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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바티칸 시국 구경

by 조인스 자전거 2011. 5. 28.

로마관광 3일째 바티칸 시국을 보러 가는 날 아침 어떻게 알았는지

우리 차 바로 앞 버스에서 베네딕토 16세 교황님이 가는 내내 메시지를 주신다.

무슨 뜻인지는 알 수 없지만 미소만으로도 좋다.

 

 

 

로마 길거리에 아카시아 꽃이 활짝 피었다.

우리보다 약 한 달 빠르다.

 

 

 

바티칸 시국을 구경하려면 누구나 그리고 언제나 약 2시간은 기다려야 한단다.

벽은 높고 줄은 길었다.

 

 

 

긴 줄이지만 그리 오래 기다리지 않고 입장을 했다.

세방 밖과 다르게 하나님 나라는 그렇게 붐비지 않았다.

이곳에서 표도 사고 화장실도 가고 그런 일들을 한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미술관 입구가 있는 위층으로 올라왔다.

이렇게 나선형 길을 따라 올라와도 되는데 워낙 오래 기다려서인지

걸어 오르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바티칸 시국 일반 건물들이 있는 베드로 성당 뒷마당.

멀리 베드로 성당 돔이 보인다. 왼쪽이 미술관으로 쓰이는 건물.

 

 

 

 

드디어 도착한 바티칸 박물관 안뜰.

이곳에서 잠시 쉬며 뭘 어떻게 볼 것인가 생각을 하며 2시간 기다린 피로를 풀었다.

 

 

 

 

줄 서지 않고 드나드는 새들이 잔디에서 재롱을 부린다.

남부 아시아 쪽 '메나'를 많이 닮았지만 바티칸과 영 안 어울리게 무섭게 생긴 새다.

 

 

 

 

정원에는 쇠로 만든 지구가 있다.  

빙글빙글 돌며 아름답던 지구의 망가진 모습을 보여준다.

사람들은 표면에 반사된 현대인의 욕심을 보며 반성하는지 아닌지 

 

 

 

박물관 입구에 있는 '라오콘' 군상.

대리석 조각으로 라오콘이 두 아들과 함께 큰 뱀에게 당하는 괴로운 모습을 나타낸 것으로

1506년에 로마에서 발견된 석상이다.

 

 

 

미술관에 들어서자 수많은 조각상이 갖가지 모양으로 복도 양쪽에 늘어섰다.

바티칸 박물관은 대영박물관, 루브르박물관과 함께

유럽 3대 박물관에 속할 정도로 많은 유물이 있다.

다 하나님의 힘으로 모은 것들이다.

 

 

 

좁은 간격으로 워낙 많은 미술품이 있다가 보니 가치가 반감된다.

한꺼번에 몰아서 사진을 한 방에 퍽 찍었다.

 

 

 

 

박물관 복도 천장과 벽에도 그림들이 빼곡하다.

그러나 잠시 뒤에 알았지만 이 모든 것도

시스티나 성당의 천지창조에 비하면 조족지혈이었다.

 

 

 

아직도 방금 그린 것처럼 선명한 미켈란젤로의 '천지 창조'를 감상하고 나오는 길.

사진을 찍지 못하게 했지만 찍으라고 해도 아까워 못 찍을 정도로 감동을 준 곳이다.

몽롱한 정신으로 계단을 따라 성베드로 대성당으로 들어갔다.

 

 

 

기독교계에서 가장 큰 교회이자 르네상스 건축의 집대성인 성베드로 대성당 내부.

유럽 각지에 있는 두오모 성당의 기준이 되는 곳이다.

넓고, 높고 그리고 모든 게 하나같이 아름답다.

 

 

 

그 엄청난 규모가 사람을 질리게 만든다.

1506년 교황 율리우스 2세가 시작해 1615년 파울루스 5세 때 완성했다.

100년 동안 만든 십자형 구조 건물이 되겠다.

 

 

 

수 대에 걸쳐 인류 최고의 예술가들이 만들어 하나님께 바친 인류 최고의 작품.

 

 

 

 

햇빛이 쏟아지는 성 베드로 광장.

인류가 만들어 놓은 거대한 건축물을 보고 대개는 그 힘든 건축 과정을 떠올리곤 하는데

베드로 성당은 하느님의 영광을 먼저 떠올리게 만든다. 위대한 예술의 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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