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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메리카

우유니 투어, '블랙 라군'

by 조인스 자전거 2018. 12. 10.

우유니 읍내를 떠나서 남서쪽으로 서너 시간 지나 드디어 도착한 곳.

분명 사막지역인데 갑자기 푸른 풀밭이 나타나고

 

 

 

 

 

절벽으로 사방이 막힌 녹색 풀밭에는 라마 떼가 한가하게 풀을 뜯는다.

이게 뭔 조화인가 감탄하며 바위비탈을 타고 올라갔더니

 

 

 

 

 

이런, 연못 하나가 짠 하고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네그라 호수'(Laguna Negra)라는 정식 명칭을 지닌 작은 호수.

이곳은 볼리비아 남서부의 관광명소 중 하나로 물 색깔이 검어 ‘블랙 라군’이라 부르기도 한단다.

 

 

 

 

 

길가에서는 보이지 않는 숨어있는 호수로 ‘시크릿 호수’라는 애칭도 갖고 있다.

 

 

 

 

 

절벽에서 내려와 연못가에 서니 여기가 안데스 고원지대인지 아마존 유역인지 분간이 잘 안 간다.

 

 

 

 

 

사막 속을 먼지를 뒤집어쓰며 서너 시간을 달리다 갑자기 확 뒤집힌 풍경.

풀밭에서는 라마들이 풀을 뜯고 물가에는 물새들이 노니는데 잠시 정신이 혼란스러운 거다.

 

 

 

 

 

그런 와중에  갑자기 호숫가에서 동물의 왕국 생방송이 펼쳐진다. 사막에서 이런 풍경을 볼 줄이야 .

 

 

 

 

 

잠시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고 사방을 둘러보는데

 

 

 

 

 

라마들의 행진도 지나가고

 

 

 

 

 

숨바꼭질하는 라마까지

 

 

 

 

 

거기에 '안데스 기러기'까지 협찬을 하네.

 

 

 

 

 

심지어는 계곡을 둘러싼 바위들까지 모든게 장관이다. 

 

 

 

 

 

그렇게 이어지는 풀밭을 따라 '블랙 라군' 구경은 계속되는데

 

 

 

 

 

'블랙 라군'쪽에서 잠시 밖을 향해 바라본 풍경. 왼쪽이 '우유니' 방향이고 오른쪽이 '칠레' 국경 쪽이다.

이곳 안데스 산들은 수목 한계선(4,000m)을 넘는 까닭에 다 민둥산이다.

 

 

 

 

 

‘블랙 라군’에서 흘러나가는 유일한 물줄기 하나. 깨끗하고 차고 수량도 꽤 많다.

 

 

 

 

 

물에 잠긴 ‘칠레’ 쪽으로 향하는 도로 일부분. 짚의 반 정도가 물에 잠긴다.

 

 

 

 

 

짚 하나가 먼지를 '부우'일으키며 지나간 후 찾아든 정적.

 

 

 

 

 

한없이 평화로운 안데스 고원의 ‘라마’떼. 야생인줄 알았더니만 다 주인이 있단다.

 

 

 

 

 

요런 새들은 주인이 없다.

 

 

 

 

 

‘블랙 라군’ 협곡에서 빠져 나오면서 바라본 사막 쪽. 이런 황량한 풍경 속 은밀하게 숨어있는 검정 물구덩이 ‘블랙 라군’.

안데스 고원의 보석이라 부르지 아니할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