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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129

끄라비, 팍비아 섬 (Koh Phak Bia) 세 번째 섬에 손님을 내리고 있는 제트보트. 이 십여 명을 태우고 쉭쉭 날라 다닌다. 이 섬은 비치가 특이하다. 바다 가운데로 모래톱이 길게 뻗었다. 멀리 보이는 산이 푸켓 섬. 이곳도 청춘들이 해변을 접수했다. 섬 전체가 젊음의 향기와 열기로 뜨거웠다. 섬에서 보이는 주변 풍광. 열기를 식히는 푸른 바다와 푸른 섬. 그 바다를 가르며 떠나는 청춘들도 있고 홀로 남아 고독의 맛을 보는 젊음도 있다. 남쪽 비탈에서 바라본 북쪽. 북쪽 방향으로 왼쪽이 ‘푸켓’, 오른쪽이 ‘끄라비’. 정면으로 계속 가면 대한민국이 나오겠다. 이곳의 시차는 2시간이 늦다. 모래 둔덕은 물때에 따라 잠겼다 나왔다 한단다. 남북으로 나뉜 해변은 방향만 다를 뿐이건만 이상하게도 남쪽에 사람들이 더 많다. 남쪽 모래 둔덕의 아름다운 .. 2017. 3. 2.
끄라비, 라오라딩 섬 (Koh Lao La Ding) 4 섬 투어 중 두 번째 들린 라오라딩 섬 (Koh Lao La Ding). 다 비슷비슷한 섬이지만 이곳저곳 옮겨 다니며 물놀이를 하니 한 번에 여러 곳을 여행하는 기분이다. 이곳은 홍섬에 비해 더 작은 해변이다. 비치에 딱 알맞은 수만큼 사람들이 논다. 적당하다는 말은 이럴 때 쓰는 것이겠다. 여기저기 젊은 커플들이 자리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휴양지에 오면 매번 드는 생각인데 이런 곳이야말로 머리허연 은퇴한 사람들이 차지해야 이치에 맞지 않은가. 부모님에게 아이들 맡기고 저희끼리 놀라왔는가도 싶고 부모님 재산 물려받은 금수저 아이들만 오는가도 싶고 부모들은 괜히 젊음이 부러워 심통이 난다. 아무튼, 이 양반은 뭐가 좋은지 자기도 한번 봐 달라고 저리 좋다. 꽃 속에 묻혀 저러는 걸 보니 나만큼이나 팔.. 2017. 2. 28.
끄라비, 홍섬 풍경 예상보다 아름다운 홍섬(Ko Hong)의 메인 비치. 이월 이십이일 오전 열한시쯤 풍경으로 30도를 넘는 기온이지만 바닷가는 전혀 덥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이렇게나 한가한 풍경이지만 가이드 말에 의하면 오후 들면 인산인해를 이룬단다. 아름다운 해변 풍광에 잠시 넋을 잃고 있는데 커다란 도마뱀 한 마리가 물가로 달려간다. 아니 도마뱀은 바닷물도 먹나? 가이드 말이 사람들이 갑자기 몰려와서 도망가는 거란다. 물과는 거리가 멀게만 보이는 놈이 헤엄도 잘 친다. 순식간에 맞은편 바위섬으로 가버렸다. 나도 카메라를 들고 바닷물로 들어왔다. 벗은 사람들 틈에서도 뭐하나 어색하지 않은 것은 한껏 업 된 분위기 탓이겠다. 물속에서 어정거리다가 다시 그늘로 들어왔다. 언젠가 지중해의 손톱만한 푸른 비치를 보고 감탄했.. 2017. 2. 26.
태국, 끄라비 홍섬 투어 ‘끄라비’는 방콕에서 남쪽으로 814㎞, 푸껫에서는 동쪽으로 45km 떨어진 곳에 자리한 휴양지다. ‘끄라비’ 변두리의 섬 투어 보트들이 출발하는 선착장 대합실 풍경. 이곳 풍경은 인천 소래포구와 비슷한데 다른 점이라면 물고기 대신 관광객을 싣고 내리고 있다는 것이겠다. 아침 열 시쯤, 제트보트들이 떼거리로 몰려 나간다. 멀리서 보면 보트 경기하는 줄 알겠다. 이곳에는 갯벌이 없다. 대개가 비취빛 바닷물에 흰 모래사장이다. 지난번 쓰나미가 재앙만 갖고 온 것이 아닌 것이다. 배가 출발하고 잠시 뒤 복스럽게 생긴 처녀아이가 물을 돌린다. 요즘은 어디를 가나 먹는 물 얻어먹기가 만만치 않은데 여기는 어인 일인지 물 만큼은 시도 때도 없이 준다. 하기는 주변이 온통 물이니 그럴 만도 하겠다. 이쪽 섬들은 대개.. 2017. 2. 24.
