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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129

코타키나발루, 물놀이 찌릿한 물놀이 ‘블롭점프’. 하늘로 올라 갔다가 내려온 마누라에게 기분이 어떻더냐고 하니 전혀 생각이 안 난단다. 보기엔 꽤나 낭만적이고 애써서 자세를 잡는 것 같으나 나중에 들어보니 다 무의식중에 나온 동작들이다. 이 분은 허벅지에 한반도만한 멍이 다 들었다. 거의 초죽음이 되어 끌려나오는 아마추어 선수들. 멋모르고 재밌겠다며 꼬드겼더니만 이 모습을 보고는 겁이 다 난다. 하기는 이 놀이는 남자들도 거의 구경만 하고 별로 나서는 사람들이 없었다. 그러나 이 놀이(Big mable)는 권장할 만하다. 손잡이만 잡고 앉아서 보트의 속도만 즐기면 되는 극히 편한 놀이. 얼핏 옆으로 날아갈 것 같은데 생각보다 안전하다. 보트가 매연을 딥다 쏟아내며 냅다 달리는데 한곳에서 뱅뱅 돌기도하고 왼쪽 오른쪽 막 휘두르.. 2018. 3. 21.
코타키나발루, 시내풍경 해안도로에서 본 사바 주 청사. 왼쪽이 ‘배터리’라 불리는 구청사이고 오른쪽이 2016년 완공된 신청사. ‘Sabah’ 주는 말레이시아 보르네오 섬의 북동부를 차지하는 주로 주도(州都)가 이곳 코타키나발루다. 정면에서 본 30층 높이의 구 시바주청사 건물. 1977년에 일본 건축업자가 지었다는데 약간 오른쪽으로 기울어졌다. 한때는 이곳의 명물이었다는데 지금은 빈집이란다. 물위에 뜬 것 처럼 보이는 ‘사바 주립 모스크’. ‘아시아 블루모스크’라는 애칭을 갖고 있는 사바 주 최대의 이슬람 사원. 세계 3대 이슬람 사원이라는데 왠지 휑한 느낌을 주는 건물이다. 돌아오다가 ‘Likas Harbour’ 건너편에서 다시 만난 시바 주청사 건물들. 이곳에서 보니 배터리빌딩이 오른쪽으로 확실히 기울어지긴 했다. 달리는.. 2018. 3. 12.
코타키나발루, ‘수트라하버 리조트’ 코타키나발루 ‘수트라 하버 리조트’는 ‘퍼시픽’과 ‘마젤란’이란 이름의 두 건물로 나뉘어 있다. 이곳은 퍼시픽 메인 수영장. 흰 건물이 ‘수트라 하버 퍼시픽 리조트’ 본관 건물. 두 리조트는 건물생김새도 확연히 구별이 되는데 퍼시픽은 모던스타일, 마젤란은 전통 건축 양식이다. 리조트는 정 서쪽 바다를 바라보고 앉았다. 따라서 이곳에서는 어디 따로 가지 않고도 리조트 앞 방파제에서 그 유명한 ‘코타키나발루 선셋’ 을 즐길 수 있다. 정면 건물들이 ‘수트라 하버 마젤란 리조트’. 두 리조트 건물은 천천히 걸어서 십 여분 거리인데 이 선착장을 가운데 두고 서로 떨어져 있다. 두 리조트에는 4개의 큰 수영장과 자그마한 두 개의 프라이빗 비치가 있다. 사진은 '퍼시픽 리조트'의 비치. 바다에서 본 ‘수트라 하버 .. 2018. 3. 9.
코타키나발루, ‘수중 스쿠터’ 해변에서 만난 분주한 풍경 하나. 우리가 터를 잡고 앉은 물가 옆이 몹시 분주하기에 저게 뭔가 궁금해서 한참 봤다. 나중에야 그 이름을 알았는데 이름도 생소한 ‘수중 스쿠터’ 액티비티다. 그러니까 스쿠터를 타고 물속을 구경하는 물놀이란 거다. 즉 ‘씨 워킹’과 ‘스쿠버 다이빙’을 믹스한 것이라 보면 되겠는데 앞쪽에는 산소통이 안장 아래에는 프로펠러가 달린 것이 특이하다. 앞쪽은 이제 막 입수하려 준비하는 모습이고 멀리 바다 쪽에 동그란 부표들이 나란한 곳이 현재 수중 스쿠터들이 물속에서 돌아다니는 곳이다. 헬멧 쓰려고 애쓰는 중국인 관광객 한 분. 저 분은 결국 타지 못했다. 좀 보고 있으려니 키가 몹시 크다거나 몸집이 과한 사람은 안 되겠다. 이 놀이는 바다에서 하는 액티비티 중에 유일하게 얼굴이 물에.. 2018. 3. 7.
