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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사천성, 성도 낙산대불

by 조인스 자전거 2011. 9. 12.

'낙산대불'은 낙산 시내를 관통하는 민강, 대도하, 청의강의 세물머리에 있다.

물살이 센 이곳에서 유독 홍수나 사고가 잦아 부처님의 자비로 잠재워보자는 생각으로

불상을 만들었다고 전해온다.

 

 

 

왼쪽 뒤로 절벽아래 배가 서있는 곳에 강을 보고 있는 커다란 낙산대불이 있다.

 

 

 

 

낙산대불을 보는 방법은 두 가지란다. 산을 타고 오르는 것과 배를 타는 것.

편하기로 치면 배를 타고 보는 것이 좀 낫단다.

유람선에서 바라본 상류쪽.

 

 

 

배에 오른 사람들은 배가 출발하면서부터 내내 한쪽만을 바라본다.

숨어 있는 낙산대불이 나타나기를 기다리는 거다.

 

 

 

'능운산' 서쪽 끄트머리 절벽을 깎아 만든 낙산대불.

수심이 깊고 물살이 빨라 자주 사고가 나던 이곳이 대불 공사로 인해 수심이 얕아지고

결국 대불이 완공 되고는 더 이상 사고가 나지 않았다고 한다.

다시말해서 부처님이 자비를 베푸셨다는 말이다.

 

 

 

기록에 의하면 낙산 대불은 당나라 때 건설되기 시작했으며

승려 '해통(海通)'이 능운사(淩雲寺)에 인접한 절벽에 석상을 조각한 것이 시작이라고 하는데

해통은 대불이 완성되기 전에 입적하고, 절도사로 있던 '위고'가 공사를 이어받아

서기 803년 드디어 완성했다.

 

 

 

 

완성 당시 대불은 13층짜리 목조건축물 안에 안치되었는데 법의에는 금박,

몸통에는 주홍색이 칠해져 있었단다. 그러나 명대에 이르러 건물은 소실되고, 대불도

비바람에 노출되어 퇴색되어 현재의 모습이 되었단다.

 

 

 

 

멀리서 보면 그다지 크다는 느낌이 오지 않지만 가까이 갈수록

그 엄청난 크기가 구경 온 사람들을 개미로 만들어 버린다. 무릎위에 거대한 양손을 턱 얹고

실눈으로 먼 곳을 응시하는 부처님의 모습은 한없이 편안해 보였다.

 

 

 

'낙산대불'은 이웃한 '아미산'과 함께 1966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많은 관광객을 끌어 모으고 있다.

 

 

 

이 대불은 일찍이 세계 최대의 불상이라고 인정됐던 아프간 '바미얀 대불' (높이 53m)보다도

18m 높아 명실공히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석각 불상이다.

 

 

 

 

배를 돌려 우리가 떠났던 선착장으로 돌아간다. 강 상류 쪽으로 낙산시내 고층빌딩이 빼곡하다.

그렇다면 높은 빌딩에서는 낙산대불을 앉아서도 볼 수 있을 듯해서 뒤 돌아 보니

미안하지만 부처님은 건물 없는 강 상류 쪽을 바라보고 계시네 그려.

부처님은 어디서나 고생을 좀 해야 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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