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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기

뿌꾸와 고구마

by 조인스 자전거 2014. 2. 5.

 

뿌꾸는 추위를 유난히 많이 탄다. 기세등등한 동장군 때문에 나들이는 언감생심이고

종일 방안에서만 지내는데 툭하면 이불 속만 찾아든다.

 

 

 

더구나 자란 털이 지저분해 홀랑 깎았더니 요즘은 종일 이불속에서 산다.

 

 

 

 

녀석이 안쓰럽기도 하고 마침 우리 입도 궁금한지라 겨울의 별미 고구마를 구웠다.

 

 

 

뿌꾸가 제일 좋아하는 군것질은 고구마다.

뭘 하라 해도 세상 꿈쩍 않는 놈이  고구마하면 벌떡 일어난다.

 

 

 

잘 익은 고구마가 들어왔다. 구수한 맛 밤고구마다.

 

 

 

고구마가 잘생겼다 했더니 맛은 더 좋다.

누구는 노란 고구마가 맛있다고 하는데 난 밤고구마가 좋다.

 

 

 

아무튼, 고구마가 냄새를 풍기자 뿌꾸가 옆에 착 달라붙는다.

 

 

 

고구마를 다 먹고도 빈 접시를 한참동안 핥는 뿌꾸. 강아지 밥 먹는 것은 언제 봐도 좋다.

 

 

 

트림까지 슬쩍 한번 하고는 뿌꾸가 슬슬 눈을 감는다.

이놈 하는 일이 놀다 먹다 졸다 자는 게 전부지만

간혹, 녀석 보는 것이 TV보다 더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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