코타키나발루, ‘마무틱 섬’ 코타키나발루 '수트라 하버' 앞쪽은 ‘Tunku Abdul Rahman’이라는 사람 이름을 딴 해상공원이 자리했다. 이 해상공원에는 가야, 마누칸, 사피, 술룩, 마무틱이라는 5개의 섬이 있다. 그중 이곳 마무틱(Mamutik) 섬은 시내에서 배로 십 분이 채 안 걸리는 가장 가까운 섬이다. 따라서 이곳은 코타키나발루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섬으로 이름이 났다. 아침 열 시가 좀 넘은 섬 선착장 풍경. 해변에서 너풀거리는 노란색 워닝 플래그가 물놀이하기에 딱 알맞은 날씨를 알려준다. 나중에 인터넷을 보고서야 알았는데 퍼플 빛깔의 깃발은 해파리 같은 수중 생물이 있으니 조심하라는 의미란다. 아무튼, 이 섬이 인기 있는 이유는 육지에서 가까운 거리도 거리지만 비교적 얕은 수심 때문이다. 해변에서 만난 자연.. 2018. 3. 5.
코타키나발루, 검은댕기해오라기 [Striated Heron] 코타키나발루 ‘수트라하버 리조트’ 선착장에서 본 ‘검은댕기해오라기’. 뭘 발견했는지 달려 나가는 모습이 쏜살같다. 한 참 뒤 물놀이를 하고 돌아오는 길에 다시 그 해오라기를 만났다. 이번에는 큰 물고기를 한 마리 입에 물었다. 아니 어쩌려고 저리 큰 물고기를 잡았나 싶어 한참 구경했다. 처음 펄떡이던 물고기는 머리 부분을 물리더니 몸을 축 늘어뜨린다. 먹이가 요동을 멈추자 해오라기는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지만 아무리 봐도 먹이가 너무 크다. 결국 해오라기는 먹이를 내려놓았다. 그리고는 한 참 바라만 보는데 얼핏 구도자의 포스가 어린다. 한참 뒤 뭘 깨달았는지 해오라기는 먹이를 물고 물 위에 섰다. 그리고는 물에다 먹이를 넣고는 몇 번 흔들어대더니 놔주는 거다. 세상은 다시 평상으로 되돌아갔다. 이.. 2018. 2. 28.
코타키나발루, 수트라하버 리조트 올림픽 수영장 코타키나발루 ‘수트라하버 리조트’에는 올림픽 규격의 수영장이 있다. 다른 곳에서 잘 볼 수 없는 차별화 된 경기용 놀이시설이라 하겠다. 수영장은 넓고 사람들은 거의 없으니 카메라를 들고 설쳐대도 뭐하나 어색하지 않다. 근 이 년 동네 수영장을 드나들며 내 수영 폼이 어떤지 늘 궁금했는데 이곳에서 그동안의 아쉬움을 몽땅 씻어낼 수 있었다. 적도 태양이 내리쬐는 넓은 야외 수영장에서 물위를 달리자니 느낌이 짜릿하다. 운동선수들 해외로 전지훈련 다닌다고 뭘 저렇게까지 하나 했었는데 다 이유가 있었구나 싶었다. 아무튼, 수영선수들의 접영 폼을 흉내 내려고 용을 썼는데 얼굴이 정면으로 드러나는 자세는 결국 못 만들었다. 영법 때문인지 카메라 때문인지는 아직 모르겠다. 2018. 2. 26.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석양 태평양 피지 섬, 그리스 산토리니 섬과 함께 세계 3대 아름다운 석양으로 손꼽는 곳이 바로 이곳 ‘코타키나발루’다. 이곳에 온 후 계속 맑은 날이었지만 이상하게 저녁 무렵이면 만들어지는 두꺼운 구름층 때문에 연 이틀을 구경을 못했으나 마지막 날 시내에 있는 ‘워터프런트’에서 6시 무렵 코타키나발루 석양을 만났다. 비교적 짧은 순간이었지만 시뻘건 놀이 세상을 뒤덮는데 상상보다 훨씬 더 아름다운 풍광에 그 명성이 괜한 말이 아님을 확인했다. 시시각각 변하는 붉은 색의 파노라마는 세상의 붉을 빛을 죄다 끌어 모아 하늘에 색을 칠해 대는 느낌이었다. 유명화가들이 그린 멋진 풍경화속 붉은 색을 볼 때마다 어찌 저리도 석양 빛깔을 아름답게 표현 했을꼬 감탄한 적이 많았는데 그 색깔이 노을 속에 담겨있었다. 석양이란.. 2018. 2. 24.
