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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여행25

인도, 새 인도 여행 첫날 호텔 앞에서 만난 새 한마리. ‘매나’ 보다는 크고 까마귀보다는 작은 새. 여러 인도사람들에게 사진을 보여주고 이름을 물었지만 다 고개를 갸웃거린다. 하기는 관심이 없으면 가까이 있어도 알 수 없는 것이 새다. 결국 내가 인터넷에서 찾았다. 'Jungle Babbler' '올드 델리'에 있는 '자마 마스지드 회교 사원' 비둘기. 이곳을 관광하려면 하필 신발을 벗어야 하는데 누구나 한번쯤은 똥을 밟아야한다. 이슬람하고 비둘기하고 무척 가까운 사이인가 보다. '인디아 게이트' 앞에서 본 까마귀 목욕탕. 일부러 물을 고이게 했는지 아니면 호수에서 물이 새어 나왔는지 새들이 사람 못지않게 즐겁게 놀고 있었다. '꾸뜹 유적군'에서 제일 높은 70여M 높이의 승전탑을 뒤로 하고 까마귀 한 마리가 우.. 2010. 1. 30.
인도, 열차 '뉴델리' 기차역. 열차 시간이 많이 남아 역 구내를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어느 역이든 역에 들어서면 왜 맘이 그렇게 싱숭생숭한지 모르겠다. 거기다가 남의 나라 역에 서니 무섭기도 하고 쓸쓸하기도 한 야릇한 기분이 난다. 여행 끝난 지가 열흘이나 되었는데도 사진을 보니 아직도 그런 느낌이 전해 온다. 델리 기차역 건물에 들어와 좌회전 하면 작은 대기실이 하나 있다. 이 사진은 대기실 입구에서 개찰구 쪽을 향해 찍은 사진이다. 들어오는 길은 으슥하지만 대기실은 따듯하고 환한 곳이다. 한번 와 본 사람이나 알만한 그런 곳. 바로 그 대기실 안 풍경. 대부분 의자에 앉아서 TV를 시청하고 의자가 없는 사람들은 신문지를 하나씩 깔고 앉아 놀고 있지만 비교적 조용하고 편안하다. 화장실도 바로 옆에 있다. 여기서 .. 2010. 1. 29.
인도, 타지마할 타지마할 본관 입구. 검색대를 지나니 시크교 시퍼런 터번을 쓴 건장한 문지기가 또 몸수색 한다. 먹는 물도 안 되고 디카 충전지 같은 수상한 물건은 물론 화장품도 안 된단다. 내가 아쉬우니 하지만 점점 심해지기만하는 이런 절차가 서글프다. 타지마할은 짙은 안개 속에 숨어있었다. 멀리서는 아예 안 보이고 가까이 가면 벽만 보인다. 정문 들어설 때 보이는 경치가 최고라고 들었는데 그저 아쉽기만 했다. 하지만 찬찬히 볼수록 매력 있는 건물이다. 건물을 모두 흰 대리석으로 만들고 벽체 무늬와 주변 부속 건물까지 대칭을 이루도록 꾸몄다는데 흡사 엄청나게 큰 장난감을 마주하는 느낌이 들었다. 안개 때문에 전체가 잘 안 보여 바짝 다가서서 렌즈를 들이댔다. 네 방향 끝에 정확히 서있는 첨탑이 어찌나 높은지 사진에 도.. 2010. 1. 28.
인도, 바라나시 갠지스강의 밤 힌두교의 성지인 '바라나시'의 명동 밤거리 풍경. 사람이 많다많다 해도 이렇게 많은 사람은 생전 처음이다. '바라나시'는 힌두교의 7개 성지 가운데서도 으뜸으로 꼽히는데다 힌두교뿐만 아니라, 시크교, 자이나교, 불교 등에서도 성지로 치고 있어서 그 유명세가 더하단다. 갠지스 강에서 제일 복잡하다는 '다사스 와메드 가트(ghat)' 야간 보트투어를 끝내고 출발 했던 장소로 돌아오니 가트(ghat)에 난리가 났다. 매일 밤 열린다는 '뿌자' 의식, 즉 힌두인들의 갠지스 강에 대한 예배가 시작된 거다. 우산모양의 조명 아래 십여 명의 사제들이 불을 휘두르며 춤을 춘다. 요란한 찬송가가 어두운 '갠지스 강'에 울려 퍼진다. 조용히 흐르는 갠지스 강을 앞에 놓고 부르는 찬양이다. 요란한 노래에 맞춰 남자들이 춤을.. 2010. 1. 27.
인도사람들 2/2 데이트중인 인도 젊은 커플. 옷차림만 보고서는 여기가 인도인지 잘 모르겠다. 남자는 다람쥐와 놀고 여자는 휴대폰하고 논다. 데이트는 다른 일을 해도 같이 있어 좋은 거다. 일가족이 나들이를 나섰다. 우리나라는 대개 여자애들 손잡은 모습이 많은데 여기는 대개 부모들이 남자애들 손을 잡고 다닌다. 인도인들의 남아선호사상은 영혼의 해탈과 관련되어 있어 유교사상보다 한수 위란다. 델리에 있는 '시크교' 사원. 교인들이 연못에서 손이나 발을 한 번씩 물에 담근다. 사는 방식이 제각각 다르듯 종교의 예식은 참으로 다양하다. 인도에는 신이 3억 3천만 분이 계신다네. 교차로에서 차가 섰는데 스쿨버스가 옆에 와서 나란히 섰다. 동양 사람들 얼굴을 발견하고 창을 열고 얼굴을 서로 들이 미는 모습이 새싹이 얼굴을 내미는 .. 2010. 1. 26.
