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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고136

금강 자전거 종주 (대청댐) '대청댐 휴게소' 입구에서 바라본 '물 문화 광장'. 넓고 깨끗하고 시원한 풍광이 가슴을 뻥 뚫어준다. ‘대청댐 물 문화회관’. 다른 것들은 잘 몰라도 이곳 화장실만은 훌륭했다. '대청호'를 한눈에 조망했다. 잠시 시원했다. 저수지 너머에 ‘청남대’가 있단다. 언젠가 한 번 직원들과 간 적이 있는데 남는 기억은 별로 없다. ‘대청댐’은 1975년 12월 공사를 시작해 1980년 준공한 다목적댐이다. 대덕군(대전)의 대자와 청원군(청주시)의 청자를 따서 대청댐으로 이름 지었다. - 대청호 안내판에서 한여름 작열하는 태양의 열기가 대단하다. 자전거 홀릭의 눈으로 본 한낮의 정적. 광장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며 잠시 체력을 비축했다. 호숫가로 내려가는 계단, 내려가서 따로 할 일도 없을 것 같아 댐 쪽으로 방향을.. 2015. 8. 11.
금강 자전거 종주 (대전복합터미널) 폭염을 이열치열로 이겨보자고 승호와 같이 금강종주에 나섰다. 부천에서 출발하여 대전 다 와서 들른 '옥산휴게소'. 휴가철이지만 한낮 휴게소는 한산하다. ‘대전 복합터미널’ 은 특이하게 승 하차 건물이 따로 있다. 정면이 승차동인 서관이고 오른쪽이 하차동인 동관으로 버스에서 내리면서 아니 대전 터미널이 뭐 이리 작아 했더니만 나와서 보니 저렇게나 크다. 금강종주는 ‘대청댐’이 출발점이다. ‘대전 복합터미널’에서 ‘농수산시장 오거리’까지 와서 금강자전거도로와 연결된 ‘유등천’ 자전거도로로 들어섰다. 대한민국 자전거 도로는 그 생김새가 어느 도시든 다 같다. 법으로 정하지는 않았을 텐데 어쩌면 저렇게 시뻘건지 모르겠다. ‘유등천’ 자전거 도로에서 바라본 ‘스마트시티’ 고층아파트. 왼쪽이 ‘엑스포 과학 공원’... 2015. 8. 10.
부천에서 팔당댐까지 자전거 라이딩 내일 장마전선이 북상한다는 기분 좋은 뉴스를 듣고 한강 상류구경이나 해 보자고 자전거를 타고 한강변을 달렸다. ‘뚝섬 윈드서핑장’에서 초년 세일러들이 때마침 강 중앙으로 달려 나간다. ‘구리공원’을 지나서 ‘강동대교’ 아래에 이르자 한 무리의 사람들이 몰렸다. 이게 또 뭔 일인가 했더니만 다행히 여름 물놀이 사고 구조훈련 중이란다. 늘 한강 남쪽 자전거 길로만 다니다가 이렇게 북쪽강변을 달리니 모든 게 낯선데 그 느낌 하나로도 유월 한낮 더위를 모두 잊겠다. 가뭄 때문인지 ‘왕숙천’ 합수부 한강 모래톱이 다 드러났다. ‘남양주시 어린이 공원’에 있는 색다른 초대형 레고 인형들. 나이는 들었어도 아직 이런 구경거리를 보면 늘 걸음을 멈춘다. 뒤쪽 한강을 건너는 다리는 ‘미사대교’로 저 다리 왼쪽에 맛있는 .. 2015. 6. 26.
부천에서 미사리까지 오월 파란 날에 미사리를 향해 자전거에 올라탔다. 굴포천 뚝방 길에서 본 하얀 찔레와 파란 하늘. 오월 토요일 이 좋은 날 한강변이 조용할리는 만무. 자전거도로가 그만 마라톤 선수들로 꽉 막혔다. 열심히 달리는 주자들을 피해 잠시 쉬다 바라본 상류 쪽. 여의도 공원에서 마라톤 결승점이 보이기에 궁금해 가까이 갔다. 이런, 결승점을 향해 단축 코스 1위 주자가 막 골인을 한다. 일부러 와도 이렇게 시간을 맞출 수가 없겠다. 그 장소에서 바라본 여의도 풍경. 같은 곳도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이렇게나 다른지 어디 처음 가 본 곳 같은 멋진 풍광을 연출하는 여의도다. 한강대교와 동작대교 사이에서 본 민물가마우지 무리. 수백 마리가 떼를 지어 수면 위를 누비는데 장관이다. 한강 수질이 좋아져서 그런지 아니면 생태.. 2015. 5. 19.
