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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럽여행31

프랑스, 파리 베르사이유 궁전 사람이 뜸한 건물 사진을 찍어 보자고 기다리다 그나마 좀 한산하다 싶어 찍은 베르사유 궁 정문. 사람 안 들어간 사진은 도저히 찍을 수가 없었다. 유럽 유적지에는 관광객 정말 많다. 왕이 살았던 것으로 치면 대한민국 경복궁도 만만치는 않은데 관광객으로 따져 보자면 유럽 것과는 당체 비교 불가다. 간신히 궁 안으로 들어갔지만 사람에 떠밀려 다니자니 사진기도 제대로 간수하지 못하겠다. 뭐 찍을 것 없을까 하다 으스대는 석상 모습이나 찍었다. 조각상들이 어째 다 호전적으로 생겼다. 유럽의 왕궁들에는 그림이 유난히 많다. 벽에는 물론이고 어디를 가나 천장은 아예 그림판이다. 천장 구석진 곳까지 금장식으로 떡칠을 해 놓았다. 그 화려함에 기가차고 코가 막혀 말이 안 나왔다. 컴컴한 속에서 번쩍이는 화려함에 정신없.. 2011. 5. 12.
런던 시내관광 '타워 브리지'. 런던 여행하다가 다리 열리는 모습 보기가 쉽지 않다는데 마침 요트 지나간다고 다리를 번쩍 들었다. 5분 만에 닫았지만 쇠로 된 무거운 다리를 들었으니 모르긴 몰라도 다리 들어주는 값이 꽤 나갈 것 같다. 런던 브릿지도 폼나는데 드나드는 길도 꽤나 멋스럽다. 도로 가운데로 작은 템즈강이 흐른다. '하이드파크'. 나무와 잔디밭이 전부인 공원. 우리 공원에 있는 포장된 길이나 친절한 운동시설, 매점 같은 것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끝이 안 보일정도로 엄청나게 넓다. 로열 앨버트 홀(Royal Albert Hall) 하이드파크 정남쪽 중앙에 자리했다.음악 공연장이지만 색다른 공연을 많이 하는 곳. 매년 BBC 프롬스가 개최된다. 도심 빌딩 사이에 있는 쌈지 공원. 그늘을 피해 전부 햇볕에 앉.. 2011. 5. 10.
베니스 가면 베니스 기념품가게에는 어디 다른 곳과 달리 가면이 깔렸다. 더구나 이곳 가면들은 얼마나 비까번쩍하는지 한번쯤은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누구나 하게 된다. 베니스에 가면이 이렇게 흔한 것은 이탈리아 최대 카니발인 ‘베네치아 가면축제’(Venezia Carnival) 때문이다. ‘베니스 카니발’은 이곳 베니스의 산마르코 광장(Piazza di San Marco)에서 시작하는데 요란한 가면이나 의상 때문에 특별히 ‘가면축제’라고 불러준다. 베네치아 공화국시절인 1296년경 공식적인 축제로 시작했다고 알려진 이 카니발은 현재 이탈리아 최대 축제이자 브라질 리우 카니발, 프랑스 니스 카니발과 함께 세계3대 사육제로 꼽힌단다. 그러나 베니스 카니발에서 이 야리꾸리한 가면들이 범람하게 된 것은 뜻밖에도 1970년대에 .. 2011. 5. 2.
베니스, 곤돌라 베네치아 ‘산 마르코’ 광장 앞에는 곤돌라 선착장이 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가히 베니스 최고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아름답다. 그 이유는 순전히 이 곤돌라 때문인데 앞뒤가 뾰족한 곤돌라와 삐죽삐죽한 선착장 말뚝과 길쭉길쭉한 건물들이 환상의 조합을 이루기 때문이다. 사실 이 곤돌라들은 본래 카누와 비슷한 모양의 평범한 배였다고 하는데 세계 최고 패셔니스트인 이탈리아 사람들의 촉이 나름 나룻배를 예술작품으로 변형시킨 것이다. 모양도 그렇지만 색깔도 주변과 잘 어울리는데 곤돌라 색깔이 검은 이유도 재밌다. 사람들이 곤돌라 치장에 너무 열을 올리는 바람에 나라에서 검은색으로 통일시켜 버렸다는 것이다. 헌데 그 일이 1562년 얘기라고 하니 어안이 벙벙하도다. 허나 곤돌라는 사람들이 만들었다기보다는 베니스.. 2011. 5. 2.
