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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여행96

마쿠고 사파리 달리는 모터보트소리에 떨어지는 물소리에 정신없는 이구아수 폭포. 그 위 높고 푸른 하늘도 바쁘기는 마찬가지다. 많은 독수리들이 하늘을 맴돈다. 물에 흠뻑 젖은 보트 한 척이 아르헨티나 쪽에서 달려 나온다. 보트너머로 보이는 보제티 폭포(Bozetti Fall)의 위용. 대단하다. 달리는 보트 위 관광객들이 일제히 손을 흔들어 댄다. 한 배에 탄 사람들이라 역시 다르다. 폭포 덩어리를 향해 연신 셔터를 날리지만 요동치는 배 안에서 사진 찍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 우리와 모양이 같은 배 하나가 곁을 지난다. 우리보다야 많이 젊지만 흠뻑 젖은 모습이나 좋아하는 모습이 딱 거울을 보는 것 같다. 폭포 아래 바짝 다가선 보트. 보트는 달리다 멈추다 하며 폭포 곳곳을 빠짐없이 보여준다. 이곳을 오가는 보트들은 모.. 2013. 2. 21.
이구아수 국립공원 마꾸꼬 사파리 원래 ‘마쿠꼬 사파리’는 이과수 숲속을 한 시간여 트레킹 한 후 폭포 아래쪽을 둘러보는 구경이라는데 요즘은 모터보트로 폭포까지 갔다 오는 것으로 변형되었단다. ‘마쿠꼬 투어’의 ‘마쿠꼬’는 이곳 숲에 사는 닭처럼 생긴 새 이름이라는데 이 투어가 새는 물론이고 그 이름을 딴 작고 아름다운 ‘마쿠꼬 폭포’를 구경하면서 시작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마쿠꼬’란 이름의 이 닭처럼 생긴 새는 푸른빛이 도는 알을 까는 바람에 이름이 났다는데 이 알은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새알로 자리매김 했단다. 아무려나 보트타고 폭포구경은 '마쿠꼬 사파리'는 이름을 달고 이과수폭포로 돌진하면서 시작되었다. 보트에 타기 전부터 방수가 아닌 것들은 다 두고 가라고 했지만 이미 여기저기 폭포에서 물세례를 잔뜩 받은 카메라라 이.. 2013. 2. 20.
브라질, 이과수 강에서 만난 ‘카피바라’ ‘이구아수 폭포’ 관광의 마지막 코스는 ‘마쿠꼬 사파리’이다. ‘이과수 강’에서 모터보트를 타고 폭포로 향하는데 잘 달리던 보트가 갑자기 강가로 향한다. 강가로 바짝 다가가서야 그 이유를 알았다. 물개처럼 생긴 몸집이 오동통한 동물이 보인다. 주변 모래나 바위 색과 색깔이 같아 멀리서는 볼 수 없었던 거다. 나중에 위키 백과를 통해 찾아보니 ‘카피바라’라는 이 동물은 현생 설치류 중 제일 큰 동물로 이곳 남아메리카 동부의 강 유역을 중심으로 따뜻한 물가에 서식한단다. 한 놈인 줄 알았더니만 줄줄이 사탕처럼 바위 뒤에서 하나둘 계속 딸려 나오는데 그 생김새가 괴상한게 몸통은 산돼지이고 머리는 하마모양이다. 원래 야생동물은 사람을 보면 대개는 도망가거나 숨는데 이놈들은 어떻게 된 심사인지 자꾸 보트 곁으로 .. 2013. 2. 18.
파라과이, ‘델 에스데’ ‘포즈 두 이과수’ 시에서 2박 3일 일정에는 파라과이에서의 쇼핑이 하나 들어있다. 파라과이 제 2의 도시 ‘델 에스데’는 이과수시와 다리 하나 건너에 있는데 무비자로 드나들 수 있어 하나 끼워 넣은 관광코스다. ‘파라나’ 강을 가로지르는 우정의 다리를 건너며 바라본 브라질 ‘포즈 두 이과수’ 시 가운데 하얀 빌딩이 우리가 묵은 ‘slaviero suites’ 호텔이다. 파라과이 국명은 이 ‘파라나’ 강에서 땄다고 한다. 파라과이 '사우다드 델 에스데' 초입 풍경. 바다가 없는 파라과이에서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국민들을 상대로 장사하기 위해 1980년대 일부러 키워 만든 자유무역 도시다. 지금은 이렇게 후줄근한 광고판이 널린 도시이지만 한때는 홍콩처럼 이곳의 자유무역지대로 이름을 날리던 도시였단다. 아무.. 2013. 2. 17.
