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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387

타오르미나 원형극장 타오르미나(Taormina)의 랜드마크는 여기 ‘테아트로 그레코’이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에 자리한 원형극장으로 기원전 3세기 세웠다. 그 원형극장 입구는 사뭇 현대적이었으나 막상 허물어진 성벽 앞에 서서 올려다보는데 그 입구 생김새가 범상치 않다. 일부러 저렇게 허물지는 않았겠지만서도 꽤 드라마틱하다. 천 년이 넘은 이 원형극장은 지금도 수시로 각종 행사가 진행될 정도로 멀쩡하다. 지름이 106m로 벽돌로 만들었는데 그리스 것을 로마 때 개축했단다. 앞의 비에 젖은 베니어판은 가설무대. 정면 허물어진 벽돌 배경 얼마나 자연스러운지 일부러 저렇게 만들기도 어렵겠다.저 공간으로 앞자리 앉은 관객도 아름다운 바다와 에트나 화산을 볼 수 있다. 무대 뒤편으로 뛰다시피 올라서서 바라본 풍경. 그리스, 로.. 2016. 10. 24.
시칠리아 ‘타오르미나’ 비 내리는 해안 길을 버스가 달린다. 여행 중 오시는 비는 나름대로 운치가 있다. '카타니아'에서 '타오르미나' 까지는 삼십분쯤 걸리는 가까운 거리다. ‘타오르미나’(Taormina)는 시칠리아 섬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겨울휴양지로 해변 가파른 언덕위에 자리한 작은 마을이다. 마을이 해안가 절벽 위 중턱에 자리했는데 빙글빙글 감아 오르는 도로를 타고 올라가야한다. 마을에 들어서서 처음 한 일은 호텔 체크인이다. 좀 이른 시각이었지만 손님들이 없어선지 들어갈 수 있었다. 호텔 빌라리스(Hotel Villa Riis) 주소 Via Pietro Rizzo 13, Taormina 유럽에서 오래된 호텔은 가격만 비싸지 불편한 게 많다. 이곳도 엘리베이터가 없을 정도로 오래된 곳이다. 불편한 것도 있지만 나름대로 운.. 2016. 10. 23.
시칠리아 ‘에트나’ 화산 ‘에트나’ 화산 구경 가는 날인데 아침부터 비가 온다. ‘에느타 화산’은 기원전,1500년 경 첫 폭발 이후 최소 190번이나 폭발한 화산의 대명사다. 플라톤도 기원전 387년에 오직 이 화산 하나를 보기위해 그리스에서 이곳에 왔었단다. 아무튼, 비 때문에 꿀꿀한 맘으로 길을 나서는데 도로에서도 큰 일이 났다. 시칠리아에 와서 본 교통사고 현장 두 번째다. 이곳 사람들 운전습관이 꽤 사납다 했는데 사고도 대개가 크다. 이탈리아 국가군경찰(카라비니에리) 차까지 등장했다. 에트나(Etna)는 유럽에서 가장 높은 활화산으로 로마신화에 등장한다. 즉 불칸((Vulcan)의 대장간이이 산 아래 있다고 현지인들은 믿고 산단다. '화산(Volcano)도 그래서 얻은 일반명사란다. 아무튼, 에트나는 자꾸 폭발하는 바람.. 2016. 10. 21.
시칠리아 카타니아의 두오모 광장 카타니아(Catania)는 팔레르모와 더불어 시칠리아 내에서 가장 큰 도시다. 그러나 관광 포인트들은 반나절이면 충분할 만큼 도심에 몰렸다. ‘두오모 광장’ 남쪽에 있는 ‘우제다 문’을 지나서 바라본 풍경. 몇 안 되는 카타니아의 볼거리들은 대개가 다 이 광장 주변에 있다. 우리처럼 이곳을 처음 찾은 듯한 어린 커플이 두 손을 꼭 잡은 채 광장에 섰다. 광장에서 처음 눈에 들어온 것은 뻥 뚫린 도로(‘Via Giuseppe Garibaldi)이다. 멀리까지 한 눈에 보이는 직선도로 끝에는 묘한 모양의 문이 보인다. ‘페르디단트’라는 이름의 개선문이다. 석양 역광을 받으며 어슴푸레 선 모습이 묘한 매력을 발산한다. 카타니아는 시칠리아 중에서도 마피아가 처음 생겨난 도시이다. 카메라를 들고 대로에 서서 셔터.. 2016. 10. 19.
