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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387

파리 센강따라 걷기 파리에 들어와 점심을 먹고는 오후 내내 센 강을 따라 걸었다. '오르세미술관' 관람이 여행 일정인데 땡땡이쳤다. 파리까지 와서 공부하기 정말 싫다. 박물관 앞을 지나는 '센'강 콘크리트 둔치로 내려갔다. 걷는 사람도 별로 없고 바람도 시원하고 강물도 생각보다 깨끗하다. 멀리 상류 쪽 다리들이 하나, 둘, 셋, 넷 차례로 보이는데 교각들이 깡충깡충 강을 건너뛰는 것 같았다. 다리 아래를 지나며 사람이 뜸한 이유를 알았다. 교각 사이 공간마다 노숙자들 숨어 있다. 더러운 매트리스에 널빤지 하나가 집이다. 지린내가 너무 심해 후다닥 지나갔다. 다리 위와 아래가 이렇게나 다를까. 이 다리는 보행가 전용다리로 이름이 '예술다리'다. 예술의 도시 파리 한가운데에 이런 이름이 있다니 놀랍다. 사람들이 강을 건너가는 .. 2009. 8. 13.
벨기에 브뤼헤 '브뤼헤'는 바꾸지 않아 유명하게 된 곳이다. 13세기 중세 마을을 잘 보존하고 있어 벨기에에서 관광객이 제일 많은 곳이란다. 운하가 마을 안을 이리저리 헤집고 있어 북유럽의 베네치아라고도 부른다. 성곽은 없고 성문만 8개가 남아 있다는데 이 문은 동쪽 문. 기둥보다 문이 작아 보기에 귀엽다. 문은 작지만 성 안 집들이 다 보이는 것 같다. 오래된 건물일 텐데 다 새것같이 깨끗하다. 관리만 잘하면 건물이든 사람이든 늙어서도 멋이 있는 거다. 중세 유럽 집을 보면 장난감 레고가 생각난다. 하나같이 잘 끼워 맞춰 만든 모양 같아서다. 합리적인 유럽인들의 생각이 그대로 드러나는 도시들이다. 거리 곳곳에서 볼 수 있는 관광용 마차. 마차보다는 마부에 더 시선이 가는데 하나같이 미녀들이다. 미인계가 분명하다. 광.. 2009. 8. 12.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풍경 네덜란드는 성 개방에 관한한 세계최고다. 동성결혼은 물론 성매매가 합법이다. 그것 뿐 아니라 커피숍에서는 약한 마약종류를 판매하고 심지어 국가에서 운영하는 보건소에서 중독자에게 마약을 공짜로 준다고까지 하니 별난 나라임에 틀림없다. 그래서 인지 온갖 종류의 사람들이 살고 있단다. 누가 암스테르담에 거주하는 사람의 국적을 조사해 보았는데 90여개가 넘는 나라 사람들이 나왔단다. '암스테르담'에는 자전거가 참 많이도 굴러다닌다. 우리처럼 헬멧을 쓰고 요란한 복장을 한 그런 사람들은 보이지가 않지만 어린 아이부터 할머니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타고 다닌다. 그래서인지 다른 유럽처럼 도로 갓길을 이용한 자전거 도로가 아니고 우리나라와 같은 전용자전거도로가 많이 깔려있다. 자전거 도로에서 어기적거리다 다치면 보행자 .. 2009. 8. 10.
네덜란드 잔세스칸스 풍차마을 '암스테르담'으로 가는 고속도로변 풍경. 베네룩스에서는 산이 보이지 않는다. 사각형 옥수수 밭 경계마다 솜사탕 모양의 풀라타너스들이 줄지어 섰다. 나란히 규칙적으로 늘어선 모양이 보기에 좋다. '잔세스칸스' 풍차마을 입구. 줄지어 선 풍차들이 멀리서 손님을 맞이한다. 네덜란드에 풍차가 많았을 때는 나라 전체에 9000여 개나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 이곳에는 5개가 남아 유물로 보전되고 있단다. 입구에는 치즈가게가 있습니다. 이곳을 통과해서 들어가도록 되어있다. 치즈 만들기 공부를 하고 열심히 먹기도 했다. 네덜란드 땅의 낮은 곳은 해수면의 -4M나 된단다. 사진에서도 앞쪽 수로가 위쪽의 운하보다 상당히 낮다. 날씨는 맑고 바람은 상쾌한데 비 많이 오던 옛날 그 어느 날 열심히 물을 퍼 올리는 풍차가 머릿속.. 2009. 8. 9.