브라질, 이과수 폭포 2 /2 폭포 아래에서 위를 쳐다보다 깜짝 놀랐다. 별천지 같은 곳이라 커다란 열대 꽃인 줄로만 알았던 것이다. 양산도 저렇게 펴니 그것도 장관이다. 옆에서 본 이과수 폭포. 세상 천지를 덮는 물세례를 딱 마주하니 아무생각이 없다. '어어' 하다 말았다. 브라질쪽 이과수는 폭포를 보며 아래서 위로 올라간다. 이 풍경은 이과수 관광 중간부분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이다. 방금 구경한 데크 쪽 풍경. 보기에는 별 탈이 없어 보이지만 사실 저곳은 맑은 하늘에서 소나기가 내리고 있다. 이과수 폭포중 가장 큰 일명 '플로리아노 폭포' (Salto Floriano). 오육십 미터는 족히 넘어 보이는 물의 장벽으로 높이도 높이지만 폭도 어마어마하다. 폭포 위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면서 바라본 풍경. 기다리는 시간이 이렇게.. 2013. 2. 15.
브라질, 이과수 폭포 1/2 어제에 이어 오늘은 브라질쪽 이과수 관광이다. 붉은 빛을 띤 도로를 따라 이과수시에서 남쪽으로 향했다. '이과수 폭포'는 아르헨티나 쪽이나 브라질 쪽이나 '이과수 시'에서 차를 타고 십여 분 거리밖에 안 되는 가까운 거리다. 세 나라가 한 곳에서 만나는 이 지역은 국경과 상관없이 무비자로 드나들 수 있단다. 사실 이 세계 최대의 이 폭포는 '파라과이' 영토였단다. 그러나 백사 십여 년 전 '파라과이'는 혼자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그리고 우루과이를 상대로 맞장 뜬 전쟁에 패하면서 그만 ‘이과수폭포’를 잃고 말았다. 역사 속에서 억울한 일들이야 얼마나 많겠냐마는 불과 백여 년 전에 보석 같은 땅을 잃은 '파라과이'를 생각하니 괜히 내가 다 억울하다. 아무튼, 이곳을 찾는 많은 관광객 덕에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2013. 2. 13.
아르헨티나, ‘이과수 폭포’ 아르헨티나 령 '이구아수폭포' 입구. 일대가 모두 불그스레한 흙으로 자라는 나무들도 대부분 자잘한데 고구마 심으면 잘 될 것 같은 황토다. 입구에서 ‘이구아수폭포’까지는 코끼리 열차를 타고 간다. 철길과 같이 가는 흙길에 간혹 걸어 나오는 사람들이 보인다. 뱀 조심하라는 길가 표지판에 나비들이 붙어 있다. 뱀 나오나 열심히 살폈지만 결국 못 보고 나비만 실컷 봤다. '이구아수 강' 위로 지나는 데크는 관광객들로 미어터진다. 강 물색깔이 보기에는 저래도 비교적 깨끗한 물이다. 열차에서 내린 사람들이 한꺼번에 데크로 몰려서 길이 좀 넓어진 곳에 와서야 기념 사진 한 장을 찍었다. 강물도 갑자기 조용한 분위기인데 앞에 폭포가 있는 것을 아는지 잔뜩 긴장한 모습이다. ‘야, 앞에 폭포가 있데.’ 열차에서 내려 .. 2013. 2. 7.
브라질, '포즈 두 이과수' 호텔 아르헨티나 이과수 공항은 폭포에서 직선거리로 4km 밀림속에 자리했다. 리우에서 이곳까지는 서너 시간이면 올 수 있는 거리지만 '꾸리찌바'를 거쳐 오는 바람에 점심때가 지나서야 도착했다. '포즈 두 이과수'의 첫날 오후는 몽땅 자유 시간이다. 빡빡한 패키지 여정 중에서 처음 맞이한 여유로운 시간으로 전망 좋은 호텔에서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호텔 방은 방은 넓고 높고 전망까지 훌륭하다. 남 아메리카 오후의 한가한 햇살이 깊숙이 방안으로 들어온다. 창은 서쪽을 향했는데 바로 앞으로 파라나 강이 흐른다. 강은 브라질과 국경을 이루기 때문에 강 너머는 파라과이다. 파라과이는 인구 육백만의 소국으로 내륙국가다. 오후 한 낮 태양은 하늘 가운데 있고 세상은 숨을 죽였다. 창 밖 바로 아래에는 맑은 강물이 세차게 .. 2013. 2. 6.
