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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메리카

볼리비아, 산타크루스에서 미국, 마이애미까지

by 조인스 자전거 2018. 12. 27.

‘산타크루스’에서 ‘마이애미’까지의 비행시간은 6시간 반이다.

아침 먹고 출발했는데 거의 어스름해서야 '마이애미'에 도착했다.

 

 

 

‘Santa Cruz’는 볼리비아에서 제일 부유한 동네라고 한다.

‘경제 수도’라고도 부르는 이곳은 석유계통에서 일하는 백인들이 많이 살고 있다고 하는데

하늘에서 보니 주택가의 도로나 집들이 널찍널찍한 것이 서구냄새가 확 난다.

 

 

 

‘산타크루스’ 시내 북쪽 외곽지역의 너른 평야.

이쪽은 고원지대가 대부분인 볼리비아에서 고도가 가장 낮은 지역이면서

동시에 아마존 강이 시작되는 곳이기도 하다.

 

 

 

도시지역이 끝나자 드디어 밀림이 보이고 아마존 강 지류가 나타난다.

평야지대를 구불구불 자기 마음대로 흘러가는 강은

북쪽으로 먼 여행을 떠나 아마존 강과 만난다.

 

 

 

한잠 자고 일어났더니 창 아래는 완전 다른 세상이다.

좌석에 붙은 모니터를 보니 ‘카리브 해’다.

에메랄드빛 산호초가 눈부시다.

 

 

 

'카리브 해' 북쪽에 자리한 ‘케이맨 제도’.

보통 세계지도에서는 보이지도 않는 곳이지만 비행기에서 보니 꽤 넓다.

영국령이란다.

 

 

 

이어서 비행기는 쿠바 영토로 접어들었다.

쿠바의 중부지방으로 정돈된 농지 구획이 잘사는 유럽 땅을 나는 것 같다.

 

 

 

쿠바 북쪽 해안지역의 멋진 도시 ‘Cardenas’.

하늘에서 보니 전투기 한 대가 막 이륙준비를 끝낸 모양이다.

역사적으로는1세기 전 쿠바로 이주한 300여명의 한인 후손들이 최초로 정착해 살면서

조국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했던(카르데나스 지방회) 곳이란다. 오 마이 갓.

 

 

 

이어 나타난 멋진 비치 'Varadero Beach'.

해안을 따라 들어선 빌딩들이 얼마나 호화로운지 미국 땅인 줄 알았다.

그러나 역사적으로는 아프리카 흑인 최초의 이주지역으로

노예 역사의 시발점이 된 장소 중 하나란다. 이런 아이러니가.

 

 

 

 

 

‘쿠바’ 북단에서 ‘플로리다’ 남단까지 거리가 약 150Km라고 하는데 정말 지척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비행기 창 아래로 ‘키웨스트’ 섬들과 다리들이 보인다.

비행기는 ‘키웨스트’를 오른쪽에 끼고 북으로 한참 비행했다.

 

 

 

플로리다 반도와 ‘키웨스트’를 이어주는 도로는 ‘오버시즈 하이웨이’.라 부른단다.

마이애미에서 시작된 이 도로는 미국 땅 끝 마을 ‘키웨스트’까지

180여Km 편도 1차선 도로로 5시간 남짓 바다 위를 달리는 긴 도로이다.

 

 

 

비행기는 ‘오버시즈 하이웨이’ 중간쯤을 가로질러 북으로 간다.

'키웨스트' 지역이 얼마나 기다란지 비행기에서 봐도 전체가 안 보이는 거다.

영화 트루 라이즈 촬영지 ‘SEVEN-MILE BRIDGE’ 도 바로 아래쪽에 있는데 못 찍었다.

 

 

 

‘Long Key State Recreation’ 지역.

미국사람들도 이곳에 오려면 큰맘을 먹어야 올 수 있을 만큼

물가도 비싸고 고생도 좀 해야 하는 곳이라는데 하이웨이가 지나는 섬과 도로가에는

리조트 시설이 얼마나 많은지 거의 빈틈이 없다.

 

 

 

이 아름다운 곳에 꽉 꽉 들어찬 욕심들을 보고 있자니

갑자기 혈관에 들러붙은 콜레스테롤 생각이 나는 거다.

아무래도 정신과를 좀 다녀와야겠다.

 

 

 

북쪽으로 계속 달리던 비행기가 드디어 미 본토로 들어서자 자본주의 냄새가 물씬 난다.

비행기는 도심 서쪽에 자리한 ‘Miami Executive Airport’ 공항을 지나 북동쪽으로 방향을 바꾼다.

 

 

 

‘Miami Dade College Kendall Campus’.

비행기는 이곳에서 바다 쪽으로 나갔다가 '마이애미 국제공항'으로 유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