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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메리카79

콜롬비아, ‘보고타 황금 박물관' ‘보고타 황금박물관’. 이름과 달리 수수하기 이를 데 없는 박물관으로 1968년 개관한 국가 건축 상까지 받은 모던스타일의 건물. 그러나 박물관에 들어서자 그 엄청난 황금전시물에 기절 할 뻔 했다. 삼만 점이 넘는다는 이곳 전시물이 물론 모두 황금은 아니다. 외양간 여물통 같은 목재 관도 있고 흙을 빚어 만든 부장품인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포스트모더니즘을 능가하는 실험적인 조소작품도 있었으나 어마어마한 황금 덩어리가 여기저기서 번쩍거리는데 구경하는 사람들은 모두가 스스로 초라해짐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엘도라도'는 사실이었다. 황금 박물관의 랜드마크 ‘무이스카(Muisca) 뗏목’. 뗏목을 타고 신에게 보물을 바치기 위해 호수로 나아가는 모습을 형상화한 금 공예품. 1969년 보고타 인근지역에서 .. 2012. 12. 12.
콜롬비아, 보고타 ‘몬세라테 언덕’ ‘몬세라테 언덕’은 보고타 시내 동쪽에 자리한 산꼭대기에 있다. 따라서 보고타 시내에서는 어디서든지 보이고 언덕에 오르면 보고타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몬세레타' 언덕을 오르는 방법은 세 가지나 있다. 두 발, 케이블카, 그리고 푸니쿨라다. 우리는 푸니쿨라를 타고 올랐다. 푸니쿨라는 계단에 서서 오르는 기분이 든다. 사람들은 벌써부터 삐딱해져서 웃고 떠든다. 높은 ‘몬세라테’ 산을 언덕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9부 능선에서 정상까지 이어지는 언덕길 때문이다. 푸니쿨라에서 내려 성당이 있는 정상까지 이어지는 언덕길은 ‘골고다 언덕’으로 꾸며서 갖가지 조형물을 세웠다. 이를테면 콜롬비아의 ‘비아돌로로사’가 되겠다. 언덕 끝 산 정상에 있는 주인공 '몬세라테[Monserrate]' 성당. 옛 수도원 건물이.. 2012. 12. 10.
콜롬비아, 보고타 소금성당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북쪽으로 약 40km 지점에 있는 ‘시파키라’는 소금 폐광 속에 만든 소금성당으로 유명한 마을이다. 이곳은 ‘백년간의 고독’으로 유명한 '마르케스'가 중. 고등학교를 다닌 곳이기도 하다는데 그가 처음 글을 쓰기 시작한 곳이 ‘시파키라’ 바로 이곳이란다. 소금 성당 입구로 들어와서 바라본 바깥 풍경. ‘INRI’-나사렛(Nasareoum)의 예수(Iesus) 유대인(Iudaeus)의 왕(Rex)을 나타내는 부조물. 소금을 캐내던 수평갱을 ‘비아 돌로로사’로 재구성 했다. ‘비아 돌로로사’(Via Dolorosa)는 라틴어로 ‘슬픔의 길’이란 뜻으로 빌라도 법정에서 골고다 언덕까지 예수님이 십자가를 메고 걸은 길을 말한다. 소금광산 갱도는 입구에서 막장까지 14개의 주제로 된 작은 예배당.. 2012. 12. 8.
콜롬비아, 보고타 '황금호수' 콜롬비아 관광 첫날. 16세기 서구인들이 찾던 황금의 도시 ‘엘도라도’를 향해 떠났다. 차가 북쪽을 향해 언덕을 오르자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보고타’는 안데스 산맥의 고원 분지(고도 2,600m)에 있다. 한때 ‘엘도라도’라 불렸던 황금연못 'Laguna Guatavita(라구나 구아따비따)'은 ‘보고타’에서 산을 하나 넘어 북동쪽으로 두어 시간 거리에 있다. 여행 중 두어 시간 버스로 달리는 일은 식은 죽 먹기다. 더구나 이렇게 차창으로 보이는 현지인들의 일상은 한편의 다큐다. 이분들은 보아하니 일하러 나갈 차림새다. 버스는 구불구불 산자락을 따라가다 호수를 지나더니 드디어 산을 오른다. 파란하늘 아래 집짓는 풍경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혹시나 마주 오는 차가 있을까 걱정되는 좁은 지리산 산골길을 .. 2012. 1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