시칠리아 중동부 도로변 풍경 'Catena Nuova'를 지나서 A19번 고속도로를 타고 시칠리아 중부의 동쪽지대를 지나며 버스 차창으로 본 풍경들. 끝없이 펼쳐지는 추수가 끝난 밀밭. 밀은 지중해 권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는 곡물로 ‘파스타’는 이탈리아가 만들어낸 세계적인 요리다. 어디서 왔는지 주변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데 트랙터 혼자서 넓은 밀밭을 갈아엎고 있다. 밀이 주식인 유럽에서 가장 중요한 음식은 물론 빵이나 10세기 무렵 시칠리아에서 빵과 전혀 다른 음식이 탄생하니 그것이 바로 ‘파스타’다. 밀가루를 반죽해 길게 만들어 말려서 먹는 파스타가 이 지방에서 시작된 이유는 800년경부터 시작된 이슬람의 지배 때문이란다. 이 역사적 사실은 이탈리아 사람들이 제일 싫어한다고 한다고 하지만 국수의 원조가 중앙아시아라는 것은 이미 .. 2016. 10. 18.
시칠리아 ‘로마나 델 카살레’ 시칠리아 중부지방 작은 시골 마을 ‘피아자 아르메리나’. 그곳에서 남서쪽으로 3km 가량 떨어진 곳에 자리한 ‘빌라 로마나 델 카살레’ 즉, ‘로마 저택’이라는 이름의 유적지. (카살레는 외딴 시골집이라는 일반명사란다.) 어디 포천 찜질방과 비슷하게 생긴 온천탕의 난방시스템. 이곳에는 무려 50개의 방이 있는데 12세기 대홍수와 지진으로 흙더미에 묻혔다가 17세기부터 알려지기 시작해 1950년대에 공식적 발굴이 이루어진 고대 로마의 유적지다. 화려한 그리스, 로마시대의 모자이크 장식이 백미인 이 유적지는 황족의 별장이다. 아니다, 지방총독의 저택이다. 비밀요정이다. 등등 그 정체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데 아직도 완전하게 밝히지는 못했다고 한다. 유적지의 주인은 현재 알 수 없으나 건축연대는 짐작할 수 있다.. 2016. 10. 17.
‘피아차 아르메리나’ 마을 ‘아그리젠토’에서 버스를 타고 두어 시간 달리자 언덕위로 나타난 큰 마을 하나 '엔나' 주(Province of Enna)의 ‘피아차 아르메리나’(Piazza Armerina). 시칠리아 어느 도시든 성당을 중심으로 도시가 형성된다. 멀리서 봐도 비잔틴 양식인 커다란 돔 형태의 지붕 하나가 판자집같은 동네 지붕위로 떡 허니 중심을 잡았는데 ‘아르메리나 대성당’이다. 이곳 ‘Piazza Umberto’ 골목에 자리한 시칠리아 전통 식당에서 점심을 했다. 골목길에서 본 거대한 성당의 푸른 돔과 전망대. 저 꼭대기에 올라가 주변 풍경을 한 번 감상하면 좋겠건만 사진하나로 그 느낌을 대신한다. 길을 걷다 만난 14세기 ‘Teatro Garibaldi’ 벽체. 극장의 남쪽 벽으로 저 흉상은 2차 대전 용사인데 정.. 2016. 10. 15.
시칠리아 중부 도로변 풍경 ‘Caltanissetta’ 마을에서 ‘Enna’마을까지 도로변 풍경. 버스를 타고 지나며 본 ‘칼타니세타’(Caltanissetta) 마을. 능선에 자리한 마을로 다른 곳과 달리 아파트가 많이 눈에 띈다. ‘칼타니세타’(Caltanissetta)는 시칠리아 가운데에 자리한 곳으로 기묘한 바위와 성채가 버스길에서 가깝게 보인다. ‘칼타니세타’(Caltanissetta)를 지나자 차창 밖 풍경이 확 달라진다. 시칠리아 섬 정 중앙에 자리한‘엔나’주(Province of Enna)의 대표적 풍경이다. 시칠리아의 대표적 산업은 농업과 축산업이다. 지중해 농업과 더불어 소, 양, 염소, 당나귀 등을 많이 기른단다. 반복되는 비슷한 모양의 산과 비탈의 밀밭들. 미 서부 대륙을 연상시키는 풍경. 이곳의 산은 생긴 .. 2016. 10. 13.