독일, 퀠른 대성당 '퀠른 성당'의 옆모습. 많은 사람들이 오가고 있다. '퀠른 중앙역'과 시내 중심가의 길목에 위치해 성당과는 별 볼일이 없는 사람들이 늘 분주히 지나는 곳이다. 세계2차 대전 연합군의 폭격으로 온 도시가 박살난 와중에도 온전하게 살아남은 성당이다. 조종사가 그랬는지 아니면 폭탄이 피해갔는지 아직도 의견이 분분하다. 가림막이 보이는데 600년 묵은 때를 레이저로 벗기고 있다네. 광각 랜즈가 아니면 앞마당에서 다 잡을 수 없을 만큼 높고 긴 건물. 입구에서 제단까지 거리나 첨탑까지의 높이가 다 100여 미터가 넘는 세계 4위 규모의 고딕 건축양식의 백미라고 불리는 아름다운 성당이다. 고딕건축은 신앙의 건축이다. 중세 이후 지금까지 한결같은 모습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다. 그런데 성냥갑 양식에서 정사각기둥으.. 2009. 8. 8.
룩셈부르크 여행 '룩셈부르크' 중앙역전 거리. 오른쪽 아래로 유명한 '보크 포대'가 자리했다. '룩셈부르크'의 '부르크'는 독일어로 '성채'라는 뜻이란다. '함부르크', '짤쯔부르크' 등, 심지어 '부르주아'도 여기서 나온 말이다. 중앙역 뒤쪽으로 펼쳐지는 구시가지. 룩셈부르크를 대표하는 풍경으로 회색빛 뾰족한 지붕이 장관이다. 천 년이 넘은 구시가지에서 바라본 신시가. 옛것이 있어 현대식 건물이 더 빛을 발한다. '룩셈부르크 노틀담 성당' 내부. 유럽에는 큰 도시마다 노틀담 성당이 있다.'성모교회'라는 뜻이다. 우리나라에도 있다. 누구나 들어가도 상관 안 하는 너그러운 곳이다. 아무려나 이곳은 얼마나 아름다운지 믿음이 저절로 생긴다. 아이들 한 무리가 룩셈부르크국기를 들고 길가에 모여 재잘거린다. 하나같이 노란 모자를.. 2009. 8. 7.
헝가리, 부다페스트 2006년 겨울 다녀온 동유럽 사진 중에서 찾아냈다. 사진 질이 매우 안 좋지만 없어지지 않고 남아있는 것도 행운이다. 웅장한 부다 왕궁 건물 부다페스트의 조망 명소 '겔레르트' 언덕에서 본 풍경들 아침 안개가 짙어 조망이 좋지 않았지만 나름 운치가 있었다. 강 너머 '페슈트' 지역. 성 이슈트반 대성당이 중앙에 보인다. 부다페스트는 시내 중앙을 흐르는 도나우강을 기준으로 왼쪽이 부더, 오른쪽이 페슈트 지역이다. 겔레르트 언덕은 헝가리에 카톨릭을 전파했던 겔레르트가 순교한 곳이다. 정상이 시타델라 요새다. '겔레르트' 언덕에서 만난 키다리 광대 조각상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온 세상을 품을 자세다. 망토 두른 군밤장수. 그 양반 걸친 옷도 특이한데 피어오르는 연기 또한 심상치 않다. 겔레르트 언덕에서 가까운.. 2009. 7. 21.
폴란드,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 '아우슈비츠' 제1수용소 정문에 걸린 표어. Arbeit macht frei '노동이 그대를 자유케 하리라'라는 뜻의 독일어 문장. 근대 독일인들에게 평범한 격언이었지만 이젠 금기어가 되었단다. 2006년 12월 한겨울에 방문한 곳으로 집단 광기의 무서움을 새삼 깨달은 곳이다. 이곳 건물들은 본래 폴란드 군 막사였다고 하는데 독일군에 의해 천인공노할 집단 살육의 근거지가 되고 말았다. 이곳이 우리들에게 던지는 질문. 선 ․ 악은 무엇이며, 어떻게 그것을 알 수 있을까? 수용소 안에서 바라본 외부 풍경. 이곳에서 학살된 사람들은 유대인을 포함해 소련군 포로, 정신질환을 가진 정신장애인, 동성애자 기타 나치즘에 반대하는 자들이었다. 이곳은 나치가 세운 여러 강제수용소 중에서 최대 규모이며, 1945년 기준 .. 2009. 5. 17.
