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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387

아이슬란드, 스코가 폭포 아이슬란드 남쪽 해안도로를 타고 가며 바라본 이름 없는 폭포들. 아이슬란드에는 폭포가 만여 개 있다고 들었는데 그말이 뻥이 아닌 것이 이런 폭포들이 있어서다. 아이슬란드 남동부에 자리한 바트나요클 국립공원에 자리한 폭포들은 폭포 머리쪽 그러니까 거대한 빙하지대에서 녹아 흘러 나오는 풍부한 유량으로 비가 오나 안 오나 늘 저런 풍경을 보여준다고 한다. 아이슬란드의 남부 해안선은 피요르드 지형으로 들쭉날쭉한 북쪽 해안과 달리 해안 침식과 빙하 홍수의 영향으로 형성된 바위절벽과 평평한 지형으로 수많은 폭포를 만들어 냈다는 거다. '스코가폭포'를 향해 들어가는 버스에서 찍은 사진 하나. 폭포와 절벽은 한때 바다와 접해 있었으나 해안선이 밀려나면서 지금과 같은 폭포 중에서도 가장 폭포스러운 모양의 폭포가 되었다... 2023. 5. 4.
아이슬란드, 셀랴란드스 폭포 아이슬란드 남부를 여행하면서 볼 수 있는 전형적인 풍경 중 하나. 화산 퇴적층이 단층작용으로 거대한 단애를 만들어 냈고 빙하가 녹은 물들이 떨어지면서 크고 작은 폭포들을 만들어 내는데 그 수가 하도 많아 정확한 갯수를 알 수 없을 정도다. '셀랴란드스' 폭포는 이곳에 와서 처음 만난 폭포로 폭포 뒤편으로 트래킹할 수 있는 공간이 형성되어 이름난 폭포다. 찾아간 날이 다소 흐린 까닭도 있지만 폭포 물방울 때문에 사진발이 말이 아니다. 하지만 나름 우중충한 사진이 현장감을 제대로 보여준다. 폭포 좌우 절벽에는 수많은 갈매기들 집이 들어섰다. 일부러 만들려고 해도 어려울 정도로 훌륭한 물새들의 보금자리다. 앞을 지나는 관광객에게 사진 좀 찍어 달라며 부탁을 했더니만 폭포 물이 정확하게 둘 사이 머리 위로 떨어.. 2023. 5. 2.
레이캬비크, 할그림스키르캬 교회 '레이캬비크' 명동 '레이가베귀르' 거리에서 본 교회 정면 '할그림스키르캬' 교회는 레이캬비크의 랜드마크다. 잘 지은 건축물 하나가 도시 하나를 먹여 살린다는 예를 아낌없이 보여주고 있다. 레이캬비크 시내 가운데 그러니까 서울 남산 같은 위치에 자리한 70여m 높이의 건물로 시내 전체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명당에 자리했다. 이 잘생긴 건물은 루터교 교회로 40여 년의 건축 기간을 거쳐 1986년에 완공되었다. 17새기 아이슬란드 시인이자 성직자인 '할그리뮈르 페터르손'(1614-1674)의 이름을 본땄다. 전체적으로 아이슬란드의 화산분출 모양을 바탕으로 단순함을 쫓는 프로테스탄트 신교도 디자인과 현무암 주상절리 무늬 그리고 북유럽신화에 등장하는 천둥의 신 토르의 망치 형태를 본뜬 세 가지 뚜렷한 특.. 2023. 5. 1.
아이슬란드 새, 붉은부리갈매기 레이캬비크 시청 앞에 자리한 '티외르닌' 호숫가에서 본 청둥오리 부부. 청둥오리가 우리나라에서만 흔한 줄 알았는데 아이슬란드에서도 우리만큼 많다. 좀 다른 점이 있다면 머리 색깔이 우린 녹색이 많은데 이곳 놈들은 완전 보랏빛이 나는 놈들도 많이 보인다. '회색기러기'(Greylag goose)도 많이 보인다. 오리과에 속하는 기러기 종으로 적어도 기원전 1,360년에 가축화된 거위의 조상. 티외르닌 호수에서 노니는 물새 중에서 개체수가 가장 많다. '큰고니' (Whooper Swan) 오리과에 속하는 물새들 중에 그냥 '고니'와 함께 가장 애교가 많은 종이란다. 누군가의 사랑을 받고 싶을 때마다 양 날개를 펼쳐 날갯짓을 함과 동시 소리를 내지르며 애교를 부리는 것이 특징. '댕기흰죽지' (Tufted d.. 2023. 4. 30.
