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프리카

빅토리아 폭포 구경 (짐바브웨 쪽)

by 조인스 자전거 2017. 7. 10.

저녁 무렵의 짐바브웨 쪽 ‘빅토리아 폭포’ 입구.

빅토리아 폭포는 짐바브웨와 잠비아 두 나라 국경선에 걸쳐있다.

그리고 보니 세계 3대 폭포라는 것이 모두 다 그렇다.

 

 

 

 

 

폭포는 입구에서 채 오 분도 안 걸리는 가까운 거리에 있다.

첫 번째 전망대인 체인워크 초입에서 본 빅토리아 폭포의 장관.

 

 

 

 

 

폭포의 왼쪽 끝에서 본 모양으로 쏟아진 물은 계곡을 따라 오른쪽으로 나가다가

다시 유턴하면서 갈 지자모양으로 협곡을 만들며 흘러간다.
 

 

 

 

폭포 초입의 작은 광장에 자리한 ‘리빙스턴’ 동상.

유럽에서 온 그는 배를 타고 잠베지 강을 따라 내려가다가 이곳을 보고 온 세상에 폭포의 존재를 알렸다.

 

 

 

 

‘빅토리아 폭포’라는 이름은 짐바브웨에서 부르는 명칭이고 

본래 원주민들의 이름인 ‘Mosi-Oa-Tunya’는 잠비아에서 사용한다고 하는데

둘 다 정식명칭으로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고 한다.

 

 

 

 

입구에서부터 시작되는 산책로는 폭포를 따라 1km 정도 길게 이어진다.

폭포수가 계곡으로 떨어지며 만들어내는 물바람이 얼마나 드센지 하늘에서는 소나기 같은 물방울이 떨어진다.

 

 

 

 

따라서 구경 온 사람들은 대개가 저렇게 우비를 걸치든지 우산을 써야 하는데

사진 찍기에는 우산이 더 낫다.

 

 

 

 

이곳이 다른 유명 관광지와 큰 차이점은 구경꾼이 별로 없다는 거다.

관광 비수기라고 한다지만 나이아가라나 이과수에 비하면 아예 사람이 없다고도 할 정도로 한산하다.

 

 

 

 

관광객뿐만 아니라 폭포 주변에는 별다른 시설물도 없다.

폭포가 발견된 지가 무려 150년이 지났다는데 주변은 거의 그대로의 모습인거다.

 

 

 

뒤편의 폭포는 빅토리아 폭포 중에서 폭이 가장 크다는 ‘메인폭포’로

바람의 방향에 따라 춤을 추는 물방울들을 피해 찍은 사진이다.

홍수기에는 폭포의 전체 폭이 거의 2㎞에 육박한다고 한다.

 

 

 

 

이곳에 오기 전에는 폭포의 수량이 지금처럼 많을 때 폭포의 제대로 모습을 볼 줄 알았는데

와서 보니 그게 아니다.

 

 

 

 

폭포 물이 많으니 그 물보라로 인해 제대로 폭포를 볼 수 없다.

또한 동물들도 건기에 먹을 물을 찾아 강으로 몰려들기 때문에

폭포의 진면목을 보거나 동물을 관찰하기엔 건기가 더 좋단다.

 

 

 

 

아무튼, 눈도 뜰 수 없을 정도의 세찬 물보라 때문에

아프리카의 야성미 넘치는 폭포 감상은 초반에 김이 새어 버렸고

구경하는 내내 물에 젖은 생쥐마냥 절절 매야만했다.

 

 

 

 

산책로 중간 중간 만들어 놓은 전망대.

말이 전망대이지 이곳에서는 산책길 전부가 다 전망대다.

 

 

 

 

이렇게 길을 가다 아무 곳에서나 멈추면 정면이 바로 폭포다.

하지만 보이는 것은 물보라뿐.

 

 

 

 

15, 16번 계속 이어지는 전망대가 있다는데 13번 전망대에서 돌아섰다.

이곳은 빅토리아 폭포에서 유명한 ‘악마의 풀장’이 바로 건너편에 있는 곳이다.

유명하면 뭐하나 보이는 것은 그저 세찬 물보라뿐이다.

 

 

 

 

그렇게 물보라 속을 헤매고 나오다 뒤돌아 본 풍경.

마른하늘에 물벼락이 관광객들을 상시 기다리는 그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