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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바이칼, 알혼섬의 ‘부르한’ 바위

by 조인스 자전거 2015. 7. 24.

부르한 곶’ 언덕에서 바라본 풍경으로 왼쪽아래에 ‘부르한 바위’가 있다.
 

 

 

 

 

언덕 중앙에는 우리의 당산목을 대신한  열댓 개의 나무기둥(세르게)이 천 조각을 감고 섰는데

 

 

 


그 아래에는 많은 동전들이 널렸다. 이곳에서는 고수레를 돈으로 하나보다.

 

 

 

 

언덕에서 바라본 남쪽.

아담한 담수욕장이 언덕 아래로 펼쳐지는데 반라의 나들이객들이 바이칼호수를 들락거린다.

 

 

 

 

북쪽으로는 아예 경포대 해수욕장만한 풍경이 펼쳐진다.

신성한 ‘부르한 바위’ 양쪽으로 벌거숭이들이 누워 노는 형세다.

 

 

 

 

언덕에서 내려다본 ‘부르한’ 바위. 저곳에도 몽돌 호안이 하나 자리했다.

 

 

 

 

이곳 원주민 말에 의하면 과거에는 이곳을 '돌의 사원'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바위는 한 종류의 암석이 아니라 여러 암석이 섞였다는데

그리고 보니 사람들이 돌탑을 쌓듯 자연이 만들어 놓은 돌탑이 되겠다.

 

 

 

 

'부르한 바위' 앞에서 뒤돌아 본 우리가 내려온 언덕.

외로운 소나무 한 그루와 멀리 언덕 위에 혼자 선 이는 누구인가.

알혼 섬과 바이칼 호수의 경계는 어디든 황토색이다.

 

 

 

 

부르한 바위 주변에서 어슬렁거리다

먼 이곳까지 와서 바이칼 호수에 발도 안 넣으면 되겠냐며 찍은 사진.

날이 더우니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하다.
 

 

 

 

 

부르한 바위’는 샤먼들의 성지라 들었는데

어째 찾아온 샤먼들의 모습은 눈을 씻고 봐도 안 보인다.

더구나 잠시라도 바위 앞에서 관심을 보이는 이도 없으니 이곳이 과연 성지가 맞는지 의문이 들었다.

 

 

 

 

 

바위가 보이는 언덕에 돌로 만든 사랑의 징표.

러시아 글자는 봐도 도대체 모르겠지만 열쇠보단 나아 보인다.

 

 

 

 

'부르한 바위'를 배경으로 야생화 하나를 찍었다.

붉은 땅에 코를 밖고 ‘찰칵’ 셔터를 누르는데

누군가가 포근히 안아주는 느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