아이슬란드 여행 코로나가 잠잠해지자 사라졌던 해외여행 욕심이 조금씩 꿈틀거리는가 싶더니 급기야 갑갑증까지 나는데 더는 참을 수가 없어 마침내 비행기표를 사고야 말았다. 핀에어 좌석 뒤판의 모니터를 보면서 장장 15시간여 비행끝에 도착한 헬싱키 공항. 저녁 6시 반 출발해서 헬싱키 공항에 도착하니 다음날 아침 5시 즈음. 비행노선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바뀐 탓이다. 헬싱키 공항 환승통로는 꽤나 길다. 핀란드 정부가 유럽환승 허브공항으로 만들려고 작정하고 위성도시 반타에 세운 공항으로 한국에서 핀에어를 타고 유럽에 가자면 누구나 꼭 거쳐야만 하는 공항이 되었다. 아이슬란드는 이곳에서도 4시간여 더 가야하는 먼 곳이다. 본래 헬싱키 공항은 북유럽의 다른 공항보다 거리상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까운 공항이었는데 지금은 러.. 2023. 4. 29.
아르메니아, ‘예레반’에서 만난 ‘아라라트 산' '예레반'에서 가장 인상적인 볼거리는 ‘아라라트 산’(Ararat Mountain)이다. 여기도 공해 때문에 화창한 날을 만나기가 꽤 어렵다는데 ' '아라라트 산'을 하루 종일 본 건 행운이라 하겠다. 파란 하늘아래 만년설을 이고 있는 거대한 '아라라트 산'은 신비했다. 아라라트 산은 창세기에 등장하는 대홍수 때 바다를 떠돌던 노아의 방주가 처음으로 상륙한 곳이라 전한다. 기독교 발생지에서 가까운 높고 잘생긴 산이라 그랬지 않았을까 혼자 생각을 해보지만 사실의 진위여부를 떠나서 평원에 저 혼자 우뚝 솟아 오른 ‘아라라트 산’을 처음 본 순간만큼은 평생 잊지 못할 감동으로 남는다. 떡 본 김에 뭐 한다고 멋진 ‘아라라트 산’을 배경으로 노아의 방주 실존에 관한 오해들을 '위키백과'에서 찾아 그대로 옮겨본다.. 2018. 1. 18.
아르메니아, ‘예레반’ 시내 풍경 ‘예레반’에서 하룻밤 묵은 ‘Opera Suite Hotel’ 옥상에서 본 시내 풍경. 멀리 남쪽으로 아르메니아 민족의 성산 ‘아라랏트(5,165m)’ 가 산뜻하게 모습을 드러냈다. 이곳에서 56km 떨어진 ‘Greater Ararat’ 와 ‘Little Ararat’ 두 산은 예레반 시내 어디서든 볼 수 있는 아르메니아 민족의 성지다. 그러나 애처롭게도 지금은 터키의 영토다. 호텔 뒤쪽 풍경. 중앙 서민 아파트 두 동 끝 지점의 건물이 ‘Hovhannes Tumanyan Museum’. 그 뒤쪽 좀 떨어진 곳에 측 옆면만 보이는 네모난 빌딩은 ‘Yerevan Main Post Office’ 왼쪽 작은 돔이 있는 핑크색 건물은 ‘예레반 국립외국어대학교’(Yerevan State Linguistic Uni.. 2018. 1. 16.