동유럽 여행, 오스트리아, 빈 2006년 겨울에 다녀온 동유럽 여행 사진들 카메라 탓도 있지만 사용방법이 미숙해 좋은 경치들을 제대로 담지 못했다. 슈타트파크(Stadtpark) 부근의 인터컨티넨탈 비엔나 호텔 반대쪽 방향 빗방을이 흩뿌리는 날씨 슈타트파크(Stadtpark)안에 자리한 요한 스트라우스 2세 동상. 평생 부와 명성을 누린 오스트리아 출신의 음악가로 죽어서도 금빛을 두루고 왈츠를 연주하고 있다. 성 카를 성당 빈 시청사 강변의 아파트 쇤부른 궁전 쇤부른 궁전 글로리에테 (Gloriette) '글로리에테'는 정자, 사원, 성을 결합한 개념으로, 놀고 먹으면서 즐기는 전망대라 하겠다. 비엔나 국립오페라하우스 파리 오페라가르니에와 비슷하게 생겼다. 오스트리아의회 의사당 그리스 신전을 본따 만들었다는데 어마어마하게 큰 규모다... 2008. 10. 25.
오스트리아, 짤쯔감머굿, 몬트제 2006년 겨울 오스트리아 호수 마을 몬트제(Mondsee) 설경 몬트제 호숫가 알메이다 공원(Almeida Park)에서 바라보는 풍경. 선착장에서 유람선에서 바라보는 풍경들 ‘달의 호수’를 뜻하는 몬트제호(Mondsee). 길이 11km, 최대 폭 2km에 이르는 초승달 모양의 호수로, 잘츠카머구트(Salzkammergut) 지방에서 세 번째로 큼. 잘츠부르크 중앙역에서 버스로 1시간이 채 안 걸리는 거리.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주인공 마리아와 트랩 대령이 결혼식을 올린 몬트제 교구 성당(Mondsee Basilica of St. Michel) 점심 후 하룻밤 묵은 여관 아침식사 신라면 여관에서 둘러본 몬트제 주변 설경 눈이 50여 cm 내림 춥지 않은 날씨 눈덮인 보도 아침 여관을 떠나며 .. 2008. 10. 24.
체코, 체스키크룸로프 체코 남 보헤미아 주 의 작은 도시 '체스키크룸로프' 마을 북쪽 큰 도로의 1번 주차장 입구에서 본 설경. 오른쪽에 마을이 있다. '망토다리' (Cloak Bridge), 체코어로는 '플라슈티다리' (Most Na Plášti) 다리가 협곡을 연결한 모습이 마치 등에 둘러진 망토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체스키크룸로프 성의 상부와 하부를 연결하는 아치형의 다리. 다리에서 바라본 '체스키크롬로프 성'. 오르는 길 노란색 천지 이발사 다리위 '성 요한 네포무크' 상. 고백성사를 고백하라는 왕의 명령을 거부하다 순교함. 프라하 다리 위에서도 만날수 있음. '볼타바' 강 지류 강물은 체스키크룸로프 마을을 빙 한바퀴 돌아 흐르고 흘러 프라하 중심부를 지나 독일 땅을 거쳐 북해로 흘러든다. 총 길이 전장 약 435.. 2008. 9. 20.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2006년 겨울 동유럽 여행사진들 잘츠감머굿에서 잘츠부르크 가는 길목에서 만난 이정표 미라벨정원 버스정류소 버스 정류장에서 본 매력넘치는 잘츠부르크 할머니 두 분 미라벨 정원 아름답다는 사운드오브뮤직의 정원은 그저 눈만 보임. 정원에서 남쪽으로 올려다 보이는 '호엔잘츠부르크성' 성 아래로 잘츠부르크 대성당이 보인다. 잘츠부르크는 모짜르트가 태어난 곳이지만 카리스마 넘쳤던 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의 고향도 이곳이다. 다리 위에서 바라본 '호엔잘츠부르크성' 과 대성당 슈타츠 다리에서 보는 강 하류 구 시가지로 건너와서 다시 돌아본 풍경 정면 마르크트 다리 오른쪽 끝이 본 카라얀 생가. 구시가지 광장에서 본 귀여운 가게 하지만 파는 물건은 럭셔리 브랜드 고가품이다. 렌즈 앞으로 빠르게 지나간 사람 미안하지.. 2008. 8.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