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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시아67

인도, 자동차 인도 트럭 뒤에 하나같이 써 놓은 'Horn Please' . 우리는 뒤에서 클랙슨 울렸다간 죽인다고 덤비는데 인도에서는 제발 클랙슨을 울려달란다. 덩치도 큰 트럭이 말이다. 빨리빨리 갈 사람은 맘 놓고 앞지르란다. 우리도 그렇게 살면 좋겠다. 빨리 빨리 하는 사람은 빨리 가게 비켜 주자. 2010. 2. 20.
인도, '릭샤' 갠지스 강으로 유명한 바라나시의 명동거리로 들어가는 길목 풍경. 호텔부터 강까지는 릭샤를 타고 20여 분 가야 하는 거리. 별 생각 없이 출발했는데 갈수록 변하는 거리 풍경에 기함 했다. 세상에 이렇게 사람 많은 거리는 처음 보았다. 거기다 자동차에 자전거에 오토바이에 거리는 난리가 났다. 도저히 갈 수 없는 길을 릭샤왈라는 거침없이 내달린다. 따르릉 따르릉을 쉴 새 없이 울리며 사람 물결을 헤쳐나간다. 인도는 별세상이다. 2010. 2. 19.
인도, 노점상 짜이 전문점.'짜이'는 홍차와 우유, 인도식 향신료를 함께 넣고 끓인 음료로북부 인도사람들이 즐겨 먹는 커피 색깔의 들척지근한 차다.흙으로 만든 찻잔에 따라 마시는데 먹고 난 그릇은 땅바닥에 던져 깨버린다.일회용 그릇치고는 최고의 제품이다.   구두 수선점 사장님의 앉은 자세.요가에서는 나비자세라고 부르는데 사진에서 보는 왼쪽 무릎을 높이 세우는 자세.우리나라 양반자세와 비슷하다.   펑크 전문 수선점.도로가 파인 곳이 많고 보기보다 난폭하게 차들이 많다 보니길거리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가게가 타이어 수리점이다.   자전거 수리점마을 정자나무 아래 자리 잡은 자전거 수리점.주인장이 물끄러미 바라보는데 동네 유지 같기도 하네.천막에 서너 개 걸려 있는.. 2010. 2. 12.
인도, 버스 인도에서 버스를 타보지도 않고 버스에 대해서 뭐라 말하는 것이 좀 우습지만 버스 타고 다니는 인생은 한국이나 인도나 다 거기서 거기다. 버스 지붕위에 짐짝하고 함께 앉아 짐짝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버스가 있는 풍경은 언제나 살맛을 느끼게 한다. 별로 잘나지도 못한 사람들끼리 서로서로 어깨와 엉덩이를 겨루며 비슷한 곳을 향해 부르릉 달리는 이웃들과 함께 하는 작은 세상이 그 속에 있다. 이웃들과 함께하는 세상이 한 곳을 향해 부르릉 달리는 곳 그 속은 잘 모르겠으나 일단 겉은 매우 낡았다. 2010. 2. 7.
인도 빵 ‘난’ 만들기 막 구어 낸 따끈따끈한 ‘난’. 인도에 가면 우리 밥처럼 상 위에 늘 놓이는 빵인데 겉은 바삭바삭 속은 쫀득쫀득한 놈이다. 처음에는 밍밍해서 별로였지만 먹을수록 은근히 맛이 있다. 한 명이 반죽된 밀가루를 납작하게 펴 주면 다른 한 명은 화덕에 굽는다. 대개가 가게 안에서 만드는데 이 집은 오픈 이노베이션 매니지먼트로 거리로 나왔다. 관광객 왕래가 많은 곳이라 사는 사람보다 우리처럼 구경하는 사람이 더 많다. 만두피같이 잘 편 밀가루를 둥그런 천 뭉치에 올려놓고 마지막으로 납작하게 만든다. 그런다음 연탄 구덕처럼 생긴 탄두리라고 부르는 화덕 벽에 척 갖다 붙이는데 익으면 툭 자동으로 떨어지네. 익으면 알아서 스스로 떨어지는 난을 보니 우리 인생사 같기도 하다. 나이 들어 들러붙어 안 떨어지는 사람들 보기.. 2010. 2. 6.