나폴리 고고학 박물관의 석고상 원본들 나폴리 고고학 박물관에서 볼 수 있는 많은 그리스 로마 시대의 신들과 황제들의 흉상들. 대리석과 석고로 만든 것들이 섞였지만 구분이 안 갈 정도로 두 종류 모두 생생하다. 아르노 강의 신(Divinita Fluviale-Arno) Divinita fluviale stamente di fontana 그리스신화에서 강과 분수의 신. 아르테미스 [Artemis] Artemide di tipo ariccia, copia tardo-adrianea del 130-40 ca.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올림포스 12신 중 한 명으로 사냥, 숲, 달, 처녀성 등과 관련된 여신이다. Young Hercules 원작(기원전 4세기) 복제품(2세기) ? Brutus, Lucius Junius (석고상) 로마 공화정의 창시자 V.. 2016. 12. 8.
나폴리 고고학 박물관 나폴리 국립 고고학 박물관 정문을 들어서면 나타나는 중앙통로. 복제품을 많이 전시한 곳이라는 가이드의 말을 듣고 호기심이 반감되었으나 그 복제품이란 것이 로마 사람들이 그리스 것을 보고 만들었다는 말을 듣는 순간 잠시 어리둥절했다. 박물관 중앙의 쉼터. 가운데 현대 조각가가 만든 입을 딱 벌린 흉상 모양이 딱 기함한 내 맘이로다. 전시관에서 가장 인상적인 작품 ‘파르네세 헤라클레스’(Hercule Farnèse). 이 헤라클레스 조각상은 현재 전 세계에 약 90여개가 존재한다는데 그중 이 대리석상이 전문가들도 인정한 최고의 작품이란다. ‘헤라클레스’ 앞에 ‘파르네세’라는 이름이 덧붙여진 것은 16세기 이탈리아 추기경이었던 ‘알레산드로 파르네세’를 기리기 위해서다. 성직자였지만 고대 미술품 수집가이자 예술.. 2016. 12. 5.
나폴리 풍경 '소렌토' 시내를 막 벗어나는 언덕 굽이 길에서 본 풍경. '베수비오' 화산과 '폼페이'시가 그림 같이 펼쳐진다. 나폴리와 소렌토를 이어주는 '사철' (Sfsm Circumvesuviana). 자동차로는 40여분, 전철은 한 시간 넘게 걸린단다. 드디어 '나폴리' 항구가 길가로 펼쳐진다. 세계 3대 미항 '나폴리'는 뱃사람들이 정한 것이란다. 따라서 배를 타고 항구를 봐야 '나폴리'의 진면목을 보게 되는 것이다. 차를 타고 나폴리로 들어오는 사람들은 어쩌는 수없이 이런 풍경을 보면서 3대 미항을 상상하는 수밖에 없다. 혹자는 3대 미항이란 나폴리는 이제 없다고 단언 한다는데 10년 전 왔을 때에 봤던 공사현장이 아직도 저러고 있는 모습을 보니 그 말이 그렇게 틀린 말은 아닌 듯하다. 어떤 순정파 일본인은.. 2016. 12. 2.
소렌토 풍경 노래 하나로 하루아침에 세계적 관광지가 된 소렌토. ‘엔리코 카루소’가 부른 돌아와요 부산항 아닌 ‘돌아와요 소렌토’ 전경. 소렌토는 이탈리아의 작은 항구이자 남부 교통의 요충지다. 북쪽으로 나폴리와 폼페이, 그리고 남동쪽으로 펼쳐지는 아말피 해안의 출발지 역할을 한다. 소렌토의 중심지인 자그마한 ‘타소광장’ 풍경. 이곳의 수호성인 '성 안토니오'(St Anthony) 동상이 중앙에 자리했다. 반대쪽에서 본 풍경. '소렌토' 하면 생각나는 ‘소렌토 항구 가는 길’. 인천 자유공원의 홍예문에서 내려다보는 풍경과 흡사하다. 다리를 건너 곧장 이어지는 골목시장 ‘Via S. Cesareo’ . 이 골목 끝에 소렌토 전망대가 자리했다. 소렌토 구경은 시장구경으로 대신했다. 정다운 재래시장 풍경들. 소렌토 사람은.. 2016. 11. 30.
