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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산책

영종도 해변길, 괭이갈매기

by 조인스 자전거 2022. 7. 16.

영종도 '흰뺨검둥오리' 가족

동남아시아에서 월동하는 철새였다는데 기후온난화로 요즘은 거의 텃새화되었다.

전소천과 송산유수지가 만나는 이곳에서 새끼를 낳아 기르는 흰뺨검둥오리 가족을 만났다.

보는 사람 경계 안 하고 유유자적 노니는 모습이 더없이 사랑스럽다. 

 

 

 

영종도 바닷가 가로등들은 갈매기들의 똥 세례를 방지하고자 송곳까지 밖아 놓았다.

그러면 뭐하나 송곳 틈새를 일부러 비집고 들어가 앉는 갈매기도 있는걸.

저런 모습을 보면 갈매기 성질도 꽤나 흥미롭다.

 

 

 

제정신인 갈매기들

 

 

 

'참나리'

데크 아래쪽에서 자라는 참나리인데 작년에는 미국선녀벌레 유충의 공격으로 

꽃도 못 피우고 꺾이고 말았는데 올해는 기어코 꽃을 피웠다.

만세다.

 

 

 

'끝무늬들명나방'

400mm 망원렌즈로 나방을 찍었더니 흔들렸다.

예쁜 나방인데 아까비.

 

 

 

 

'먹무늬재주나방'

 

 

 

'우산광대버섯'

 

 

 

'큰눈노랑가지나방'

 

 

 

'흰꽃무당버섯'

 

.

 

'흰띠푸른자나방'

뒤집혀서 거꾸로 매달렸지만 무늬가 앞쪽 정면 모습과 별다름이 없네.

 

 

 

 

'큰제비푸른자나방'

 

 

 

'쌍줄푸른밤나방'

 

 

 

간버섯인 줄 알았는데 '붉은덕다리버섯'에 가깝다.

 

 

 

'외줄들명나방' 수컷

암컷은 배 길이가 통통하고 짧다.

 

 

 

'각시가지나방'

 

 

 

'유리알락하늘소'

비슷한 모양의 알락하늘소와 달리 날개 부분에 돌기가 없어 매끄럽다.

예쁜 모습이지만 세계자연보호연맹에서 지정한 세계 100대 유해 외래생물에 포함하는 해충이다.

생각 같아서는 잡아 죽여야 하는데 차마 그렇게 할 수 없게 만드는 귀여운 곤충. 

 

 

 

온갖 새들로 부산한 썰물 때 영종도 갯벌 풍경.

'알락꼬리마도요'가 제일 많고 백로, 괭이갈매기, 저어새 순이다.

제각각 크고 작은 모습들이지만 서로 싸우는 건 여태껏 본 적이 없다.

 

 

 

다리 아래에서 만난 '도둑게'

다리를 꼿꼿이 세우고 덤비는 자세가 꽤 사납다.

본능이겠다.

 

.

 

흰 깃털이 하나 '긴호랑거미' 거미줄에 걸렸다.

어럽쇼 이 주인장 하는 짓이 우스운데 깃털이 자기 것인 양 기대어 누웠다.

 

 

 

'때죽나무' 열매 주렁주렁 한데 때죽나무 충영이 지도 열매인 양 매달렸네.

같지도 않은 것들이 더 나대는 꼴이 사람이나 동물이나 식물이나 어떻게 비슷하다.

 

 

 

'소금쟁이'

엊그제 내린 비로 만들어진 자그마한 고인 물 위에서 소금쟁이들이 놀고 있다.

어디서든 고인 물만 보이면 으레 소금쟁이들이 보이는 것이 궁금해서 이유를 찾아보니

이놈들은 순간 이동속도가 엄청나서 1초에 자기 몸길이의 100배까지 옮겨 다닌단다. -위키백과

 

 

 

'소금쟁이'의 어원은 염전에서 일꾼들이 소금을 잔뜩 담은 지게를 진 모습에서 왔단다.

자세히 보면 별로 와 닿지 않는 내용이지만 물 위에서 팽팽하게 균형을 잡는 소금쟁이 다리를 보면

꽤 설득력이 있다. 베트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꽝가인'이라는 지게를 연상하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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