베트남,다낭, 바나 힐 2/2 종탑에서 다시 프랑스 마을로 내려오자 광장에는 아까보다 많은 사람이 북적거리는데 온통 중국말이다. 찔려서 그런지 서양 사람들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떠들거나 말거나 광장 한 복판의 분홍 복사꽃이 활짝 폈다. 꽃이 많은 베트남이지만 여기도 봄가을이 있어 요즘에 이렇게 예쁘게 핀단다. ‘바나 힐’의 중앙광장인 ‘Du Dome Square’에서 성당 쪽을 바라본 풍경 오른쪽 끝으로 살짝 보이는 완전 프랑스풍 건물이 ‘Morin 호텔’ 뒤쪽 정면 건물은 프랑스 성당. 산꼭대기라 날씨가 수시로 바뀐다. 잠시 점심을 먹고 나오자 광장은 딴 세상이다. 궂은 날도 이곳에서는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깊은 산꼭대기에 어떻게 만들었는지 당황스러울 정도의 실내 놀이시설. 자이로드롭에 3D극장. 주라기 공원에 알파인 코스.. 2016. 3. 16.
베트남, 다낭, 바나 힐 1/2 ‘바나 힐’(Bana hills)은 ‘다낭’을 찾은 관광객들이 첫 번째로 꼽는 명소다. '바나힐'은 다낭 시내에서 서쪽으로 약 35km 떨어진 곳으로 다리를 건너서 휑한 벌판길을 달리고 달려 한참 가는가 싶었을 때야 만날 수 있는 외딴 산꼭대기에 자리한 종합 레저 타운이다. 다낭의 택시들은 회사별로 색깔이 다르다. 우리가 계속 타고 다녔던 택시는 ‘비나선’이라는 하얀 색깔의 택시다. 노랑, 초록의 택시들도 있지만 누가 흰 택시가 제일 정직하다고 하는 바람에 이 택시를 주로 타고 다녔는데 나중에 보니 그리 큰 차이는 없었다. ‘바나힐’은 앞쪽 먼 산꼭대기에 있는데 보통 저렇게 구름 속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단다. 산 높이가 무려 1.487m로 지리산 노고단 정도 올라가는 곳이다. 케이블카 승강장을 찾으려하.. 2016. 3. 14.
베트남, 다낭, '오행산' ‘오행산’은 다낭과 그 남쪽 호이안 경계 지점에 있는 다섯 개의 산으로 높지는 않지만 만물을 형성한다는 다섯 가지 기운 즉, 금, 수, 목, 화, 토의 기가 모여 만들어진 어마무시한 산이다. 그 중 물을 관장하는 ‘투이손’ 산 주차장 풍경. 다섯 개의 산중에서 관광객에게 개방된 산이 바로 이 ‘투이손’ 산으로 엘리베이터까지 있어 다리가 시원치 않은 사람들도 쉽게 오를 수 있다. 사진 해안가를 따라 달리는 도로 왼쪽이 다낭, 오른쪽이 호이안 방향이다. ‘오행산’은 전체가 대리석으로 되어있어 영어로는 ‘마블 마운틴’이라고도 부른다. 아무튼 이곳에 있는 탑이든 절이든 뭐든 모두가 대리석이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바로 연결되는 ‘Xa Loi Tower’. 그 자리에서 뒤로 돌아 바라본 남서쪽 풍경. 오른쪽 산.. 2016. 3. 11.