봄날 한강 풍경 두어 달 만에 한강으로 자전거를 끌고 나섰다. 오랜만에 나왔다고 그새 달라진 것들이 여기저기 보인다. 여의도 공원에서 만난 영화 속 괴물캐릭터. 그것 참 거시기하다. 반포대교를 지나 압구정으로 들어서자 멀리 123층 제 모습을 드디어 갖춘 월드타워가 보이기 시작한다. 섬진강 종주를 해서인지 앞서가는 승호 뒷모습이 한결 여유가 있다. 한강고수부지 잠실자연학습장 화단에서 만난 '금어초‘ 꽃밭. 지금 한창 그 금붕어 같은 화려함을 뽐내는데 구경하는 사람이 없어 내심 안타깝다. 미사리에서 원조 콩국수를 먹고 돌아오는 길에 ‘고덕 수변생태공원’ 에 들렀다. 너구리, 고라니, 족제비 같은 야생동물도 산다고 하는데 못 보던 풀들도 많아 한참 보물찾기를 하다 나왔다. ‘꼭두서니’ 군락. 숲속에 웅덩이도 일부러 만들어 .. 2015. 5. 3.
아라 뱃길의 봄 아라뱃길에 수륙양용 버스가 다닌다는 소문을 듣고 봄 구경도 할 겸 자전거를 몰고 나섰다. 달리던 자전거를 멈추게 만든 봄날 허수아비 일가족. 옷 색깔이나 걸친 옷에 새겨진 글자가 짱짱하다. ‘대한민국 특전사’ ‘태권도’ 등등 ‘아라등대’가 있는 ‘굴포천’ 합수부 풍경. 경비정 한척이 굉음을 울리며 한강 쪽으로 내달리는데 엔진소리가 얼마나 큰지 김포평야를 들었다 논다. 기대했던 수륙양용 버스는 다음 달부터 다닌단다. 아무렴 어떤가 봄날엔 일없이 어디를 다녀도 심심할 틈이 없다. ‘계양대교’를 넘어 북쪽 도로로 건너가다 바라본 공항 쪽. ‘개화산’을 배경으로 여객기 한 대가 내린다. 요즘에는 꽃에 필이 꽂혀 어딜 가나 풀떼기들만 눈에 들어온다. 오늘도 자전거는 구르다 서다를 반복하면서 작은 꽃과 재밌게 놀았.. 2015. 4. 29.
섬진강 자전거 종주 (광양 중마터미널까지) 멀리 높은 굴뚝들이 저곳이 ‘광양제철소’임을 알려준다. 그 앞이 바로 우리 목적지이자 섬진강 종주길의 종점인 ‘배알도 수변공원’이란다. '구례'에서 시작된 이 벚꽃 길은 드디어 이곳 '망덕포구'에서 끝이 났다. ‘망덕포구’ 호남정맥 표지판. 백두대간의 실질적인 끝자락이자 곡성 구례로 들어가는 길목. 전국에서 처음으로 전어를 활어로 개발한 장소로 매년 9월 전어축제가 열린단다. ‘망덕포구’ 시설은 훌륭하나 그 흔한 횟집은 많지 않다. 이곳은 이것저것 역사적 흔적을 많이 발견할 수 있는 ‘이야기의 보고’란다. 윤동주의 ‘서시’ 이야기나 의병 ‘황병학’의 활약상을 읽을 수 있다. '광양'에서 점심을 하려했으나 횟집 문에 내걸린 ‘도다리 쑥국’ 이 자꾸 불러싸는 바람에 하는 수 없이 자전거를 세웠다. 봄 ‘도다.. 2015. 4. 18.
