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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에게해 크루즈선 '루이스 마제스티'

by 조인스 자전거 2011. 10. 25.

그리스 여행 일정 중 3박 4일은 크루즈선을 타고 섬 여행을 했다.

우리가 이용한 배는 4만 톤 급 '루이스 마제스티'로 그리스 에게 해와 터키 주변을 운항하는 중형급 크루즈선이다.

 

 

 

배에 오르자마자 짐을 객실에 놓고 10층 선데크에 올랐다.

 

 

 

그리스 최대 항구인 피레우스 항이 한눈에 잡히는데 크루즈 선만큼이나 커다란 연안 여객선들이 항구에 즐비하다.

열한시 정각 덩치 큰 배가 여유도 없이 정확히 항구를 빠져나갔다.

 

 

 

배는 이제 오후 내내 에게 해를 달려 저녁 여섯시 '미코노스' 섬에 닿을 것이다.

처음 경험하는 크루즈여행의 설렘 위로 시월 따가운 햇살이 쏟아지는데 배가 구름 위를 나는 듯 나아간다.

 

 

 

잠시 뒤 주변 경치 감상도 싫증이 나 배 여기저기를 배회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이 배 안 이곳저곳을 다녀도 사람들이 별로 없다.

사람들이 눈에 안 띈 이유가 승객 안전 교육 때문이란 것은 나중에 알았다. 모두 강당에 모여 공부 중 이었던 거다.

 

 

 

아무튼 사람이 하나도 눈에 안 띄니 한가하다 못 해 무섭기까지 했다.

무식의 용감함으로 배의 구조를 확실히 파악했다.

 

 

 

배에는 식당이 서너 곳 있는데 첫 식사의 분위기도 즐길 겸 정식을 먹는 곳으로 갔다.

그리스 음식은 대개가 우리 입맛에 맞는데 특이한 것은 양이 정말 많다.

메뉴를 잘 선택하면 애피타이저, 메인, 디저트의 양이 다 저 정도로 나온다.

단 술이나 음료는 돈을 따로 낸다.

 

 

 

점심을 질리게 먹고 소화도 시킬 겸 다시 배 위로 올라가 돌아다녔다.

계절이 계절인지라 풀장 보다는 옆에 있는 핫텁만이 만원이다.

 

 

 

크루즈 여행의 백미는 선데크에 누워 여유를 부려 보는 것이겠다. 들은 대로 비치의자에 누워 하늘을 보니

그것 참 훌륭하다. 세상이 파란나라다.

 

 

 

저녁 여섯 시 밖이 어둑어둑 한데 드디어 첫 기항지 '미코노스' 섬에 닿았다.

많은 사람들이 한 곳으로 쏟아져 나오지만 차례를 지키니 혼잡함은 없다.

배에 처음 오를 때 보다 더 짜릿한 기분이 몰려왔다.

역시 바다보다는 육지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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