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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메리카

우유니 소금사막 잉카와시 섬

by 조인스 자전거 2018. 12. 5.

달리는 차의 정면에 나타난 물고기 모양의 섬 하나 이름 하여 ‘잉카와시’(incahuasi) 섬이다.

선인장, 물고기, 또는 어부의 섬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자그마한 동산이다.

 

 

 

광활한 우유니 소금사막의 딱 가운데 있는 이 섬은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의 쉼터 구실을 톡톡히 하는 곳이기도 하다.

 

 

 

어떻게 보면 이곳은 사막의 오아시스라 부를 수도 있겠다.

사람들은 이곳에서 점심도 하고 화장실도 가고 선인장 구경도 하면서

사막의 지루함을 잠시 벗어날 수 있는 거다.

 

 

 

 

더구나 섬에는 일일이 셀 수 없을 정도의 많은 선인장들이 자라는데

그 크기가 거의 사람 몸통에 버금가는 커다란 선인장들이라 장관을 연출한다.

 

 

 

이곳의 선인장들은 그 품세가 예사롭지 않은데 과연 그 사연이 거의 고대역사 급이다.

그러니까 약 천 여 년 전 잉카의 한 부족이 이곳으로 잠시 피난 와서 머무르게 되는데

그 때 그들이 심은 것이 바로 이 선인장들이라는 거다.

 

 

 

다시 말해 여기서 볼 수 있는 선인장들은 대개가 수령이 수 백 년이 넘는 거다.

식물들이 주변이 온통 소금밭인 돌무더기 속에서 자라는 것 자체도 신기한데

천년을 살고 있다니 그 엄청난 역사의 무게에 잠시 할 말을 잃었다.

 

 

 

선인장들은 원래 본성이 그런지 아니면 척박한 환경 때문인지는 몰라도

1년에 대충 1mm정도만 자란다고 한다.

 

 

 

소금사막은 물론이지만 여기 선인장들도 그냥 자체로 자연의 신비이다.

 

 

 

 

팔부능선에서 바라본 우리가 입구 쪽.

주차된 사륜구동 짚차의 행렬이 선인장군락과 어울려 멋진 풍광을 연출한다.

 

 

 

이십 여분이면 정상에 오를 수 있다는 예상과 달리 구부능선에서 그만 발길을 돌렸다.

우유니 소금사막 자체가 해발고도 3656m 인데 여기의 오르막길은 숨이 턱에 찬다.

 

 

 

아무튼, 정상 무렵에서 보는 주변 경관은 최고다.

사막 주변의 안데스 산맥이 부드러운 실루엣을 연출한다.

 

 

 

전혀 관계없는 소금과 선인장이 이렇게나 잘 어울릴 줄이야.

 

 

 

가로와 세로의 묘한 조합때문인지

 

 

 

아니면 흑과 백의 배색 때문인가.

 

 

 

선인장 섬을 뒤로 두고 차가 서쪽을 향해 달린다.

여기 소금밭을 달리는 짚의 속도는 대충 100km/시를 넘나든다.

허나 불안함은 전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