코타키나발루, ‘키나발루 산’ ‘코타키나발루’ ‘수트라하버 퍼시픽 리조트’ 8층 객실에서 본 ‘키나발루 산’. 2월 17일 아침 6시 반 경 동쪽으로 난 객실 발코니에서 본 풍경이다. 시내에서는 평상시에도 쉽게 볼 수 없는 동남아시아 최고봉을 그것도 비 자주 내린다는 우기에 호텔 창으로 3일 내내 감상할 줄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적도 밀림을 아우르는 ‘키나발루 산’의 포스는 대단했다. 가이드말로는 몇 년 전만해도 대한민국 산악회에서 저 산 오르는 것이 무슨 유행처럼 번져 많은 한국인 등산객들이 다녀갔다 한다. ‘키나발루 산’의 등반은 힘들기로 소문이 났다 한다. 적도가 지나는 열대 기후의 무더운 날씨도 그렇지만 네팔의 산처럼 오르락내리락 하지 않고 정상까지 계속 오르는 지루한 등산로를 견디기 힘들어서란다. 그래서 그런지 몇 년 .. 2018. 2. 22.
하늘에서 본 '홍콩' 인천행 여객기에서 내려다 본 ‘홍콩 공항 청사’. 바다 너머 왼쪽은 ‘마카오’, 오른쪽은 ‘심천’. 비행기는 이륙 후 홍콩 섬 바로 위를 지나 북동쪽으로 비행한다. 왼쪽 현수교는 ‘칭카우 대교’ 로 ‘창이’에서 ‘심천’ 쪽으로 가는 다리. 아래는 ‘칭이섬’이고 섬 북단의 아파트촌은 홍콩의 신도시. 홍콩 섬 북서쪽의 거대한 ‘콰이충 컨테이너 터미널’ 풍경. 아래쪽이 ‘Kwai Chung Container Terminal, 9’ 만 건너 오른쪽부터 1,2,3으로 시작된다. 아래쪽 섬이 150년간 홍콩주둔 영국군 기지였던 ‘스톤 커터 아일랜드’. 지금은 홍콩의 하수처리장이 들어섰다. 이 사람들 입으로는 늘 대국이라 하면서 하는 짓은 딱 밴댕이 소갈딱지다. 홍콩섬과 마주한 ‘구룡반도’의 아파트밀집지역. 비행기 .. 2017. 7. 31.
하늘에서 본 홍콩, ‘강주아오대교’ 인공섬 지난 5월 18일 홍콩 공항으로 내리는 비행기에서 본 ‘강주아오 대교’의 동쪽 구간. ‘강주아오 대교’는 왼쪽에 자리한 공항에서 위쪽 ‘란타우섬’ 북쪽 해안가를 따라가다가 앞쪽 ‘주장강’ 하구를 넘어 ‘마카오’와 ‘주해’를 연결하는 세계 최장의 해상대교라고 한다. 이 다리는 총길이가 55km로 35.6km의 해상교량과 6.7km의 해저 터널 및 2개의 인공섬(교량과 터널을 연결)등등을 포함한 복합교량이라고 한다. 사진은 그중 동쪽에 자리한 인공섬으로 해저터널의 출입구다. 신문 기사를 보니 지난 7월 7일 이 해저터널이 정식 개통되었다. 다리 전체 개통식은 내년 초로 보고 있다는데 교량 전체가 완전 개통되면 ‘마카오’나 ‘주해’에서 홍콩까지의 운전시간이 현재 3시간에서 30분으로 단축된단다. 지난 6월 말.. 2017. 7. 24.