인도, 암베르 궁 코끼리 정리 안 한 인도사진이 아직 꽤 남았다. 이 사진은 자이푸르 '물의 궁전' 앞에서 이른 아침 찍은 사진들이다. 한적한 도로를 큰 코끼리 한 마리가 부지런히 걷는다. 멀리 산 너머 '암베르 궁'에서 근무하는 코끼리라고 한다. '암베르성' 입구에는 인도코끼리들이 바글바글하다. 코끼리 셔틀버스들이다. 저 큰 코끼리 승차정원은 달랑 2명. 편도 요금이 17불이라고 하는데 주워들은 이야기로는 코끼리 주인이 앉아서 10불 갖고 나머지를 일꾼과 나라에서 갖는다고 한다. 이곳 코끼리는 하루에 딱 3번 왕래를 한다고 하는데 몇 년 전 코끼리가 짜증난다고 관광객과 주인을 뒤집어 엎어 죽고 다치는 사고가 난 뒤 정해진 규칙이라고 한다. 번 돈을 사람끼리 나눠 갖고 일만 부려 먹어 일어난 일이겠다. 한 10여 분 걸어 드디어.. 2010. 2. 5.
인도, 길거리 동물 3/3 인도 하면 떠오르던 것 중 하나인 '코브라 쇼'다. 코브라가 생각보다 크고 더구나 색깔이 시커먼 것이 참 징글맞게도 생겼다. 넋 놓고 앉아있던 사람이 우리가 다가가니 얼굴이 뻘게지도록 피리를 불어 댄다. 코브라에게 부는 것이 아니라 지나는 관광객들 불러 모으는 소리다. 어쩐일인지 크고 험상궂게 생긴 코브라가 빌빌한다. 주인은 열심히 피리를 부는데 도대체 움직이지를 않는 거다. 결국 주인에게 몇 번 두들겨 맞더니 간신히 허리를 세우지만 곧 몸을 움츠리고 말았다. 날씨 탓이다. 인도에서는 '홀스타인'도 거리 소에 포함된다. 200년 영국식민지 영향이란다. 좀처럼 지워지지 않는 피지배자들의 상처다. 길거리 원숭이 한마리. 숲에서 사는 놈들과 달리 이놈들은 비교적 온순하다. 아이스크림을 뺏어 가거나 모자를 잡아.. 2010. 2. 3.
인도, 새 인도 여행 첫날 호텔 앞에서 만난 새 한마리. ‘매나’ 보다는 크고 까마귀보다는 작은 새. 여러 인도사람들에게 사진을 보여주고 이름을 물었지만 다 고개를 갸웃거린다. 하기는 관심이 없으면 가까이 있어도 알 수 없는 것이 새다. 결국 내가 인터넷에서 찾았다. 'Jungle Babbler' '올드 델리'에 있는 '자마 마스지드 회교 사원' 비둘기. 이곳을 관광하려면 하필 신발을 벗어야 하는데 누구나 한번쯤은 똥을 밟아야한다. 이슬람하고 비둘기하고 무척 가까운 사이인가 보다. '인디아 게이트' 앞에서 본 까마귀 목욕탕. 일부러 물을 고이게 했는지 아니면 호수에서 물이 새어 나왔는지 새들이 사람 못지않게 즐겁게 놀고 있었다. '꾸뜹 유적군'에서 제일 높은 70여M 높이의 승전탑을 뒤로 하고 까마귀 한 마리가 우.. 2010. 1. 30.