섬진강 자전거 종주 (섬진철교까지) 화개장터가 관광객들로 넘쳐난다. 선술집 아주머니에게 오늘 뭔 날이냐 했더니만 대답이 걸작이다. ‘날은 무슨 날이라요. 봄만 되면 늘 이라요.’ '은어'는 보기만하고 막걸리 한 잔 걸치고는 얼른 자리를 떴다. '남도대교 '아래부터는 상류에서 볼 수 없는 은빛 모래톱이 등장한다. 뒤로 보이는 지리산 봉우리는 구례 ‘왕시루봉’(1243m)? 그놈의 전화 받느라고 뒤쳐진 승호를 기다리며 잠시 쉬는 시간. 강 너머는 이제부터 '화개면'이다. 꽃 피는 땅인 거다. 새잎으로 꽃으로 피어나는 산천. 섬진강의 하류는 흰색이 주조를 이룬다. 화개장터에서 잠시 내려온 ‘금직정(錦織停)’의 조망. 생긴 것도 이름도 멋진 亭子가 그만 쓰레기로 몸살을 앓는다. 연두와 파랑은 원래 좋은 궁합인데 나무와 강이 직접 물감을 풀어 그림.. 2015. 4. 17.
섬진강 자전거 종주 (화개장터까지) 아침식사를 마치고 ‘예성교’를 건너며 바라본 섬진강 상류 쪽. 환상적인 벚꽃 터널은 곡성에서부터 화개장터까지 내내 계속된다. 어제 종일 흐렸던 하늘이 밤새 비를 내내 뿌렸던 탓일까. 날씨가 화창하기 이를 데 없다. 강 너머를 보니 이게 웬 일인가 저쪽길이 부럽네. 허나 저 쪽에선 이쪽이 부러울 게 뻔하다. 지리산에서 빠져 나온 산줄기들이 길게 목을 빼고 섬진강물을 들이킨다. 그렇게 별생각을 하다가 만난 자전거 행렬. 평촌 아주머니 자전거부대라는데 그 위세에 눌려 잠시 쉬었다. 강 너머로 ‘구례읍’이 보인다. 찾아보면 아는 사람도 좀 있으련만 이 좋은 곳을 그냥 지나려니 맘이 좀 그렇다. 구례 ‘문척교’ 에서 본 풍경. 멀리 지리산 ‘노고단’이 구름에 가렸다. ‘중대리’ 계곡을 향해 달리는 자전거 길. 매.. 2015. 4. 16.
섬진강 자전거 종주 (예성교까지) 곡성 읍내에서 섬진강 자전거도로를 찾기는 꽤 어려웠다. 어제 어둠속에서 찾아 들어온 바람에 방향을 잘 모르겠는 거다. 마침 파출소에서 나오던 상냥한 경찰에게 물어 길을 찾았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대충 달렸던 길이 옳은 방향이었으니 기쁜 마음으로 섬진강을 향해 돌진했다. 간밤에 비를 맞은 대지는 신선했다. 탁 트인 공간을 향해 구르는 자전거는 지구원정의 선발대가 따로 없도다. 강을 가로지르는 쇠로 만든 잠수교. 튼튼한 것은 물론이고 주변 풍경과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곡성'의 명물로 자리를 잡을만한 멋진 잠수교다. 다리를 건너자 이어지는 섬진강의 절경. 하얀 꽃 붉은 꽃 울긋불긋 꽃길을 오르락 내리락 돌고 돌아 나가는 자전거 길. 다시 산세가 험해지는가 보다 했더니 이곳부터 섬진강은 지리산 자락을 따라 .. 2015. 4. 14.
섬진강 자전거 종주 (곡성까지) 자전거 길은 ‘향가 유원지’ 터널을 지나고 다리를 건너 내리막길로 향한다. 앉아만 있어도 속도가 붙는 이 맛이야말로 자전거 라이딩의 백미다. ‘금호타이어 곡성공장’. 강 너머로 펼쳐지는 어마어마한 건물에 깜짝 놀랐다. 아름다운 섬진강 상류에 시커먼 타이어를 만드는 공장이 있다니. 타이어 공장을 뒤로 하고 달리는 자전거 길 앞으로 지리산 줄기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순창군 풍산면 방산리의 ‘방들’. 이 부근 자전거 길에서 계속 볼 수 있는 곡성의 진산 ‘동악산’(753m) 그 어원이 재밌는데 곡성 고을 사람 중 과거 시험에 급제하는 인물이 나올 때마다 산이 흔들리며 아름다운 노랫소리가 들렸다 해서 붙은 이름이란다. 겹겹이 쌓인 산 무더기를 향해 자전거가 돌진한다. 정면 봉우리들은 고리봉(708.9m)과 삿갓.. 2015. 4. 13.