베니스 대운하 풍경 대운하 입구에서 본 ‘산 조르조 마조레’ 성당. 하부 구조물이 따로 없어서 물 위에 뜬 것처럼 보이는 건물이다. 성전보다는 이곳에 있는 많은 고전 회화작품으로 더 이름이 났단다. 4월의 베네치아 날씨는 변화무쌍하다. 맑은 하늘이 순식간에 어두워지고 빗방울도 날리다가 다시 해가난다. '페기 구겐하임 컬렉션'(Collezione Peggy Guggenheim). 이 미술관은 사진 입구 정면에 보이는 조형물이 유명하다는데 그 이유가 청동상의 고추가 너무도 빳빳해서란다. 따라서 '도시의 천사(Angelo della Città)라는 문제의 이 남자의 중심부는 언젠가부터 탈착 가능하게 수술했다고 하는데 시비 거는 사람들이 올 때는 떼고 떠나면 다시 붙인다고 한다. ‘아카데미아’ 다리(Ponte dell'Accade.. 2011. 5. 1.
종탑에서 본 '베니스' 종탑 바로 아래에 자리한 ‘산마르코 광장’. 왼쪽 건물에 1720년 개업한 카페 ‘Cafe Florian’이 있고 정면 광고판이 붙은 곳이 '코레르 박물관(Museo Correr)' 같은 서쪽 방향의 원경. 오른쪽 종탑 아래 어설프게 생긴 건물이 ‘라 페니체 극장’ (Teatro la Fenice). 위에서 보기와 달리 내부는 으리으리하단다. 서남쪽으로 거대한 ‘산타 마리아 델라 살루테’ 성당이 정면에 보인다. 저 바로크 양식의 건물을 100만개 이상의 나무말뚝들이 갯벌 아래서 떠받치고 있다. 오른쪽 물길이 대운하의 출입구. 산마르코광장의 ‘무어인의 시계탑’ 꼭대기에 있는 청동조형물. 매시 55분과 정시에 두 사람이 5분 간격으로 종을 때린다. 오른쪽이 어르신이고 왼쪽은 젊은이로 右가 5분 전에 ‘띵’하.. 2011. 5. 1.
이탈리아, '베니스' 풍경 베니스의 흔한 풍경. 옛날 청계천 아래 흐르던 물만큼이나 탁한 물이나 벽이나 말뚝에 붙은 시퍼런 이끼마저도 멋스럽게만 보이는 베니스의 수로. 운하의 물 특히 이렇게 주택가 사이에 고인 물은 엄청나게 더럽다는데 어째 하나도 그런 느낌이 안 나는 건 오직 오랜 역사의 무게 때문인 듯싶다. ‘코레르 박물관’ 앞 풍경. 사람이든 짐승이든 선글라스만 쓰면 다 멋있어 보이는 까닭은 뭔지. 눈을 가려서 그렇다면 눈이야말로 얼굴 중에서 가장 무서운 곳이라는 건가 뭔가. '산 마르코 대성당' 정문의 모자이크 화. 유해를 총독관저에 옮기려했지만 꿈쩍도 안 하는 장면이란다. 당황한 총독이 이곳에 성당을 짓겠다고 하자 그제야 움직였단다. 대단하신 분이다. '베니스' 뒷골목 중 하나로 유리공방으로 가는 길이다. 베니스에는 자동.. 2011. 5. 1.
이탈리아, '베니스' 들어가는 길 베니스로 들어가는 유일한 도로인 연륙교에서 본 인공 섬 선착장 ‘트롱케토’(Tronchetto). ‘Tronchetto’ 여객선 터미널 입구. 그리고 죽이는 가이드의 자세. 베니스의 수상버스 ‘바포레토’(Vaporetto). 노란색 띠를 두른 배와 부스면 무조건 ‘바포레토’다. 오른쪽 빨간 지붕 건물은 쥬데카(Giudecca) 섬의 서쪽 끄트머리에 자리한 ‘힐튼호텔’. 옛날 밀가루 공장이었다는데 출세한 건물이다. ‘쥬테카’ 섬은 베니스 남쪽에 자리한 길쭉한 섬으로 소설 ‘베니스의 상인’에서 ‘샤일록’이 살던 곳이란다. 힐튼 호텔을 오른쪽에 끼고 바라본 베니스 본섬. ‘Canale della Giudecca’라는 이름의 이 수로는 베니스의 정 남쪽에 자리한다. 베니스엔 대한민국 교회십자가만큼이나 많은 성당.. 2011. 4. 30.
