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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고

영종도 을왕리 해수욕장

by 조인스 자전거 2021. 10. 29.

언제나 늘 한가한 인천대교 북단 영종도 자전거 도로. 

청명한 가을 하늘아래 직선으로 뻗은 도로의 소실점이 을왕리 해수욕장을 정확하게 가리킨다.

가상의 공간처럼 이제 그냥 페달만 죽어라 밟으면 을왕리 해수욕장에 도달할 수 있는 안전한 길이다.

 

 

 

씨사이드 파크와 영종도 남쪽 해안 자전거도로가 연결된 지점.

공항을 끼고 달리는 자전거도로답게 자전거 길이 활주로처럼 넓고 시원하다. 

 

 

 

 

앞만 보고 열심히 페달을 밟다 다다른 을왕리 입구.

이쯤에서 해변 쪽으로 내려가면 되겠구나 하고 좌회전을 했더니만 을왕리가 아니라 선녀바위 해수욕장이다.

을왕리 해수욕장은 앞에 보이는 산봉우리 뒤에 있었다.

 

 

 

 

인천대교 아래에서 한 시간여 달린 끝에 다다른 을왕리 해수욕장 풍경.

남쪽에서 바라본 풍경인데 옛날에 본 것에 비해 많이 세련되어 보이나 이상하게도 크기가 작아 보인다.

 

 

 

 

해수욕장에서 혼자 따로 할 일이 없어 남쪽에 있는 해변 산책길을 찾아 들어갔다.

 

 

 

 

자전거를 끌고 슬슬 걷다가 뒤돌아 본 을왕리 쪽.

시멘트로 대충 메운 산책로는 울퉁불퉁 엉망이나 눈에 들어오는 가을 풍경은 상쾌했다. 

 

 

 

 

쉼터에서 방탄커피를 마시며 바라본 한 물 지나간 해수욕장.

사진으로 보니 유럽 여느 바닷가와 별다름이 없네.

 

 

 

해수욕장 남쪽 해안가를 따라 들어선 데크길.

정면 끝에서 해변길은 끝나고 숲길 산책로가 왼쪽으로 올라가서 선녀 해수욕장과 연결된다.

 

 

 

해안데크 끝에서 바라본 을왕리 해수욕장.

 

 

 

야트막한 언덕을 지나는 산책로,

폭이 좁아서 자전거는 거의 들고 지나갔다.

 

 

 

산책로 중간지점에는 뜻밖에도 출렁다리가 있다.

요즘 여기저기 많이 들어선다더니 유행이 무섭긴 무섭다.

 

 

 

출렁다리가 있는 쉼터에서 바라본 남쪽 바다 너머 '영흥화력'.

탄소배출 줄이기가 이시대 화두인데 볼 때마다 내가 괜히 걱정이 된다.

 

 

 

산책로 주변에서 만난 '노박덩굴'. 

가을엔 빨간 열매들이 많아서 노란 열매가 오히려 더 눈길을 끈다.

 

 

 

'청미래덩굴' 열매

 

 

 

'감국'

이곳 산책로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야생화.

분위기에 따라 보는 느낌이 역시 다른가 '백운산' 감국보다 더 예쁘다.

 

 

 

출렁다리에서 본 '무의대교'.

이곳에서 보니 다리 각선미가 한결 자연스럽다.

 

 

 

출렁다리를 지나서 잠시 걷다보니 쉼터가 또 나타난다.

그러니까 그리 길지 않은 산책로에 커다란 쉼터가 두 개나 있는 거다.

 

 

 

 

숲 사이로 보이는 '선녀바위 해수욕장'

 

 

 

산책로의 정식 이름은 뜻밖에도 '문화탐방로'다.

지나온 사람들에게 무슨 문화를 맛봤을까 하는 의문을 갖게 만드는 난감한 이름이로다.

 

 

 

 

선녀바위 해수욕장 서쪽에서 본 문화탐방로 나들목.

 

 

 

 

같은 지점에서 본 동쪽 

 

 

 

 

돌아오는 길.

해안도로 자전거길에서 본 막 착륙하는 대한항공 737.

비행기도 사람을 닮았는가 떠나는 모습보다는 오는 모습이 더 예쁘다.

제 2 터미널 쪽으로 앞에 지나는 고가도로는 용유역과 연결되는 인천공항 모노레일.

 

 

 

같은 지점에서 본 '인천대교'

이곳 썰물 때와 밀물 때의 풍경은 하늘과 땅 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