섬진강 자전거 종주 (향가터널까지) 장군목 또 하나의 명물 ‘석문’. 바위를 잘라 일부러 길을 낸 듯 갈라진 바위다. 그 사이를 지나는 종주 길의 상징인 파란 실선이 더없이 산뜻하다. ‘마실 휴양숙박단지’ 데크에서 바라본 장군목 방향. 이 징검다리도 명물인데 그만 불어난 물에 잠겼버렸다. 아름다운 섬진강 자전거 길에도 간혹 거친 풍경이 있다. 비교적 짧은 구간이였지만 자전거가 오랜만에 고생을 좀 했다. 정면의 산은 '체계산'(342m). 그 산허리로 벚꽃길이 올라가는데 그 끝부분에 큰 돌이 하나 섰다. 일명 ‘화산옹 바위’로 옹녀의 '옹'이 아니라 노인을 닮았다 해서 붙은 이름이다. 이 바위 노인은 안색을 변환시켜 나라의 길흉을 예언한단다. 헉. 다리를 건너 정자나무를 지나 자전거길이 달린다. 섬진강에도 보가 있다. 그 가운데를 지나는 ‘.. 2015. 4. 12.
섬진강 자전거 종주 (장군목까지) 삼거리 휴게소 앞에 줄지어 선 깃발이 오른쪽으로 휘날린다. 우리는 오른쪽으로 가야만 하니 오, 예, 등바람. 섬진강 자전거 종주 길은 총 154km이다. 삼거리 휴게소 앞에서 바라본 남쪽 방향. 평판과 달리 어째 삭막한 느낌이 드는 풍경이었으나 섬진강은 그 아름다움을 일부러 감추고 있었으니 ‘물우’마을 잠수교를 건넌 후부터는 섬진강의 절경이 내내 우리를 감탄하게 만들었다. ‘물우 마을 소나무 숲’ 아래서 바라본 회문산 기슭의 ‘덕치초등학교’. ‘회문산’은 빨치산 남부군 사령부가 있던 곳이기도 했지만 섬진강 시인 ‘김용택’을 만들었다. 섬진강과 구림천이 만나는 두물머리 풍경. 이 마을의 재밌는 이름 ‘물우’의 뜻은 물로 인해 마을의 근심이 끊이지 않아 붙은 이름이라는데 두물머리 모퉁이를 돌자 나타난 돌변 .. 2015. 4. 11.
섬진강 자전거 종주 (전주 강진읍) 삼월 말에 한 번 가보자고 했던 섬진강 자전거 길을 하루 이틀 미루다가 식목일을 넘기고서야 떠났다. 부천 소풍터미널 삼 층 5번 게이트 전주행 아침 8시 버스를 기다리는 중. 호남 쪽 고속버스들은 대개 정안 휴게소에서 십오 분 쉰다. 고속버스 환승을 할 수 있어서란다. 버스 차창으로 보이는 사월 초순 풍경. 만경강을 넘어 달리는 호남선 KTX 고가 철로. 바람처럼 달리는 고속철을 한 번 보자 했으나 괜한 기대다. 대신 만경평야를 달리는 시원한 도로가 눈길을 끈다. 저 끝은 어디인지 쓸데없이 궁금하다. 고속버스는 3시간 약간 넘어 우리를 전주 공영버스터미널에 내려놓았다. 이곳에서 강진으로 가는 12시발 고속버스를 갈아탔다. 전북 강진 까지는 딱 1시간이 걸린다. 전주는 언제 와 봤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2015. 4. 9.
봄맞이 라이딩 한강과 연결된 아라뱃길에서 만난 ‘흰말채나무’. 물이 올라 줄기가 완전 빨간색이다. ‘강서 한강공원’ 자전거 길에 뽀얀 봄기운이 가득하다. 이 길은 덤프트럭도 다니는 자동차 겸용 도로이지만 버드나무 고목이 줄지어 서서 운치가 있다. 한강 안양천 합수부에서 ‘안양천’으로 접어들었다. 저 우뚝한 발전소 굴뚝은 어떻게 점점 자라는 것 같다. 강바람 불던 한강과 달리 안양천에는 바람이 한 점 없다. 자전거가 살랑살랑 구르는데 ‘69층 하이페리온’이 봄기운에 취한 듯 보얗다. 안양천 뚝방 산책로에는 청사초롱이 길게 걸렸다. 바야흐로 봄의 축제가 시작되나 보다. '도림천 안양천 합수부'에서 승호와 만났다. 여기 ‘신정교’ 아래 ‘봄까치꽃’은 벌써 활짝 피었다. 안양천을 따라 올라가다 ‘석수역’에서 점심을 했다. 작.. 2015. 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