인도, 열차 '뉴델리' 기차역. 열차 시간이 많이 남아 역 구내를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어느 역이든 역에 들어서면 왜 맘이 그렇게 싱숭생숭한지 모르겠다. 거기다가 남의 나라 역에 서니 무섭기도 하고 쓸쓸하기도 한 야릇한 기분이 난다. 여행 끝난 지가 열흘이나 되었는데도 사진을 보니 아직도 그런 느낌이 전해 온다. 델리 기차역 건물에 들어와 좌회전 하면 작은 대기실이 하나 있다. 이 사진은 대기실 입구에서 개찰구 쪽을 향해 찍은 사진이다. 들어오는 길은 으슥하지만 대기실은 따듯하고 환한 곳이다. 한번 와 본 사람이나 알만한 그런 곳. 바로 그 대기실 안 풍경. 대부분 의자에 앉아서 TV를 시청하고 의자가 없는 사람들은 신문지를 하나씩 깔고 앉아 놀고 있지만 비교적 조용하고 편안하다. 화장실도 바로 옆에 있다. 여기서 .. 2010. 1. 29.
인도, 타지마할 타지마할 본관 입구. 검색대를 지나니 시크교 시퍼런 터번을 쓴 건장한 문지기가 또 몸수색 한다. 먹는 물도 안 되고 디카 충전지 같은 수상한 물건은 물론 화장품도 안 된단다. 내가 아쉬우니 하지만 점점 심해지기만하는 이런 절차가 서글프다. 타지마할은 짙은 안개 속에 숨어있었다. 멀리서는 아예 안 보이고 가까이 가면 벽만 보인다. 정문 들어설 때 보이는 경치가 최고라고 들었는데 그저 아쉽기만 했다. 하지만 찬찬히 볼수록 매력 있는 건물이다. 건물을 모두 흰 대리석으로 만들고 벽체 무늬와 주변 부속 건물까지 대칭을 이루도록 꾸몄다는데 흡사 엄청나게 큰 장난감을 마주하는 느낌이 들었다. 안개 때문에 전체가 잘 안 보여 바짝 다가서서 렌즈를 들이댔다. 네 방향 끝에 정확히 서있는 첨탑이 어찌나 높은지 사진에 도.. 2010. 1. 28.
인도, 바라나시 갠지스강의 밤 힌두교의 성지인 '바라나시'의 명동 밤거리 풍경. 사람이 많다많다 해도 이렇게 많은 사람은 생전 처음이다. '바라나시'는 힌두교의 7개 성지 가운데서도 으뜸으로 꼽히는데다 힌두교뿐만 아니라, 시크교, 자이나교, 불교 등에서도 성지로 치고 있어서 그 유명세가 더하단다. 갠지스 강에서 제일 복잡하다는 '다사스 와메드 가트(ghat)' 야간 보트투어를 끝내고 출발 했던 장소로 돌아오니 가트(ghat)에 난리가 났다. 매일 밤 열린다는 '뿌자' 의식, 즉 힌두인들의 갠지스 강에 대한 예배가 시작된 거다. 우산모양의 조명 아래 십여 명의 사제들이 불을 휘두르며 춤을 춘다. 요란한 찬송가가 어두운 '갠지스 강'에 울려 퍼진다. 조용히 흐르는 갠지스 강을 앞에 놓고 부르는 찬양이다. 요란한 노래에 맞춰 남자들이 춤을.. 2010. 1. 27.