다낭, 프리미어 빌리지 '다낭프리미어 빌리지' 입구 정면으로 지은 지 3년 된 풀 빌라 리조트다. 뒤로 ‘미케비치’가 좌우로 펼쳐진다. 이곳 리조트 내 빌라들은 대개가 가든 뷰인데 빌라 한 채를 둘로 나누어 각각 4개의 침실과 코딱지만 한 풀을 하나씩 두고 있다. 물론 해변 쪽으로는 커다란 비치 뷰 빌라도 있다. 풀 빌라라 이름을 붙이게 된 코딱지만 한 풀의 모습. 사진으로는 크게 보이지만 사실 우리 동네 목욕탕보다 작다. 빌라 방 3개에 딸린 1층의 공용 거실. 오른쪽 창밖이 풀이다. 2층 마스터 룸 내부로 다른 방의 거의 두 배 크기다. 빌라는 한 채에 반 지하, 1층, 2층, 3층으로 방이 네 개다. 2 층에만 있는 자쿠지 모양의 월풀 욕조 빌라 입구에서 본 출입구 쪽. 리조트에 딸린 해변. 오른쪽이 메인 풀이고 정면이 .. 2016. 3. 9.
베트남, 다낭 ‘미케비치’ 베트남의 ‘미케비치’는 생각보다 훌륭하다. 고운 은빛 모래와 끝없이 펼쳐지는 긴 백사장만큼은 몰디브나 칸쿤과 겨뤄도 별로 뒤지지 않을 해변이다. 긴 해변의 중심부분에 자리한 ‘프리미엄 빌리지’에서 바라본 북쪽. ‘미케비치’는 멀리 보이는 ‘손트라(Son Tra) 반도’가 감싸 안은 형세인데 사진 왼쪽 멀리에 베트남전 당시 한국군이 처음 상륙했다는 ‘다낭항’이 있다. ‘미케비치’는 그 길이가 무려 20여km도 넘는 워낙 긴 해변이라 그런지 남쪽을 미안비치(My An Beach), 가운데를 미케비치, 그리고 북쪽을 팜반동(Pham Van Dong) 비치로 나눈다. 그러나 보통은 전체를 그냥 ‘미케비치’라 부른다. 미안 비치에서 본 ‘손트라(Son Tra) 반도’. 저 반도는 폭풍우와 태풍으로부터 다낭을 보호.. 2016. 3. 7.
호이안, ‘투본강’ 보트투어 ‘Thu Bon’ 강은 호이안에서 큰 삼각주를 이루는데 여러 샛강들이 호이안의 남쪽에서 갈라지며 바다와 만난다. 이곳 '호이안'은 베트남전 당시 한국 해병청룡부대가 주둔하고 있던 곳이다. 모르긴 몰라도 새까만 김상사가 M16을 들고 경계 서던 곳을 카메라를 들고 유람하자니 감회가 새롭다. 동남아시아 강마을은 집과 강이 거의 붙어 있다. 개숫물을 부엌에서 그냥 강에다 버릴 정도다. 호이안 구시가지를 흐르는 샛강과 투본강 지류가 만나는 지점. 그 끝에 작은 공원이 하나 있어 강가를 예쁘게 꾸몄다. 강에서 제일 흔하게 볼 수 있는 풍경. 쪽배에 'Non'을 쓰고 앉은 두 사람이 보기에 정답다. 인천 소래포구를 닮은 '호이안' 어시장. 삼각주의 작은 섬들은 황소들의 방목장이다. 요즘은 황소만 보면 갈비찜이 생각.. 2016. 3. 4.
베트남, 호이안 아침 풍경 마누라대신 카메라를 옆구리에 끼고 호이안의 아침을 맞보기 위해 호텔문을 나섰다. '따따따' 소리를 달고 날씬한 배 세 척이 투본강 상류로 오른다. '호이안 옛 거리'와 강을 사이에 둔 ‘박당 도로. ’ 베트남 와서 제일 놀랐던 것이 이처럼 깨끗한 도로다. 생각해 보니 아침에 만난 여기 사람들 손엔 죄다 빗자루가 들렸다. 맞은편이 어제저녁 구경했던 ‘참파 거리’ 방향. 중국풍의 처마를 맞댄 누런 색깔의 집들이 강변을 따라 이어진다. 강을 따라 고만고만한 높이로 줄지어선 고택들. ‘디엡 덩 응우엔 가옥’ ‘쩐푸거리’ 쪽에서 바라본 ‘안호이 다리’ 안호이에서 제일 왕래가 잦은 다리로 다리 너머가 안호이 섬이고 사진으로 오른쪽에 우리가 묵은 호텔이 있다. '쩐푸'거리 쪽에서 바라본 ‘내원교’. 정면에서 보니 한.. 2016. 3. 2.
