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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고

부천에서 ‘관곡지’까지

by 조인스 자전거 2017. 8. 28.

‘소래대교’ 위에서 바라본 ‘소래포구’ 어시장.  지난 봄 화재가 언제냐는 듯 붉은 색의 텐트들이 산뜻하다.

하지만 화재 후 이런저런 문제로 아직 많은 사람들이 골머리를 앓는단다.

 

 

 

 

 

공휴일임에도 팔월 말의 ‘관곡지’는 한적했다. 연꽃은 거의 졌고 각양각색의 수련들이 늦은 구경꾼들을 반긴다.

 

 

 

 

 

그 중 가장 맘에 든 복스럽게 생긴 꽃. 연인지 수련인지 지금도 모르겠다.

 

 

 

 

 

‘노랑어리연’ 꽃밭에서 노니는 논병아리 새끼. 관곡지는 연꽃은 물론이지만 귀여운 동물들이 있어 더 좋다.

 

 

 

 

 

 

연 밭 한쪽 곁에는 공휴일에만 열린다는 장터가 들어섰다. 점심을 할까 두리번거렸는데 어째 식당이 눈에 띄지 않는다.

별 수 없이 파전에 막걸리로 늦은 점심을 했다.

 

 

 

 

 

한 잔 하고 내다본 주막 밖 풍경. 더위가 꼬리를 내렸는지 햇빛은 쏟아지나 후끈한 느낌이 없다.

 

 

 

 

 

얼큰하게 점심을 하고 나서는 승호가 씩씩하다. 연꽃도 물론 그렇지만 이곳에 오면 주변이 깨끗해서 좋다.

 

 

 

 

 

연꽃들은 이미 대부분 졌으나 간혹 지각생이 보인다. 그 꽃을 보니 아름답다기보다 어째 애처롭다.

 

 

 

 

 

 

팔월 말 오후 ‘관곡지’ 나들목 풍경이다. 팔월의 꽃 ‘설악초’가 하얀 이파리를 꽃처럼 달았다.

 

 

 

 

 

‘백련’. 여름 꽃은 이렇게 흰색이 좋다.

 

 

 

 

 

나들목 어귀에서 핀 하얀 ‘히비스커스’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관곡지’를 나섰다.

 

 

 

 

 

‘물왕저수지’에서 시흥 벌판을 종단하여 ‘시흥갯골공원’까지 연결된 자전거 도로.

왼쪽이 ‘관곡지’ 연 밭으로 이곳은 자전거 타는 사람들에겐 쉼터 역할도 한다.

 

 

 

 

 

끝까지 따라 나와 손을 흔드는 연 꽃 하나. 딱, 문 밖에 선 그 사람 모습 아닌가.

 

 

 

 

 

연 밭을 갈아 엎는 포크레인도 폼을 잡지만 땀 흘리던 삽질이 괜히 그리웠다.

 

 

 

 

 

시흥 큰 방죽들 자전거 도로에서 잠시 쉬며 바라본 ‘인천 논현동 아파트 단지’

내 어린 시절에는 다 갯벌이었던 곳인데.

 

 

 

 

 

아무래나 세상은 천지개벽을 해도 벼 이삭은 여전하다. 한가위가 아직 한 달 넘어 남았는데  올 해는 잘 익은 추석이

되겠다.

 

 

 

 

 

오는 도중에 ‘시흥 갯골 생태공원 흔들 전망대’ 위를 올랐다.

그곳에서 바라본 북쪽 풍경으로 늘 공사 중이던 ‘인천 서창지구의 아파트촌’이 좌우로 넓게 들어앉았다.

그 크기가 생각보다 커서 놀랐다.

 

 

 

 

 

전망대 아래 갯고랑에서 왜가리 한 마리가 묵상중이다. 탁한 밀물을 보며 가슴아파하는가.

 

 

 

 

 

시흥 갯골공원에서 소래 습지 공원으로 이어지는 방죽길.

비포장 울퉁불퉁 돌길이지만 옛 모습을 그대로 갖고 있는 아름다운 길이다.

 

 

 

 

 

남쪽으로 보이는 시흥 갯골 생태공원 어린이 풀. 여름이 가고 있다는 느낌이 팍 온다.

 

 

 

 

 

전망대에서 내려와 옛 소래염전 사이를 지나는 방죽 길로 올라섰다. 길가 빨간색 나문재가 운치를 더한다.

 

 

 

 

 

방죽 길을 달리다가 뒤돌아 본 흔들 전망대. 주변이 온통 벌판이라 전망이 좋다.

 

 

 

 

 

물론 평지에서 보는 풍경도 괜찮다. 동쪽으로 정면으로 보이는 산은 ‘관악산’.

 

 

 

 

 

소래 습지생태공원 북쪽 가장자리에 선 옛 염전의 흔적. 그리고 그 너머의 거대한 서창 아파트 단지.

허물고 세우며 대한민국은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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