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일기437 화순 대신리 고인돌 유적지 지난 봄에 다녀온 남도여행 중에서 찾아낸 사진들 화순군 대신리 고인돌 발굴지 모습 화순 고인돌군은 도곡면 효산리와 춘양면 대신리를 이어주는고개 양계곡 일대에 분포하고 있다. 이 고인돌들은 지표조사를 통하여 발굴한 것들로 총 3,309 개의 석재 중 124기가 고인돌로 추정하고 있다. 하부가 묻혀진 석재들과 상석의 형태를 보이는 것이 적어도 200여기 이상으로 원래 고인돌이거나 고인돌 상석으로 사용하기 위한 것까지 더한다면거의 300기 이상이 었을것으로 짐작할 수 있겠다. 효산리 모산마을에서 월곡제, 춘양면, 대신리로 넘어가는 보성재 양쪽 계곡 풍경.이곳에도 청동기시대의 바둑판식(남방식) 고인돌 596기가 분포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고인돌, 돌방무덤(석실분), 독무덤(옹관묘), 돌널무덤(.. 2011. 9. 4. 태안 신두리 모래언덕 아침 일찍 신두리 사구를 구경하자고 해변을 따라 길을 나섰다.뜨거운 8월 하순, 아무도 없는 해변을 걷자니 모든 것에 황송했다. 한 시간쯤 해변 모래밭을 따라 걷다 사구로 올라와 바라본 남쪽 풍경이다.멀리 해수욕장이 펜션단지가 보이고 왼쪽은 작은 못, 오른쪽이 바닷가. 바닷물인지 빗물인지 아담한 습지가 작은 사구 안에 자리 잡았다.오랜만에 만나는 자연이 만든 연못이다.가는 길이 없어 멀리서 보기만 했다. 이름도 예쁘고 꽃도 예쁜 '순비기나무'가 저 혼자 꽃을 피웠다.숨비기란 말은 해녀가 물속으로 들어간다는 뜻의 제주도 말이라고 한다.나무 줄기가 모래땅 속으로 뻗어 나가는 것이 해녀가 물속으로 들어가는 모습과 흡사하다 하여 붙은 이름이다.풀떼기 이름 하나도 깊이 생각하고 지은 옛사람들의 정취.. 2011. 8. 29. 충남 태안, '신두리 해변' 여름이 다 가기 전 바닷물에 발이나 담가 보자고 '신두리' 해수욕장을 찾았다. 신두리 모래펄은 유난히 넓다. 구름 잔뜩 낀 바닷가는 시원했다. 고둥 한 마리 부끄럽다는 듯 모랫 속을 파고든다. 해수욕은 좀 그렇고 카메라나 들고 바닷가를 어슬렁거렸다. 마누라도 한 방 찍어보고. 간조인가 보다. 물이 멀리까지 나갔다. 피서객도 가버리고 바닷물도 빠진 모래개펄이 휑하다. 한여름 지나듯 오늘 하루가 갔다. 신두리 바닷가에는 많은 비슷한 펜션들이 바닷가 가까이에 들어섰다. 펜션이 방파제 같았다. 한적한 바닷가에서 숙소로 들어왔지만 여기도 쓸쓸하기는 바닷가나 다름없다. 여름 한철 장사가 끝이 난 거다. 저녁을 먹고 해넘이를 보자고 다시 바닷가로 나갔다. 종일 구름 속에 있던 해가 반짝 모습을 나타낸다. 바닷가 해넘.. 2011. 8. 27. 정선 오장폭포 정선 아우라지에서 410번 지방도를 타고 북쪽 강릉 방면으로 20여분 가다 보면 높은 계곡에서 떨어지는 폭포를 발견하게 되는데 이곳이 이름도 멋있는 오장폭포다. '오장산'에서 흘러내리는 폭포는 높이가 127m로 그 높이가 전국 제일의 인공폭포다. 떨어진 폭포수는 오대산국립공원에서 발원하는 송천으로 흘러들어 동강이 되는데 인공폭포 치고는 자연스럽게 보이는 멋진 폭포다. 폭포수는 물을 길어 올려 만든 것은 아니고 오장산 위쪽의 노추산 에서 시작된 계곡의 물길을 돌려 만들었다고 하는데 자연과 인간이 합작한 성공작이라 하겠다. 2011. 