베트남, 호이안 ‘내원교’ 야경 호이안의 랜드마크 ‘내원교’(Japanese Bridge)’ 호이안 구시가지의 작은 개천 위에 걸쳐있는 이 다리는 ‘호이안’에 정착한 일인들이 1593년에 만든 것으로 ‘멀리서 온 사람을 맞이한다.’ 라는 뜻의 짧은 다리다. 당시 다리 왼편에는 일인들의 거주지가 따로 있어 일본인의 다리라고 부르다가 1719년 다리 안에 작은 사원이 들어서면서 지금의 이름을 얻었다 한다. 지금은 베트남의 2만동 지폐에도 그려져 있을 정도로 유명해졌다. 다리의 독특한 생김새는 처음의 모양은 아니고 다리를 계속 개축하면서 결국 지금의 형태를 갖추게 되었다는데 다리는 낮과 달리 밤이 되면 각종 조명을 밝혀 색다를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사실 이곳은 낮에 보면 심히 오염된 개천으로 보기에도 민망할 정도지만 밤이 되면 완전 분위기.. 2016. 2. 29.
베트남, ‘호이안’ 야경 ‘호이안’(會安)은 베트남의 허리부분에 자리한 남중국해 연안의 작은 항구마을이다. 이곳은 한때 번성하였던 동서양의 문화가 어우러진 무역항으로 도시 전체가 1999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오래된 건물 800여 채가 있는 구시가지(Old Town)는 자동차 통행이 금지돼 있어 여행자들은 맘 편히 걷거나 자전거 또는 시클로를 타고 구경할 수 있다. 구시가지 중에서도 중심도로인 ‘쩐푸거리’(Tran phu) 초저녁 풍경. 거리의 대부분은 호텔, 식당, 바, 기념품 가게 등이나 간혹 역사적 건물들이 숨어있다. 이곳은 복건회관(푸키엔 회관)으로 1757년 건축된 뱃사람들의 쉼터. 어둠이 찾아오면 거리는 갑자기 활기를 띄기 시작하는데 거리를 뒤덮은 각양각색의 등 때문이다. 이곳의 등은 하늘에도 매달렸는데 등마.. 2016. 2. 27.
비행기에서 본 베트남 ‘다낭’ 베트남 '다낭'은 가끔 소나기라는 기상예보에도 불구하고 비행기 창으로 ‘다낭’의 ‘미케비치’와 그 너머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오른쪽은 남지나해로 뻗어나간 ‘손짜반도’. 사진 ‘미케비치’ 오른쪽 끝의 산 중턱에 흰 점 같은 것이 보이는데 다낭에서 유명한 링엄사(Chua Linh Ung) 앞마당에 있는 68m 높이의 해수관음상이다. '미케비치(My khe Beach)는 20km가 넘는 아시아에서 가장 긴 백사장으로 미국 경제전문지인 포브스지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6대 해변으로 선정한 곳이다. 과거 베트남 전쟁의 격전지서 이제 세계적 휴양지로 거듭나고 있는 ‘다낭’ 베트남전 당시 미 해병사단 사령부가 있던 ‘다낭’은 최근 베트남 정부가 발 벗고 나서서 관광도시로 적극 육성하여 2012년 3800개에 .. 2016. 2. 25.
몽골, 들쥐 ‘타르박’ 하루 묵은 '테렐지' 국립공원의 게르촌 주변풀밭에 사는 들쥐. 애들 주먹만 한 몸집이다. 게르촌 주변 풀밭에서는 이놈들이 파 놓은 구멍을 수도 없이 볼 수 있다. 마치 서해안 갯벌의 게 구멍만큼이나 많은데 하는 짓도 딱 게다. 조금이라도 인기척이 나면 순식간에 구멍 속으로 사라진다. 요놈들은 거의 숨은 상태로 망원렌즈를 이용해 잡았다. 그러다가 발견한 동물이 ‘타르바간(tarbagan)’ 일명 ‘타르박’이다. 우리가 하루 묵은 게르의 층계 바로 옆에 큰 구멍이 있어 궁금해 했는데 글쎄 요놈이 그곳에서 고개를 빠금 내밀다가 마침 카메라를 든 나한테 들킨 것이다. 이 설치류가 칭기스칸이 먹고 자랐다고 전해지는 그 들쥐다. 원조 들쥐와는 영 딴판인 큰 덩치에 생김새도 쥐와는 완전 달랐으니 칭기스칸이 쥐를 잡아.. 2015. 9.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