제일 위협적인 동물은 사자나 표범이 아니라 하마란다.

 

 

 

 

초베강 삼각주인 ‘세두두’(Sedudu) 섬에서 자라는 '흰수련'(Water lily)

사파리를 하며 보는 꽃들은 그 아름다움이 배가 된다.

 

 

 

 

괴사목과 나란히 선 강변의 ‘쿠두’ 수컷.

생김새나 색깔이 둘이 어째 비슷하다.

 

 

 

 

‘왕도마뱀’ (Monitor Lizard).

악어를 피할 수 있도록 경고해 주는(모니터) 도마뱀.

 

 

 

 

‘라일락 브레시티드 롤러’(Lilac breasted Roller).

보츠와나의 국조라는데 크기나 모양이나 색깔이 ‘어치’와 딱 빼닮았다.

 

 

 

 

날개를 말리고 있는 ‘가마우지’ (Snakebird)

머리 쪽이 뱀을 닮았다 해서 붙은 이름이라는데 

우리 쪽 가마우지에 비하면 대단히 화려하다.

 

 

 

 

쓰러진 하마. 깜짝 놀랐는데 죽은 것은 아니고 낮잠 중이다.

저렇게 혼자 지내는 하마나 코끼리나 임팔라를 간혹 볼 수 있었는데 

늙어 세력다툼에서 밀려난 수컷 들이라고 한다.

 

 

 

이 코끼리도 그런 신세.

 

 

 

 

한 컷에 담은 세 개체의 힘 잃은 노년들.

왼쪽부터 임팔라, 하마, 코끼리 그리고 보이진 않지만 사진 찍은 사람.

 

 

 

 

‘아프리카 물수리’(African Fish Eagle)

이 새는 늙어서 혼자가 아니라 태생이 본래 고독을 좋아 한다.

그리 본다면 늙어 외로울 일이 없어 좋겠다.

 

 

 

 

‘아프리카 물 꿩’(African Jacana).

이름은 꿩이지만 우리 꿩과는 생김새와 사는 모습이 많이 다른 새.

일처다부(一妻多夫) 생활을 하는 혼자 떠도는 것을 좋아하는 새라 한다.

 

 

 

 

열심히 먹는 코끼리.

코끼리는 밀림을 상처 내는 주범이라고 옛날부터 소문이 났다.

이곳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말라죽은 ‘잠베지티크’를 보면 알 수 있다는데

코끼리가 좋아하는 이 나무들의 줄기까지 갉아 먹어 생기는 일이란다.

 

 

 

 

그러거나 말거나 즐거운 코끼리 형제들. 코로 서로 장난을 치는데 별 짓을 다하며 논다.

지들도 물론 좋겠지만 구경하는 사람들은 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