브라질, ‘까이삐리냐’ 늦은 오후 이과수시 ‘slaviero suites iguazu’ 호텔에 들어섰다. 로비에서 벌어진 생각지도 않은 칵테일 시연. 멕시코엔 ‘마르가리타’, 쿠바에 ‘모히또’가 있다면 브라질엔 ‘까이삐리냐’ 있단다. 그 ‘까이삐리냐’ 만드는 방법을 보고 있자니 생각보다 아주 쉬운 거다. 일단 맥주 컵에다 라임을 대충 몇 조각 잘라 넣고 설탕을 넣는데 그야말로 퍼 넣는다. 맥주 컵에 티스푼으로 듬뿍 떠서 서너 숟갈 처넣는 거다. 그래서 그런지 바에 있는 설탕은 아예 플라스틱 통을 놓고 쓴다. 그리고는 그냥 사정없이 으깨면 되는데 이건 뭐 따로 기술이나 방법이 없는 것으로 기분 내키는 대로 눌러주면 된다. 그 다음은 얼음이 들어가는 차례인데 이것도 참 엄청나게 넣는다. 결국 컵에는 라임 반, 설탕 반, 그리고 얼.. 2013. 2. 3.
하늘에서 본 ‘이과수 폭포’ 아르헨티나 이과수 공항으로 향하는 비행기 창에서 내려다 본 남미 중부 밀림지대 풍경. 밀림 위의 거뭇거뭇한 곳은 구름이 만들어 내는 그늘이다. 브라질 리우 공항에서 '이과수' 행 비행기를 타며 혹시나 비행기에서 이과수 폭포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은근히 기대 했는데 과연 창밖으로 펼쳐지는 밀림지대 멀리로 뭔가 거대한 강줄기가 보인다. 잠시후 말로만 듣던 '이구아수 폭포'를 옆으로 두고 제트 비행기가 지나는데 '이구아수 폭포'에서 가장 요란하다는 '악마의 목구멍'이 비행기 창 아래로 바로 보인다. 넋을 놓고 폭포를 내려다 보는데 시계가 얼마나 좋은지 폭포 위를 지나는 관광용 데크까지 눈에 들어온다. 왼쪽 잘린 부분이 '악마의 목구멍'이고 앞은 '이과수 강'. 정면은 '아르헨티나' 쪽이고 아래쪽은 '브라질'... 2013. 1. 29.
브라질, ‘꾸리찌바’ 하늘에서 '이과수'로 가기위한 여행객들이 중간기착지로 자주 들리는 '꾸리찌바 국제공항’. ‘꾸리찌바’는 리우의 남서쪽 800여 Km떨어진 곳에 있는 브라질 남부에서 가장 큰 도시다. 리우에서 두어 시간 걸려 도착한 후 잠시 쉬다 이구아수로 가는 비행기로 갈아탔다. '이과수'는 비행기로 ‘꾸리찌바’에서 정 서쪽으로 한 시간 너머 더 가야한다. 비록 ‘꾸리찌바’ 시내로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비행기 창에서 내려다본 유난히 깨끗한 ‘꾸리찌바’의 모습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꾸리찌바'는 세계적으로 이름난 친환경 생태도시이다. 생태도시란 도시가 생태계의 일원으로 자연과 같이 공생하는 도시다. 현재 '쿠리치바'는 시사주간지 타임선정 ‘지구에서 환경적으로 가장 올바르게 사는 도시 그리고 유엔에서 선정한 ‘지구에서 가장 살기.. 2013. 1. 28.