파리 센 강변 풍경 센 강변서 지나가는 유람선을 보고 저 사람들은 저런 것을 뭐가 좋다고 타고 다니나 생각했는데 이제 내가 유람선을 타고 강변에 있는 사람들을 바라보니 저 사람들은 무슨 재미로 저렇게 않아 있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고 보니 사람은 다 제 잘난 맛에 산다는 말이 딱 맞다. 다 제 눈으로만 제 생각만한 세상을 보는 거다. 그러면서 강 건너 불구경하듯 사람 구경을 하자니 그것이 재밌다. 저기서는 나를 구경하고 여기서는 너를 구경했다. 강변에는 적당한 간격을 유지하면서 별별 사람들이 제각각 모양으로 앉았다. 떼거리로 앉아 심각한 무리들도 있고 싸우기 일보직전인 사람도 있고 심심해서 나선 부인도 있다. 어떤 구성인지 통 모르겠는 사람들도 보이지만 이렇게 반가운 자물쇠도 만날수 있었다. 여럿이 함께 놀러 나온 사람.. 2011. 4. 28.
알프스의 봄 알프스 개울가에도 봄이 왔다. 풀은 벌써 자라 수북하고 여기저기 나무들은 연녹색 옷을 갈아입느라 분주하다. 동글동글 돌멩이 구르는 개울에는 수정 같은 맑은 물이 흘러간다. 알프스 눈 녹고 얼음 녹은 물이겠다. 쇠박새 한 마리 어디서 포르르 날라 와 앉다 깜짝 놀란다. 저나 나나 놀라기는 마찬가지. 개울가 왕 버들이 햇빛을 받아 반짝거린다. 우리 동네 버들과 같은 종류다. 지난 달 섬진강가에서 본 그 버들강아지다. 가지마다 봄을 달고 반짝인다. 멀리 고개를 돌리니 알프스 봉우리에 잔설이 희끗한데 뽀얀 봄기운이 능선마다 가득하다. 따뜻한 연둣빛 잔디 위 하얀 바퀴 자국을 따라 봄이 온다. 가문비나무 끄트머리마다 달려 있는 봄, 봄, 봄 지구촌 봄은 어디서든 같다. 2011. 4. 27.
유럽의 4월 풍경 독일 하이델베르크에서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로 가는 길가에서 만난 유럽의 전원 풍경들. 몇 해 지난 풍경 사진들이지만 당시의 여행 순간들을 오롯이 품고 있다. 그림엽서 같은 사진들 하나하나에 담긴 반짝이는 봄날. 하드디스크 속 사진들은 도대체 늙을 줄을 모른다. 세월을 모르는 생명체 같기도 하다. 유럽 풍경에는 거치적거리는 것들이 없다. 오래전부터 저 모습으로 있었을 산이나 나무는 그렇다 치고 늘 사람 다니는 길이나 농사짓는 벌판에도 뭐하나 눈에 거슬리는 것이 없다. 어디 편안하게 눈길 줄 데가 드문 우리와 어찌나 이렇게도 다른지. 이들이 만들고 사는 정돈되고 깨끗한 환경을 볼 때마다 늘 경탄을 금치 못한다. 어떻게 또 다른 쪽으로 생각해 보면 이곳의 혹독한 자연환경이 만들어낸 자연스런 현상 같기도 하지만.. 2011. 4. 26.
