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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중국, 사천성 '구채구'

by 조인스 자전거 2011. 9. 7.

四川省 九寨溝는 황룡에서 북쪽으로 100여km 떨어진 곳에 있는 계곡이다.

입구는 사람의 물결이지만 골짜기에 들어서면 다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도 않는다.

아홉 개의 마을이 있다하여 九寨溝라는 이름을 얻은 이곳은

넓고 깊고 조용하고 깨끗한 아름다운 골짜기다.

 

 

 

 

이곳에서는 호수를 海子라 부르는데 이는 바다 보기가 힘든 이곳 사람들이

푸른 물빛을 보고 바다라 부르는데서 온 말이라고 한다.

 

 

 

 

'九寨溝'에는 대략 100여개의 호수와 20여개의 폭포가 있고

빼어난 볼거리 5가지가 있다.

 

 

 

 

비취빛 호수 翠海, 아름다운 폭포 疊瀑, 울긋불긋 단풍 彩林,

눈 덮인 봉우리 雪峰, 그리고 藏族風情, 즉 촌락, 건축, 경번, 물방앗간, 다리, 백탑으로 이루어진

장족의 문화가 그것이다.

 

 

 

 

'구채구'에서 가장 규모가 큰 '珍珠灘'폭포다.

여울에 굽이쳐 흘러내리는 물이 진주 같다 하여 붙인 이름이다.

珍珠灘의 灘이란 현해탄, 외탄에 붙은 여울灘.

 

 

 

 

우당탕탕 굴러 떨어지는 물 같은 진주알을 보고 있노라니

세상 부귀영화가 부질없다.

 

 

 

 

한바탕 난리를 친 진주알들이 다시 개울이 되어 거울 호수 '鏡海'로 향한다.

진주알이 모인 '鏡海'에서 사진을 찍으면 변치 않는 사랑을 할 수 있다네.

 

 

 

 

'鏡海'를 지나 구채구에서 가장 큰 호수 '長海'로 오르니 티벳 아가씨가 미소로 반긴다.

山水가 아름답다 하나 어디 사람에게 비하겠냐는 듯 방긋 웃는다.

 

 

 

 

'長海'를 지나 '오채지'로 내려가는 도중에 만난 구채구 자작나무.

잎과 줄기는 영락없는 자작나무인데 나무기둥 색깔이 붉다.

 

 

 

 

구채구에서 제일 유명한 '五彩池'.

짙푸른 빛깔이 전나무사이로 모습을 나타내는데 절경이다.

에메랄드 빛깔보다 훨씬 더 짙은 청옥색이다.

 

 

 

 

티베트 전설에 따르면 "아주 먼 옛날 산에 살던 '다거'라는 남자 신과

아름다운 '색모' 여신이 살았단다. 어느 날 남자 신은 바람과 달을 갈아서

아름다운 보물 거울을 만들어 여자 신에게 선물하려고 했다.

 

 

 

 

그런데 못된 마녀가 이를 시샘해 보물거울을 깨뜨렸고

산산조각 난 거울파편이 구채구로 떨어져 계곡에 알알이 박혔다.

그 중 하나가 이 호수라는 거다.

 

 

 

 

녹, 황, 청, 흑, 백의 五色이 분명해 '五彩池'라는 이름이 붙은 호수.

직사각형 큼지막한 에메랄드 보석 모양으로 생긴 '五彩池'는 신비한 물빛은 물론이고

사시사철 일정한 수량을 유지하고 한겨울에도 얼지 않는 신비한 호수다. 

 

 

 

 

바다와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심심산골에 숨어있는 보석 같은 작은 바다.

천지를 아우르는 조물주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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