시칠리아 도로변 풍경 ‘아그리젠토’(Agrigento)에서 ‘칼타니세타’(Caltanissetta)까지 가면서 마주한 도로변 풍경들. 오전에 구경한 ‘헤라 신전’을 왼쪽으로 끼고 북동쪽을 향해 버스는 달린다. 버스가 달리는 ‘ss122’번 도로는 시칠리아 중부를 횡단하는 도로다. ‘칼타니세타’는 시칠리아 딱 중앙에 자리했다. 야트막한 구릉지가 펼쳐지는 차창 밖은 온통 포도와 올리브 밭이다. 시칠리아의 대부분은 석회암질의 암석으로 된 구릉지로 농작물 재배는 어려우나 좋은 기후 덕에 올리브나 포도 같은 과수농사가 활발하다. 가끔 하늘과 만나는 곳에 저렇게 오도카니 올라선 집이 보이곤 하는데 볼 때마다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다. 지중해 연안 국가들의 집은 어느 나라든 다 비슷하다. 시칠리아만의 독특한 주거문화는 보이지 않는다. 시.. 2016. 10. 10.
시칠리아, 아그리젠토의 ‘콘코르디아 신전’ 아그리젠토 아니 시칠리아 관광 제 1 명소 ‘콘코르디아’(Tempio della Concordia) 신전. 현재 남아 있는 그리스 로마 신전들 가운데 가장 보존이 잘 된 건물. 신전 정면의 6개의 기둥은 현재 UNESCO 영문자로 변신하여 세계의 수많은 유적지들을 지키고 있다. 전해지는 이야기로 기원전 5세기에 세워진 이 신전은 계곡의 부서진 다른 건물들처럼 허물어져야 하나 이곳이 기독교도의 성전역할을 하는 바람에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다고 한다. 다른 생각의 사람들이 하는 말도 있긴하다. 이곳의 많은 신전들이 지진으로 무너질 때 이 신전을 떠받치고 있는 땅 아래의 부드러운 진흙층이 지진의 충격을 완화해 주어 무너지지 않았다는 견해다. 아무튼, 이 신전 앞에는 다른 곳과 다르게 거대한 청동 조형물 (Ik.. 2016. 10. 9.
아그리젠토, 신전 계곡의 ‘비잔틴 무덤군’ 신전들의 계곡에는 절벽 가장자리를 따라 돌로 된 성벽이 있다. 장벽은 많이 무너져 내려 아예 없어진 곳도 있다. 따라서 무너진 장벽 사이로 멋진 지중해 풍경들을 구경할 수도 있다. 장벽 틈으로 보이는 이웃한 마을. 저곳에 자리한 집 창문에서 바라보는 이곳 풍경은 어떨지 생각만 해도 환상적이겠는데 어째 호텔은 안 보이네. 어느 봄날 저 언덕 위에 앉아 바라보는 풍경은 또 어떨까. 언덕은 사방이 밀밭일텐데 그런 생각을 하다가 뚫린 장벽 사이로 고개를 내밀고 올려다본 ‘헤라 신전’. 뽀얀 잎의 올리브 나무는 시칠리아에서 없는 곳이 없다. 그리고 안쪽에서 다시 올려다본 ‘헤라신전’. 올리브나무도 그렇지만 이곳의 황토색 흙도 꽤 인상적이다. 대리석과 모래흙의 로마와 가장 큰 차이다. 이곳 장벽에는 다른 곳에서는 .. 2016. 10. 8.
