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여행31 파리 센강따라 걷기 파리에 들어와 점심을 먹고는 오후 내내 센 강을 따라 걸었다. '오르세미술관' 관람이 여행 일정인데 땡땡이쳤다. 파리까지 와서 공부하기 정말 싫다. 박물관 앞을 지나는 '센'강 콘크리트 둔치로 내려갔다. 걷는 사람도 별로 없고 바람도 시원하고 강물도 생각보다 깨끗하다. 멀리 상류 쪽 다리들이 하나, 둘, 셋, 넷 차례로 보이는데 교각들이 깡충깡충 강을 건너뛰는 것 같았다. 다리 아래를 지나며 사람이 뜸한 이유를 알았다. 교각 사이 공간마다 노숙자들 숨어 있다. 더러운 매트리스에 널빤지 하나가 집이다. 지린내가 너무 심해 후다닥 지나갔다. 다리 위와 아래가 이렇게나 다를까. 이 다리는 보행가 전용다리로 이름이 '예술다리'다. 예술의 도시 파리 한가운데에 이런 이름이 있다니 놀랍다. 사람들이 강을 건너가는 .. 2009. 8. 13.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