끄라비, 정글 카야킹(kayaking) '끄라비'와 '푸켓' 중간지점에 있는 ‘아오루엑’(Ao Luek) 지역. 바다로 연결된 수로에 자리한 카약 선착장 풍경. 카약을 타고 ‘맹그로브’ 숲 울창한 수로로 나섰다. 이곳에서 ‘안다만’해까지는 보트로도 한 시간여. 카약타면 서너 시간 걸린다는 내륙 깊숙하게 들어온 수로다. 따라서 물결이 잔잔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우거진 맹그로브 숲 덕에 카약을 타고 풍광을 즐기는 끄라비 관광명소로 이름 난 곳이다. ‘맹그로브’ 나무는 주로 무덥고 비가 많은 열대지방의 강어귀를 따라 잡목림, 염습지, 갯벌 등에서 자라는 교목이다. ‘맹그로브’ 나무가 사는 곳은 대개가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질퍽한 개펄로 바닷물이 수시로 드나들기 때문에 웬만한 식물은 살지 못하지만 ‘맹그로브’ 나무는 이런 환경에 적응한 식물이란다.. 2017. 3. 14.
끄라비, 아오낭 밤거리 끄라비 ‘아오낭’ 시내 저녁 여덟 시경 풍경. 상가들은 불야성이나 행인은 그리 많지 않다. 대신 길가에 오토바이는 무지하게 많다. 저녁 식사 후 커피 한 잔 하려고 찾은 시내. 이놈의 커피점은 여기서도 제일 목 좋은 곳에 자리했다. 쌍으로 다니며 세계 땅값을 갖고 논다는 맥도날드도 역시 옆에 있다. 아무튼, 태국 촌구석까지 파고는 글로벌 외식기업도 그렇지만 이곳 길거리를 오가는 사람들 열에 아홉이 외국인이다. 태국이 관광의 천국이라더니 괜한 말이 아니다. 더구나 간판은 죄다 영어판이라 언젠가의 기억 속 동두천 밤거리를 걷는 느낌이다. 파는 물건이나 구경하는 관광객 모양새까지도 '로띠' 노점. 저 매달린 바나나는 뭔가 했더니 로띠 만들 때마다 한 개씩 뚝 따갖고서 그 자리에서 껍질을 벗겨 사용한다. 그 만.. 2017. 3. 9.
끄라비, 에메랄드 풀, 블루 풀, 핫 스트림 끄라비 관광명소중 하나인 '에메랄드 풀'의 입구. 시내에서 남쪽으로 한 시간여 떨어진 숲속에 자리한 천연수영장이다. 다른 곳보다 현지인들이 유난히 많아서 놀랐다. 많다는 중국인 관광객은 별로 눈에 안 띈다. 공원 입구에서 본 반대편 주차장 쪽으로 해가 딱 머리위에 있는 점심 때. 매표소 정면에 진열된 각양각색의 늘어진 비닐봉지. 그 어떤 경고판보다 경각심을 주기엔 성공했으나 마주하니 속이 좀 이상하다. 이상해진 속을 달래보려 하늘을 올려다보니 전봇대처럼 곧게 뻗은 열대 나무가 하늘로 치솟는다. 울창한 숲속 흙길을 이십 여분 걷자 나타난 ‘에메랄드 풀’ 입구. 저 속에 난데없는 에메랄드빛 물웅덩이가 숨어있다. '에메랄드 풀' 주변은 사람이 많았으나 조용했다. 옷을 거의 벗은 이는 서양인이고 가린 사람은 동.. 2017. 3. 7.
끄라비, 홍 라군(Hong Lagoon) 홍섬은 홍군도를 이루는 13개의 작은 섬 중에서 가장 큰 곳으로 그 중심에 거대한 라군이 있다. 왼쪽 섬 오른쪽 끝이 라군으로 들어가는 입구. '홍 라군'은 서쪽으로 바다와 연결되어 배들이 드나든다. 뱃머리에 앉았던 신혼부부의 열정. 쭉 뻗은 양손이 호기심만큼이나 높다. '라군'은 환초로 둘러싸인 얕은 바다라고 하는데 높은 석회암절벽으로 둘러싸인 이곳은 엄청나게 커서 장관이다. 관광객들이 대개가 주변 비치에서 놀다 들러서인지 내려서 물놀이 하는 사람들이 별로 안 보인다. 대개가 휘 한 바퀴 둘러보고 나간다. 라군 입구에서 본 라군 바깥쪽. 앞쪽이 ‘Ko Yao Noi’ 섬이고 그 너머가 ‘푸켓’. 절묘하게 갈라진 바위 절벽 문. 따로 뭐 세울 것도 없이 셔터만 달면 문이 되겠다. 우리가 막 나가려는데 제.. 2017. 3.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