파리 小景 남의 나라에 구경 가면 보이는 게 다 신기하다. 특히 잘 사는 나라는 멋있고 부럽다. 남의 집 방문하는 거나 매한가지다. 겉만 보기 때문일 거다. 파리 신시가지가 멀리 보인다. 옛날에는 돌로 건물을 지었지만 이제는 철과 유리로 짓는다. 현대 건축물은 번쩍거리는 대신 친근한 맛은 없다. 서울 한복판에는 남산이 있고 파리 한복판에는 개선문이 있다. 여기에서 거미줄처럼 사방으로 도로가 뻗어 나간다. 차들이 개선문을 한 바퀴씩 돌고 제 갈 길로 가는데 그것도 재밌다. 센 강에 소풍 나온 꼬마. 술래잡기한다고 나무 뒤에 숨었다. 몸은 다 보이는데 얼굴만 가리고 좋단다. 아이들은 하는 짓이 다 같다. 파리 공기오염도를 측정하는 열기구. 아래쪽에 녹색등이 켜 있다. 괜찮다는 거다. 열기구가 얼마나 멋스러운지 대기오염.. 2009. 9. 19.
에펠탑에서 보는 ‘파리’ 정북쪽에 자리한 ‘사이요 궁’. 왼쪽 날개 건물은 ‘인류박물관’ 오른쪽은 ‘국가기념박물관’ 그리고 광장 아래는 극장. 박람회 건물이었지만 1948년 유엔총회가 열려 을 발표한 곳이기도 하다. ‘모든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자유로우며 누구에게나 동등한 존엄성과 권리가 있다. ... ...’ 양 날개 건물 사이로 보이는 '트로카데로 11월 11일 광장'. 중앙에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총사령관이던 포슈(Ferdinand Foch)의 기마상이 있다. 뒤쪽으로 멀리 라데팡스 지구가 신기루처럼 보인다. 왼쪽 멀리 홀로 삐죽한 건물은 ‘콩코드 호텔’ 그 오른쪽으로 개선문이 보인다. 개선문부터 오른쪽으로 길게 샹젤리제 거리가 시작되어 루브르 박물관과 만난다. 앞 오른쪽 붉은 현대식 건물은‘ 케 브랑리 박물관’. 에펠탑.. 2009. 8. 15.
파리, 샤이오 궁에서 보는 ‘에펠탑’ '샤이오 궁' (Palais de Chaillot)에서 본 에펠탑. 이곳은 에펠탑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명당으로 소문난 곳이다. 가랑비가 약간씩 흩날리지만 흔한 일인지 모두가 개의치 않는 분위기. 에펠탑 조망 장소로도 유명하지만 이곳은 언젠가 싸이가 번개모임을 벌여 약 3만 명의 팬들이 강남 스타일 춤을 추어댔던 곳이기도 하다. 언덕 아래로 전신을 오롯하게 드러낸 에펠탑. 지금도 저렇게 우뚝한데 그 옛날 공사당시에는 어땠을까 짐작이 간다. 에펠탑 아치 속 멀리 옛 프랑스 육군사관학교 건물이 보인다. 그 옛날 생도들은 훈련 시 이곳까지 뻔질나게 선착순 구보를 했다는데 나폴레옹은 몇 등이나 했을까 괜히 궁금했다. 세상 시간의 흐름도 덧없지만 몸을 돌려 바라본 뒤쪽 풍경도 이렇게나 다르다. 광장 중앙에는.. 2009. 8. 14.
루브르 박물관 대충보기 루브르 박물관 출입구에는 유리 피라밋이 2개 있다. 큰 놈은 출입구 역할을 하고 작은 놈은 이렇게 거꾸러 박혀 채광을 담당한다. 만들 당시 몰매를 맞았던 이 피라밋은 완성된 후에는 현대와 고전을 대비시킨 절제된 미를 나타냈다며 칭찬이 자자한 구조물이다. 그러나 잠시 보고 있자니 이집트에서 들고 오지 못한 피라밋에 대한 한풀이가 아닌가 저들의 내심이 의심된다. 박물관 초입 2층 계단 입구에 서있는 '사모트라케'의 '니케 여신상'. 박물관을 대표하여 손님을 맞는데 유독 탁 트인 넓은 공간에서 날개를 펼친 모습이 아름답다. 발견 시 100여 조각으로 부서져 있던 것을 복원 시킨 것이라고 하는데 팔과 머리가 없는 것이 아름다움에 대한 상상력을 증폭시킨다. 보물전시관에는 유독 아이들이 많다. 진열장마다 널린 값비.. 2009. 8.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