'아그리젠토' 신전들의 언덕 이천 오백년 전 신전은 폐허로 변했으나 그곳에서 바라보는 주변의 풍경은 여전하다. 북동 쪽. 그 시절 이 신전 앞에 앉아 바라본 풍경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았으리라. 앞 도로는 섬 내륙을 지나 굽이굽이 섬 동쪽의 제1도시 ‘카타니아’로 향한다. 일대는 추수가 끝난 밀밭으로 온통 갈색이다. 해가 벌써 높이 솟았다. 동남쪽으로 시칠리아 남쪽 해안로를 따라 ‘시라쿠사’로 향하는 도로. 삼각형 모양의 시칠리아에는 기원전 각 면에 하나씩 큰 도시가 있었다. 이곳 ‘아그리젠토’, ‘시라쿠사’ 그리고 ‘팔레르모’이다. 북쪽, 아그리젠토 시내방향으로 중앙의 도로는 시내와 신전의 계곡을 연결하는 잘 닦인 관광도로다. 북서쪽으로 아그리젠토 시내 방향이다. 망원렌즈로 본 ‘아그리젠토’ 시내가 자연조명을 받아 환하다. 서쪽... 2016. 10. 7.
시칠리아, ‘아그리젠토’ ‘아그리젠토’ 길목에서 버스 창으로 만난 ‘콘코르디아 신전’(Tempio della Concordia). 유네스코 로고의 모델 신전으로 '아그리젠토'의 랜드마크다. 파르테논 신전에 비하면 작지만 원형을 잘 유지하고 있어 높은 평가를 받는 그리스의 건축물이다. 지중해를 내려다보는 나지막한 언덕엔 그리스시대 여러 신전의 잔해가 즐비하다. 그리스 문명은 기원전 700년경 시칠리아로 넘어와 섬 여러 곳에 도시국가를 건설하는데 그중 가장 번성한 도시가 바로 이곳 ‘아그리젠토’다. 버스는 도로를 타고 신전의 계곡을 크게 선회하여 동쪽 입구를 향한다. 올리브 밭 너머로 버티고 선 ‘콘코르디아 신전’의 아름다운 모습. 이곳 신전들은 사암으로 만들어 모두 황토 빛을 발한다. ‘콘코르디아 신전’은 아테네의 파르테논 신전과.. 2016. 10. 6.
시칠리아, '체팔루' ‘체팔루’(Cefalu)는 ‘팔레르모’에서 ‘메시나’로 가는 철도 1/4 지점에 자리한 작은 마을이다. 마을길이 워낙 좁아 버스는 마을입구에 세우고 대부분의 관광객은 앞에 보이는 마을까지 10여분 걸어서 들어간다. 마을로 들어가는 도중 해변 길에서 마주한 지중해에 솟은 섬 하나. 인터넷에서 검색하니 마을 이름이 ‘Alicudi Porto’다. 북북동으로 약 60여km 떨어진 거리다. 마을 입구의 사거리, 왼쪽이 다운타운 방향이고 정면과 오른쪽 끝은 해변이다. 이탈리아에서는 골목길에서 뜬금없는 벽시계를 자주 볼 수 있다. 사람들이 대개 여유로워 보이는데 무슨 연유인지 모르겠다. 관광지 골목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 여유넘치는 요런 풍경을 자주 볼 수 있는 것도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다. 이 작은 마을.. 2016. 10. 5.
시칠리아 '팔레르모' 시내구경 ‘몬레알레’에서 ‘팔레르모’로 내려와 버스를 타고 시내구경을 했다. 정면 건물은 팔레르모의 개선문이라 할 수 있는 ‘포르타 누오바’ (Porta Nuova). 아랍풍의 문과 연결된 오른쪽이 노르만 궁전이고 뒤쪽이 관광명소가 즐비한 구시가지이다. 궁전 앞 광장 가운데에서 망치질에 열심인 청동상 하나. 시칠리아는 지중해 딱 가운데에 자리한 삼각형 모양의 섬이다. 이탈리아가 장화 모양이라면 그 끄트머리에 걸린 돌멩이 같은 곳으로 그리스, 로마, 노르만, 아랍의 문화가 어우러진 나름대로 독특한 문화를 만들었다. 구시가지로 들어와 ‘프레토리아 광장’에서 다시 마주한 ‘포르타 누오바’ ‘프레토리아’ 광장에서 본 서쪽 도로인데 팔레르모에서 가장 붐비는 거리다. ‘프레토리아’ 광장은 팔레르모 시의 딱 중심에 자리했다... 2016. 10.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