포지타노에서 소렌토까지 '포지타노' 마을 허리쯤에 자리한 '누아보 버스 정류장'을 떠나며 본 동쪽 풍경. 앞쪽 도로가 지나는 곳이 포지타노 서쪽의 ‘파시테아’(Viale pasitea) 거리. '포지타노'에서 이웃마을인 '소렌토'까지는 차로 사십 여분 걸린다. '아말피 해안' 풍경이 식상해서 위를 봤더니 이렇다. 이곳 절벽을 지나는 도로는 대개가 저런 식이다. 그리고 아래쪽 풍경. 포지타노에서 가장 큰 건물 ‘아순타 성당’ 뒤편이 해변이다. 해변에서 보는 풍경과 얼마나 다른지 어디 또 다른 마을 같다. 'ss163 도로'는 '아말피 해안'을 끼고 달리다가 '소렌토 반도'의 꽤 높은 산지를 넘어서 소렌토에 닿게 된다. 해안도로는 좁지만 차가 많지 않아 드라이브 맛이 제대로 난다. 멀리 오른쪽 해안가 마을이 ‘베티카 마조레’(Ve.. 2016. 11. 28.
포지타노 풍경 ‘포지타노’ 해변. 화려하지 않지만 반짝이는 보석 같은 곳. 비탈에 선 색색의 건물들이 제각각 살아 움직이는 곳. 화창한 날씨 속에서 느릿느릿 움직이는 풍경들. 끝없는 수평선을 마주한 자그마한 해변은 말 그대로 천국이로다. 세계적으로 이름난 해변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손톱만한 모래사장과 그렇고 그런 시시한 물건들이 제멋대로 놓인 해변이지만 뭐 하나 눈에 거슬리는 것이 없다. 포지타노 마을 가운데 자리한 아순타 성당(Chiesa di Sant Maria Assunta). 전사의 투구 같은 ‘마졸리카’ 돔 양식의 저 성당은 보기와는 다르게 ‘포지타노’의 랜드마크란다. 마을은 성당을 중심으로 동서남북 거리가 나뉜다. 산 너머가 동쪽으로 멀리 우리가 출발한 ‘살레르노’가 자리했다. '포지타노' 방문 기념촬영. .. 2016. 11. 26.
포지타노행 여객선 ‘포지타노’ 이웃마을 ‘프레이아노’(Praiano)의 그림같은 별장들. 왼쪽 아래에 ‘Marina di Praia’라는 손톱만한 해변이 있다. 잔뜩 치장한 풍경 속에 간혹 빈 집도 보이는데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산굽이를 하나 돌자 드디어 멀리 ‘포지타노’가 보인다. 왼쪽이 ‘Vettica Maggiore’ 오른쪽이 ‘Praiano’ 마을. 두 마을을 잇는 아치형 도로가 인상적이다. 뒤쪽 산 너머 이십여km에 폼페이가 있다. 여객선 후미 쪽 우리가 지나온 뱃길 풍경. 뒤쪽 바위섬 너머 보이는 ‘카포’(Capo Sottile) 곶에 자리한 ‘마레’(Torre Mare)탑. ‘아말피 해안’ 전체를 아우르는 망루역할을 하는 곳. 절벽 해안가는 따로 별장이 없어도 곳곳에 파라솔이 자리했는데 바다낚시 대신 세월을.. 2016. 11. 24.
아말피에서 포지타노까지 아말피에서 포지타노로 가는 여객선 갑판 풍경. 10월 초이지만 아말피의 날씨는 유람선타기에 딱이다. 여기는 일 년 열두 달 내내 이렇단다. 떠나는 배에서 다시 본 아말피의 실버 해변. 점심이 막 지날 무렵으로 오전보다 해수욕객이 배는 늘었다. 아말피에서 30여분 걸리는 'Positano'까지에는 세 개의 마을(Praiano, Furore, Conca dei Marini)이 해안가에 있다. 허나 마을이 있으나 없으나 풍경은 내내 이렇다. '아말피' 해안에서 고깃배는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고기잡이보다 사람 잡는 일이 더 돈이 되기 때문이다. 순식간에 멀어진 '아말피'. 그리고 이어 나타나는 산비탈의 하얀 집. 하나하나가 나름대로 빛을 발하는데 전체가 꽃밭이로다. '아말피' 오른쪽에 자리한 ‘아트라니’ 마.. 2016. 11.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