인도 사람들 1/2 인도 사람들이 사진에 관대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도 사람얼굴에 렌즈 들이대기가 늘 겁난다. '꾸뚭 유적지'에서 휴대폰으로 사진 찍는 체크무늬 터번을 옆에서 슬쩍 같이 찍었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예수의 얼굴을 닮은 젊은이였다. 이곳도 마침 일요일이라 가족 나들이객들이 많다. 재밌는 모자를 쓴 어린이. 눈썹 사이에 '빈디'가 보이니 여자 아이다. 이곳 아이들은 눈 주위에 진한 화장을 한 경우가 많은데 액운을 막아준다는 힌두 관습이란다. 카메라를 들이대는데도 제 엄마를 보느라 무관심이네. 인도여성들의 전통복장인 '사리'로 멋을 낸 젊은 처자. 혹시 초상권 내 놓으라고 여기까지 오지는 않겠지. 석가가 35세에 성도한 후 최초로 설법을 개시한 '녹야원'에서 본 수행자모습. 녹야원의 중심 '다메크탑'을 향.. 2010. 1. 25.
인도 길거리 동물 2/3 RV카는 '카주라호'를 떠나 '잔시역'으로 달린다. 달리는 차창으로 보이는 길가 풍경이 어느 마을을 지나나 다 장날 같다. 한낮 거리에는 자동차는 물론이고 트랙터, 락샤, 자전거, 검은 소, 흰 소가 어울려 다니는데 보는 사람도 정신이 없다. 인도에서 오랜만에 본 줄에 매인 물소한마리. 인도인들이 소를 숭상하지만 물소는 예외란다. 따라서 유람하는 소에 비해서 생김새가 비교적 깨끗하나 어딘가 우울하게 보인다. '잔시' 역전 풍경. 이곳에서 '아그라'행 3시 기차를 탔다. 역 광장에서 서성거리는 소가 눈길을 끈다. 누구를 마중 나온 건지 아니면 약속이 있는지 아니면 자기도 떠나고 싶은 마음인지 역에서 만난 소는 길가의 소와 또 다른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역 안에도 소는 있었다. 기차가 오면 어떡하려는지 .. 2010. 1. 23.
인도 카주라호 사원군 범어인 ‘카주라호’는 ‘찾다’라는 뜻의 ‘카주’와 ‘길’을 뜻하는 ‘라호’의 합성어다. 아침 일찍 카주라호에 도착하니 내리던 비가 막 그친다. 뿌연 안개 속에 여기저기 탑 모양의 사원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사원보다 큰 민가는 보이지 않는 작은 마을이었다. 옛날 다리미처럼 생긴 힌두사원의 옆모습. 생긴 모양부터가 좀 이상한데 탑인가 하면 집이고 집인가 하면 탑 같다. 힌두미술 중 북인도의 나가라 양식이라고도 하는데 색깔이나 모양이 앙코르와트 분위기가 났다. 사원을 정면에서 보면 영락없는 탑이다. 4개의 사원들이 나란히 보이는 풍경 하나. 이 카주라호 지역에는 지금 20여개가 남아 있다고 하는데 다른 종교 건물 부수기 좋아하는 이슬람 지배를 어떻게 이겨내고 이처럼 멀쩡히 남아있는지 예술적인 가치는 둘째하고 .. 2010. 1. 21.
인도 '자이푸르' 카이트 페스티벌 2010년 1월 16일 저녁 무렵 인도 자이푸르 시내 하늘. 세계에서 인도만큼 축제가 많은 나라도 없다고 하지만 여행 중 이곳에 들렀을 때가 마침 연 축제가 열린 다음 날이었다. 축제가 끝났는데도 불구하고 건물 옥상마다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올라가서 연을 날린다. 모양은 같지만 색깔이 모두 다른 연들이 하늘 가득 펄럭거리는 모습이 장관이다. 하늘에 만국기를 걸어 놓은 것 같았다. 2010. 1. 20.
인도 길거리 동물 1/3 인도에서는 적어도 짐승과 사람이 대체로 평등하다. 내게 계란 반쪽을 얻어먹은 검둥 강아지다. 델리 기차역에서 바라나시행 야간 침대열차를 기다리다 만났다. 사람들이 바글거리는 대기실 여기저기를 아무런 거리낌 없이 어슬렁거리던 이분, 작은 체구였지만 많은 사람 속에서 하나의 구성원으로 자리를 잡고 있었다. 말 없고 잘 생기고 얌전하고 매너 좋은 분이었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고양이가 적어도 '델리'에서는 보기가 어렵다. 여행 첫날 길거리 지붕 위에서 한 번 만난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아마 유난히 깨끗하고 간섭을 싫어하는 고양이 습성이 이곳과는 잘 맞지 않아 그런 가 혼자 생각했다. '델리 꾸뜹 유적군'에서 만난 다람쥐. 사람 무서워하기에는 제일가는 요 분께서 어찌나 재롱을 떠는지 한참이나 .. 2010. 1.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