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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프랑스, ‘루르드’

by 조인스 자전거 2014. 5. 29.

'보르도'에서 세 시간여 달려 도착한 ‘루르드’(Lourdes) 입구 로타리.

이곳은 프랑스 남서쪽 ‘피레네산맥’ 기슭에 있는 작은 시골마을로

14세의 소녀 앞에 성모가 나타나 샘물을 솟아나게 하였고

그 샘물로 불치의 병을 치유 받는 기적을 일으킨 이후 세계적인 성지가 된 곳이다.

 

 

 

 

이곳은 프랑스에서 파리 다음으로 호텔이 많다고 하는데

과연 마을 건물들이 거의 호텔 이름을 달았다.

 

 

 

 

마을에서 제일 눈에 잘 띄는 성채가 보이는데 이름하여 ‘미디 피레네 박물관’.

1858년 2월 11일 14세의 이곳의 가난한 시골 소녀 ‘베르나데트’가

마을 근처 '마사비예 동굴'(Grotto of Massabielle)에서

성모님을 보았다고 주장하던 때보다 더 오래된 성이자 요새다.

 

 

 

 

이곳은 현재 상주인구가 약 15,000 명에 불과한 작은 마을이지만

한해 방문객이 5백만 명에 이르는 세계화된 가톨릭의 성지다.

안내판 나오는 모든 부속건물을 통틀어 '마사비엘 지역'이라 부른다.

 

 

 

 

마을 안에 버스 주차할 곳이 없어 마을 외곽에서 내려 성당을 향해 한참 걸어 들어갔다.

잔디 광장 너머로 정면이 보이는 곳이 루르드 성당이고

잔디 광장은 대규모 미사를 위해 마련한 공간이라는데

미사가 열리는 날엔 보통 수만 명에 이르는 순례자들이 이곳을 꽉 채운다고 한다.

 

 

 

 

잔디 광장에서 바라본 ‘마사비예 동굴’.

미사가 열리고 있는데 동굴 위 오른쪽에 성모님 상도 보인다.

그러니까 성당은 동굴 위에 있다.

 

 

 

 

1858년 성모발현이 있을 당시의 이 주변은 가축을 놔기르거나 땔나무를 하거나

또는 쓰레기를 내다버리는 그런 외진 곳이었다고 한다.

앞은 루르드를 휘감아 도는 ‘가브(Gab) 강’.

 

 

 

 

다리를 건너 ‘마사비예 동굴’ 쪽으로 가다 만난 양초 자동 판매함.

이곳에서는 유난히 촛불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촛불은 순례자들의 기도를 대신해 준단다.

 

 

 

 

성수를 받는 곳에서 본 촛불 봉헌대.

왼쪽이 ‘마사비예 동굴’로 한창 미사가 진행 중이다.

 

 

 

성모 마리아께서 계시한 후 솟기 시작한 샘은 지금도 끊임없이 성수를 내뿜고 있다.

많은 수도꼭지가 나란히 달린 급수대의 물은 꼭지만 틀면 쏟아지는데

누구든지 또 얼마든지 마시고 담아갈 수 있다. 한 병 담아들고 활짝 웃는 동양처자.

마시기도 전에 벌써 모든 고뇌가 치유된 표정이다.

 

 

 

 

‘마사비예 동굴’ 옆에 있는 성모촛불 봉헌대.

급수전 앞에서 만큼이나 많은 사람들이 촛불을 켜 놓고 묵상중이다.

 

 

 

양초는 그 모양이 다 제각각으로 작은 보통 초에서부터 어른 팔뚝만 한 것까지 다양한데

어떻게 된 것인지 활활 타오르는 양초는 별로 안 보이고 대개가 가물거린다.

 

 

 

 

‘마사비예 동굴’ 앞에서 진행 중인 미사 모습. 

동굴 위 오른쪽에 ‘베르나데트’가 봤던 바로 그 성모의 모습이 보인다.

1868년 4월4일에 축성된 이 성모상은 ‘베르나데트’의 증언에 따라 발현한 그곳에

성모 마리아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모습이란다.

 

 

 

동굴을 지나와 돌아본 풍경.

동굴 위 성당이름이 '성모마리아 대성당' (무염시태성당).

 

 

 

 

동굴 성당 내부.

성모 발현 장소 바로 위에 있는 곳으로

'성체 조배'를 위한 순례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조용한 곳.

 

 

 

 

그리고 동굴 성당 위에 있는 ‘무염시태’ 성당.

즉,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마리아 대성당 내부.

 

 

 

 

성모마리아 대성당에서 나와 바라 본 루르드 시내풍경.

비 오는 쌀쌀한 오전이라 그럴까 항상 많다는 순례자의 모습은 별로 안 보이고

로사리오 성당 입구를 장식한 엄청나게 커다란 금 십자가와

 

 

 

 

온통 회색 화강암으로 장식된 성당 외관 분위기가 뭔가 찬바람이 쌩하게 부는데

 

 

 

 

성당 앞 한없이 넓고 텅 빈 공간이

성지가 나타내는 많은 사람들의 엄숙하고 질서 있는 풍경과는 거리가 있다.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마리아 대성당'(무염시태성당) 전경.

이 건물 아래가 1층으로 더 화려한 '로사리오 성당' (Rosary Basilica)이 있다.

 

 

 

 

왼쪽에 보이는 곳이 ‘로사리오 광장’과 연결된 ‘로사리오 성당’ (Rosary Basilica)

1860년 이래 현재까지 이곳 '루르드 성지'를 찾은 순례자 숫자가 대략 2억 명 이상이 된다고 한다.

 

 

 

 

'루르드 광장'에서 본 성당의 정면.

그리고 바티칸에서는 이곳에서 68건의 기적의 치유가 있었다고 공식적으로 선포도 했단다.

현재 루르드는 멕시코의 ‘파티마’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성지가 되었다는데

이곳에 있는 많은 호텔, 그리고 넓은 공간, 오가는 많은 환우들을 보자니

성지 보다는 어디 큰 종합병원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그런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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