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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알프스 융프라우요흐 오르기

by 조인스 자전거 2011. 5. 20.

융프라우요흐를 오르기 위한 출발지 '빌더스빌' 역.

유명한 이름과 달리 시골 간이역 풍경이다.

 

 

 

 

스키 철이 지나서 열차 자리가 널널하다.

어디든 봄나들이는 몸과 마음을 설레게 만드는데

세계의 공원이라는 알프스를 기차타고 오르자니 그 맛이 보통이 아니다.

 

 

 

 

산을 오르는 기차라 천천히 움직이지만 구경하는데는 그만이다.

덜커덕 거리는 기차 소음에 맞춰 바뀌는 절경에 여기저기서 감탄사가 쏟아진다.

 

 

 

중간 기착지인 '그린덴발트' 역이 가깝다.

 

 

 

산악열차는 창을 맘대로 열 수 있어 구경하기 더 좋다.

개울을 건너갈땐 냇물 소리가 들린다. 앞쪽 멀리 보이는 융프라요흐 오른쪽 그늘진 벽이

노스페이스 North Face’로 이름난 '아이거 북벽'이다.

 

 

 

'융프라우요흐'까지 딱 반을 올라왔다.

 

 

 

 

'그린덴 발트' 역. 우리가 타고 갈 기차에서 베토벤 영화 주인공 '세인트 버나드'가 내렸다.

목에 맨 가방이 어떻게 저렇게 잘 어울리는지 모르겠다.

많이 해봤는지 사진을 찍는 사람 앞에서 말없이 폼을 잡는다.

 

 

 

갈아 탄 열차에는 사람이 더 없었다.

한 량에 한 명씩 탄 것 같다.

 

 

 

 

기차는 계속 산을 올랐다.

그림 같은 창 밖 풍경이 유난히 적막한데 어디 별나라 같았다.

 

 

 

 

같은 풍경이 거리만 다르게 보인다.

알프스 산 남향 마을 풍경.

 

 

 

 

기차가 한번 크게 휘어지자 갑자기 색다른 풍경이 나타났다.

잔설 위로 리프트가 움직이는데 사람은 없다.

 

 

 

마지막 역 클라이네 샤에덱역 북쪽 끝.

이곳부터는 거의 터널 속으로 융프라우요흐까지 올라간다.

 

 

 

터널 안에 있는 '아이스머' 역 전망대에서 내다본 풍경.

오른쪽 절벽이 '아이거북벽'이다. '아이거'의 뜻은 귀신이라고

하는데 이 아름다운 곳이 등산가들에게는 귀신처럼 보였든가 싶었다.

 

 

 

드디어 목적지 융프라우요후 플라토(Plateau) 테라스로 나왔다.

테라스답게 꽤 넓어 왔다갔다 하며 미끄럼도 타고 놀면서 주변 감상하기에 제격인 곳이다.

남서쪽으로 융프라우(4158m)정상이 손에 잡힐 듯 솟았다.

'융프라우 요흐'의 요흐는 어께라는 뜻이라니 저 봉우리가 머리인 셈이다.

 

 

 

왼쪽으로 융프라우 요흐의 봉우리가 봉긋하고 스핑크스(Sphinx, 3571m) 전망대가 보인다.

그리고 정면으로 '알레치' 빙하가 계곡을 메웠다. 저 끝 지중해에서 올라온 따듯한 공기와

등 뒤 북해에서 내려온 찬 공기가 만들어낸 설원의 계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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