인도사람들 2/2 데이트중인 인도 젊은 커플. 옷차림만 보고서는 여기가 인도인지 잘 모르겠다. 남자는 다람쥐와 놀고 여자는 휴대폰하고 논다. 데이트는 다른 일을 해도 같이 있어 좋은 거다. 일가족이 나들이를 나섰다. 우리나라는 대개 여자애들 손잡은 모습이 많은데 여기는 대개 부모들이 남자애들 손을 잡고 다닌다. 인도인들의 남아선호사상은 영혼의 해탈과 관련되어 있어 유교사상보다 한수 위란다. 델리에 있는 '시크교' 사원. 교인들이 연못에서 손이나 발을 한 번씩 물에 담근다. 사는 방식이 제각각 다르듯 종교의 예식은 참으로 다양하다. 인도에는 신이 3억 3천만 분이 계신다네. 교차로에서 차가 섰는데 스쿨버스가 옆에 와서 나란히 섰다. 동양 사람들 얼굴을 발견하고 창을 열고 얼굴을 서로 들이 미는 모습이 새싹이 얼굴을 내미는 .. 2010. 1. 26.
인도 사람들 1/2 인도 사람들이 사진에 관대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도 사람얼굴에 렌즈 들이대기가 늘 겁난다. '꾸뚭 유적지'에서 휴대폰으로 사진 찍는 체크무늬 터번을 옆에서 슬쩍 같이 찍었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예수의 얼굴을 닮은 젊은이였다. 이곳도 마침 일요일이라 가족 나들이객들이 많다. 재밌는 모자를 쓴 어린이. 눈썹 사이에 '빈디'가 보이니 여자 아이다. 이곳 아이들은 눈 주위에 진한 화장을 한 경우가 많은데 액운을 막아준다는 힌두 관습이란다. 카메라를 들이대는데도 제 엄마를 보느라 무관심이네. 인도여성들의 전통복장인 '사리'로 멋을 낸 젊은 처자. 혹시 초상권 내 놓으라고 여기까지 오지는 않겠지. 석가가 35세에 성도한 후 최초로 설법을 개시한 '녹야원'에서 본 수행자모습. 녹야원의 중심 '다메크탑'을 향.. 2010. 1. 25.
인도 길거리 동물 2/3 RV카는 '카주라호'를 떠나 '잔시역'으로 달린다. 달리는 차창으로 보이는 길가 풍경이 어느 마을을 지나나 다 장날 같다. 한낮 거리에는 자동차는 물론이고 트랙터, 락샤, 자전거, 검은 소, 흰 소가 어울려 다니는데 보는 사람도 정신이 없다. 인도에서 오랜만에 본 줄에 매인 물소한마리. 인도인들이 소를 숭상하지만 물소는 예외란다. 따라서 유람하는 소에 비해서 생김새가 비교적 깨끗하나 어딘가 우울하게 보인다. '잔시' 역전 풍경. 이곳에서 '아그라'행 3시 기차를 탔다. 역 광장에서 서성거리는 소가 눈길을 끈다. 누구를 마중 나온 건지 아니면 약속이 있는지 아니면 자기도 떠나고 싶은 마음인지 역에서 만난 소는 길가의 소와 또 다른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역 안에도 소는 있었다. 기차가 오면 어떡하려는지 .. 2010. 1. 23.
인도 카주라호 사원군 범어인 ‘카주라호’는 ‘찾다’라는 뜻의 ‘카주’와 ‘길’을 뜻하는 ‘라호’의 합성어다. 아침 일찍 카주라호에 도착하니 내리던 비가 막 그친다. 뿌연 안개 속에 여기저기 탑 모양의 사원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사원보다 큰 민가는 보이지 않는 작은 마을이었다. 옛날 다리미처럼 생긴 힌두사원의 옆모습. 생긴 모양부터가 좀 이상한데 탑인가 하면 집이고 집인가 하면 탑 같다. 힌두미술 중 북인도의 나가라 양식이라고도 하는데 색깔이나 모양이 앙코르와트 분위기가 났다. 사원을 정면에서 보면 영락없는 탑이다. 4개의 사원들이 나란히 보이는 풍경 하나. 이 카주라호 지역에는 지금 20여개가 남아 있다고 하는데 다른 종교 건물 부수기 좋아하는 이슬람 지배를 어떻게 이겨내고 이처럼 멀쩡히 남아있는지 예술적인 가치는 둘째하고 .. 2010. 1.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