브라질, 리우의 예수상 ‘코르코바도’ 산을 미니버스로 올랐다. 산 중턱에서 바라본 리우 시내 남동쪽 전경 정면으로 오전에 올랐던 ‘슈가로프’ 산이 보인다. 브라질 '리우'에서 가장 먼저 와보고 싶었던 곳. 하느님도 무심하시지 오전까지 맑던 하늘이 오후 들어 잔뜩 흐렸다. 정상에 오르면 '리우'시 조망을 하지 못 할 것 같다고 잠시 들린 헬기 착륙장이 있는 중간 쉼터. 북동쪽 풍경으로 공장 노동자와 빈민이 주로 거주한단다. 늘씬한 건물들과 아름다운 해변이 있는 남쪽과는 매우 다른 모습이다. '구아나바라' 만의 ‘니떼로이’ 다리 왼쪽으로 컨테이너 부두가 보인다. 드디어 710m높이의 코르코바도 산을 버스로 올랐다. 이곳을 오르내리는 셔틀버스는 완전 독점운행인데 다른 차들은 얼씬거리지도 못한다. 산 정상은 구름 속에 있었다. 주차장.. 2013. 1. 26.
브라질, 리우, 슈가로프 산 1 /2 리우의 둘째 날 아침 ‘코파카바나 해변’ 도로. 버스는 설탕덩어리를 닮은 산 ‘팡 데 아수까르(Pao De Acucar)’를 향해 달린다. 오른쪽은 유명한 ‘코파카바나 해변’이다. 4km 길이의 비치에는 고층빌딩에 호텔, 쇼핑센터, 레스토랑이 즐비하다. 하지만 계절도 이르고 아침이라 사람이 별로 없다. 호텔에서 ‘빵산’ 케이블카까지는 십분 남짓 걸린다. 리우의 명물 케이블카(봉징요)가 탄생 100주년을 맞이했다. 리우 관광공사는 1912년 설치 후 지금까지의 이용 승객이 4천만 명에 달한다고 밝혔단다. 케이블카 밑바닥 100주년 로고가 멋지다. 큰 산이 ‘슈가로프’ 작은 산이 ‘우르카’다. '봉징요'는 출발지인 이곳 바빌로니아(Babilonia)지역을 떠나 앞에 보이는 ‘우르카’(Urca)언덕에 잠시 쉬.. 2013. 1. 23.
브라질, 리우의 아침 리우의 둘째 날 아침 여섯시 호텔 객실에서 내다본 풍경. 남쪽으로 대서양이 펼쳐지고 오른쪽으로 브라질의 유명한 '리우'의 산동네 '파벨라'가 보인다. '리우' 빈민촌의 대명사인 ‘파벨라’의 아침 풍경. 멀리서 보기엔 생각보다 평범하다. 하기는 '파벨라'들도 나름대로 등급이 있단다. 보이는 곳은 그리 심한 동네가 아닌 듯싶다. 호텔에서 바로 앞으로 보이는 이 동네는 행정구역상으로 'Pabela do vidigal'라는 지역이다. 바로 붙어 있는 빌라촌은 풀장까지 갖추고 있다. 그러니까 부촌과 빈민촌이 서로 이웃하는 동네다. 아침 시간도 널널하고 동네 풍경이 궁금도 하고 해서 'Pabela do vidigal'를 향해 아침산책을 나섰다. 빛내림이 아름다운 리우의 아침바다. 멀리 보이는 해변은 ‘이파네마(Ip.. 2013. 1. 22.
브라질, '삼바' 쇼 리우의 첫 날 저녁은 '브라질'의 자랑인 '삼바쇼' 구경이다. 밤 열시에 시작해서 열두시에 끝나는 관광객을 위한 쇼다. 말이 '삼바 쇼'지 별별 춤이 다 나온다. 이 사람은 기계체조 선수들인 줄 알았더니만 ‘카포에라’라고 부르는 브라질 전통 무술 무용수란다. 이어서 등장하는 화려한 삼바 춤. 삼바에도 종류가 여러 가지가 있다는데 요것은 격렬한 삼바 ‘삼바 디 모로(samba di morro)’ 커다란 미녀가 화려한 색깔과 치맛자락을 휘두르며 용을 쓰는 리우 카니발용 삼바다. 그리고 조용한 시골에서 볼 수 있다는 소박하면서도 리드미컬한 ‘삼바 바투카다(samba batucada)’. 춤추는 동작도 볼만하지만 무희들의 표정도 장관이다. 아름다운 얼굴이 같이 춤을 추는데 그것이 더 보기 좋다. 무대가 갑자기 .. 2013. 1.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