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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고

영종도, 자전거 도로

by 조인스 자전거 2021. 5. 20.

석가탄신일 오후 우연히 자전거를 타고 해변길을 나섰다가 마주한 미지의 자전거 도로.

평상시 '씨사이드 파크 자전거길'을 따라 달리다가 공사 중인 이곳에서 늘 유턴하곤 했는데

언제 다 만들었는지 새 페인트 냄새나는 멋진 자전거길이 눈앞에 펼쳐진다.

 

 

 

 

 

이 자전거길은 영종도를 순환하는 '영종도 하늘·바다길 조성 사업'의 1단계 공사' 구간이다.

내 후년에야 전체가 완공된다는데 남동쪽 구간을 부분 개통한 것이다.

 

 

 

 

도로 한쪽 편을 잘라서 만든 터라 같이 달리는 자동차의 소음이 거슬리지만

분리대도 튼튼하고 방파제 너머로 펼쳐지는 바다를 보면 다 용서가 되는 멋진 자전거 길이다.

 

 

 

 

 

집에서 대충 자전거만 끌고 나온 탓에 '을왕리'까지 가려다가 이곳 '거잠포 선착장' 에서 유턴했다.

그래도 달린 시간을 따져보니 개통된 도로가 얼추 15km가 넘는 것 같다.

 

 

 

 

가며 오며 자전거를 세우고 해변길에서 바라본 풍경들.

영종도가 썰물 때지만 이쪽은 갯벌이 깊어 '씨사이드 파크'에서 보는 것보다 물이 많다. 앞쪽 건너편이 '무의도'

 

 

 

 

오른쪽에 보이는 하늘 높은 다리가 '무의대교'.  2년 전만 해도 배를 타야만 갈 수 있던 섬인데 세상 참 빠르게 변한다.

하기는 이 자전거 도로도 한 달 전만 해도 없던 것이 아닌가.

 

 

 

 

먼지 하나 없는 도로 중앙분리 선. 이제 막 테이프를 뜯어낸 모양새다.

페인트 냄새가 나는 듯도 하고 오가는 자전거도 별로 없는 석가탄일 정오 무렵 풍경이다.

떼로 몰려다니는 자전거족은 한 번도 못 봤다.

 

 

 

 

 

가끔 달리는 사람들이 보이지만 다들 입을 꼭 다물고 죽어라 페달만 밟는다.

새로 뚫린 자전거 길은 본능적으로 저렇게 달리게 된다. 북쪽 멀리 왼쪽이 '백운산' 오른쪽 '송산'.

 

 

 

 

 

 

자전거 길은 대부분 이렇게 직선으로 뻗었다. 

욕심같아서는 오른쪽 방파제를 확 없애버리변 좋을것 같은데 사람 욕심은 끝이 없다.

 

 

 

 

 

인천대교 '영종도 요금소'쪽에서 본 풍경. 공기 질이 별로 안 좋아 높은 인천대교 주탑은 보이지 않는다.

 

 

 

 

벌써 전에 만들어진 '씨사이드 파크 자전거길'. 이 자전거길로 계속 약 7km 정도 달리면 '영종도 구읍배터'가 나온다.

이제 영종도 국제공항이 들어선 해안가 반 바퀴 정도는 이렇게 잘 만들어 놓은 길로 자전거를 타고 달릴 수 있다.

그동안 '아라뱃길'이나 '한강자전거도로'를 신물나게 탔는데 이젠 영종도 자전거길을 달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