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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고

인천, 드림파크 국화잔치

by 조인스 자전거 2019. 10. 14.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고 카메라를 메고 '매립지 국화잔치' 구경을 다녀왔다.

'굴포천' 둑에 지천으로 핀 '유홍초'가 반갑다는 듯 미소를 보낸다.

 

 

 

 

 

 

언제부터인가 굴포천둑엔 나팔꽃들이 많이 자란다.

동네에서 자주 보던 꽃들인데 요즘은 외진 곳에서 자기들끼리 모여 산다.

나팔을 불어도 아무도 듣지 않아서인지 아님 시끄러워 그러는지 아무튼 삐진 게 틀림없다.

 

 

 

 

 

 

나팔꽃을 보다가 하늘을 보니  커다란 오리가 쌍을 지어 창공을 난다.

뒤뚱거리는 오리가 하늘을 나는 모습은 언제 봐도 신기하다. 육해공을 맘대로 헤집고 다니는 오리가 오늘따라 부럽다.

 

 

 

 

 

 

매립지 국화잔치장 입구에는 양쪽으로 꽃이 만개했다. 휴일을 맞아 꽃구경 온 구경꾼도 그만큼 많다.

 

 

 

 

 

 

2019101312시쯤 남쪽 문 풍경.

 

 

 

 

 

 

가우라

미국 원산지인 다년생 초본.

 

 

 

 

 

 

해바라기도 가우라만큼이나 많이 심어 놓았다. 그 중 제일 잘생긴 해바라기.

한창 좋을 때다.

 

 

 

 

 

 

국화잔치 마당에서 면적도 제일 크고 수량도 가장 많아 보이는 백일홍 군락지

함초롬한 백일홍을 어떻게 이리 요란하게 만들었는지 요즘 백일홍들을 보면 정신이 사나워진다.

 

 

 

 

 

 

명색이 국화 잔치이지만 국화는 이미 끝물. 국화만큼 끝이 지저분한 꽃도 없을 듯. 지는 국화는 정말 못 봐주겠다.

 

 

 

 

 

 

코스모스 밭이 일품이다. 특히 배경이 되는 산 능선을 초가지붕이다 생각하고 보면 느낌이 좋다.

코스모스는 신께서 꽃을 만드실 때 제일 첫 번째로 만들었다는 꽃이다. 물론 사람이 지어낸 말이다.

 

 

 

 

 

 

이곳의 명물 호박터널에는 전에 못 보던 여주도 등장했다.

옛날 것에 비해 크고 긴 모양이 좀 그렇지만 색깔만큼은 여전히 아름답다.

멋을 것 없는 시절엔 저것으로 허기를 채우기도 했다.

 

 

 

 

 

 

조롱박이 조롱조롱 열렸다. 많이도 열렸네. 아래다 좌판을 열고 제 값 받고 팔면 좋겠다.

 

 

 

 

 

 

수세미도 있다.

모양도 참 사납도다.

 

 

 

 

 

 

작은 노랑호박들은 시든 잎사귀와 뒤엉켰다. 그래도 보기 좋은 것은 샛노란 열매와 한 몸이기 때문인가.

 

 

 

 

 

 

황금 피라밋이라는 이름의 노란 꽃. 짙은 황금색 꽃잎과 가늘고 긴 다크 그린 이파리가 피라밋을 제대로 연상시킨다.

이 꽃도 원산지가 북미란다.

 

 

 

 

 

 

'구절초'

처음부터 이곳에서 자라는 꽃으로 매년 여전히 같은 곳에서 흐드러지게 저희끼리 잘 피네.

 

 

 

 

 

 

황코스모스군락. 오히려 금계국과 비슷한 모양인데 왜 코스모스를 빗댔는지

아무튼. 코스모스의 이미지를 손상시키고 있음은 분명해 보이는 꽃.

 

 

 

 

 

 

텅 빈 밭에서 저 혼자 핀 스텔라원추리’. 꽃말이 기다림이라고 한다는데 분위기가 제대로다.

 

 

 

 

 

 

매립지에는 그늘이 거의 없다. 그나마 이곳에서 해를 피할 수 있는 유일한 곳. 자작자작 소리 나는 자작나무 숲길.

 

 

 

 

 

꽃구경하고 돌아오는 길에 아라뱃 길 방죽에서 만난 황국

잔치에서 진열된 꽃들을 보다가 물가에 저 혼자 자란 꽃을 보니 얼마나 찬란한지.

요즘은 자유도 돈이 있어야만 살 수 있다고 혹자들은 핏대를 세우지만

세상을 그렇게 어둡게 볼 일은 아니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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