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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산책

영종도 해변길, 인디안국화

by 조인스 자전거 2021. 6. 20.

오늘 산책길에서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산조풀'이다.

산조풀은 변태가 심하다. 처음 모양과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이삭을 매달았다.

산조풀의 일생중 가장 화려한 시기겠다.

 

 

 

길을 걷다 보면 우연하게 드라마틱 한 장면을 가끔 보게 된다. 

거미줄에 걸린 '줄흰나비'가 그런 경우인데 잡초 사이에서 거미줄에 걸려 축 늘어진 나비가 눈에 들어온 거다.

스쳐 지나가면 그만 끝난 일일 텐데 몇 분의 일 초 사이에 내 눈에 띄었다.

 

 

 

 

나뭇가지를 주어서 친친 감긴 거미줄을 떼어내고 놓아주었더니 저렇게나 생생하다.

고맙다는 듯 풀에 붙어 잠깐 눈을 마주치고서야 팔랑팔랑 날아갔다.

호랑거미는 어이없다는 듯 멀뚱거리고 바라만 봤다.

 

 

 

 

 

그 옆 거미줄에는 이슬방울들만 잔뜩 매달렸다.

거미줄에는 왜 그렇게 이슬이 잘 맺히는지 거미가 팔자좋게 사냥한다고 뭐라 할 일도 아니다.

 

 

 

 

'소리쟁이'는 혼자서만 벌써 가을이다.

연초록 세상에서 혼자 시뻘건 씨앗을 달고 선 모습이 늘 눈에 거슬린다. 

일부러 바위를 배경으로 독사진을 찍으니 나름 보기 좋다.

 

 

 

 

영종도 씨사이드 파크의 자랑 '자전거길'

남쪽 해안도로 자전거길까지 연결되어 현재 총연장 20여 km나 된다.

내년에는 영종도 일주 해안도로 자전거길이 열린단다.

 

 

 

 

썰물이다.

한적한 갯벌에서 '저어새'가 저 혼자 부리나케 오른쪽으로 달려 나간다.

걷는 모습이 재밌어 혼자 웃었다.

 

 

 

 

'원추리' 꽃밭

지난 주만해도 꽃대가 저렇게 올라오지 않았었는데 다음 주면 여기저기서 꽃을 볼 수 있겠다. 

 

 

 

 

'해국' 꽃밭에서 자란 '기생초' 아니 '인디안국화'가 꽃을 피웠다.

'기생초'인줄로만 알았는데 잘못 알고 있었다.

 

 

 

 

'비비추'

 

 

 

 

'개망초'와 갯벌

 

 

 

 

 

오늘은 산책길 초입에서 봤던 거미줄에 걸린 노랑나비 구출사건 때문인지 마지막도 이렇다.

집으로 들어가는 숲길 어귀에 정면 높이 거미줄 하나가 플래카드처럼 내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