8. 20. 정선, '백석폭포' '백석폭포'는 '진부'에서 '정선'으로 가는 59번국도 길가에 있다.‘와, 저게 뭐야’ 하는 말과 함께 갑자기 나타나는 폭포다.그 유명한 미국 요세미티 폭포 형세다. 굉장한 폭포라고 감탄하며 안내판을 보니 맙소사 인공폭포다.성형수술이 드러난 미인처럼 갑자기 감흥이 반감된다.그리고 관광지 개발에 애쓴 분들이 안쓰러워지면서 떨어지기 위해저 높은 곳으로 오르는 오대천 강물이 불쌍했다. 뾰족한 산봉우리에서 떨어지는 백여 미터 물줄기가 신비로운 백석폭포.인공폭포라는 안내판을 아예 없애 관광객에게 水源의 궁금증을 건네는 것이폭포 알리는데 더 효과적일 것 같은 요상한 폭포다. 2011. 8. 19. 정선, '구미정' '정선'에서 북동쪽으로 삼십 여분 차로 달려간 곳 '구미정'.九美亭이란 이름은 말 그대로 아홉 가지 아름다움이 있는 亭子라는 뜻이다.보통 亭子의 이름은 좋은 한자로 만들어 붙이는 것으로 볼 때九美亭은 초등학생들도 그 뜻을 알 수 있는 부를수록 소박한 亭子이름이다. '九美亭'은 강원도 정선군 임계면 봉산리에 있는 亭子로,조선 숙종 때 공조참의를 지낸 李慈가 사색당파 싸움에 질려 관직을 사직하고정선에 내려와 은거하던 중 지은 亭子라고 전해 온다. 그런데 이상한 것이 한창 관광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구미정에서는 그 흔한 관광객 모습을 볼 수 없다는 것이다.나간 집처럼 횅한 정자에는 마포걸레가 쓰러져있고 치우다만 쓰레기가 너저분하다.잘 생긴 亭子 모습과 달리 어데 엉덩이 걸치고 앉을 곳이 없었다. 어수.. 2011. 8. 17. 영월, 법흥사 적멸궁 영월 주천면 도로에서는 유난히 '법흥사' 이정표를 자주 볼 수 있다. 도대체 어떤 절이기에 그럴까 찾아가 보기로 했다. 법흥사 입구. 대한민국 사찰이 다 그렇듯이 이곳도 역시 여기저기 개보수 공사에 경내가 어수선하다. 오른쪽이 적멸보궁으로 오르는 언덕길. 법흥사는 신라 말 고려 초 구산선문 중 하나였던 사자산문(獅子山門)이다. 이곳에 우리나라에 5곳에만 있다는 부처님 진신 사리를 모신 '적멸보궁'이 있다. 적멸보궁으로 오르는 길. 가파른 언덕길이지만 아름다운 주변 경치에 힘든 줄 모르겠다. 오르는 길 양쪽으로 맑은 물이 쉼 없이 흘러내린다. 중생은 헉헉 언덕을 오르는데 물은 졸졸 비탈을 내려간다. 내내 깨끗한 물을 양쪽으로 보며 걷다보니 저절로 마음이 맑아진다. 오르다 찍은 금강 적송은 키가 얼마나 높은.. 2011. 8. 10. 영월, 선돌 전망대 2/2 소나기 쏟아지는 영월 소나기재에 '선돌' 입간판이 선돌처럼 우뚝 섰다. '단종'이 '청령포'로 유배 가며 이 고개를 넘을 때 소낙비가 내려 '소나기재'라는 이름을 얻은 선돌 전망대 입구. 전망대로 내려가기 전 소나기재에서 바라본 남쪽. 산 너머가 단종의 한이 어린 청령포가 있는 곳이다. 주차장에서 선돌전망대까지는 100여 미터 거리다. 한반도 땅 모양 전망대와 달리 입구부터 전망대까지 목재 계단을 잘 만들어 놓았다. 선돌(立石)은 강원도 영월읍 방절리에 있는 기암절벽이다. 절벽에서 떨어져 나간 돌이 기둥 모양으로 섰는데 그 사이로 보이는 강과 들과 산의 모양이 기막힌 조화를 이룬다. 앞에 보이는 서강은 남쪽으로 달려가 멀리 보이는 다리아래를 지나 산을 끼고 돌며 회돌이 치면서 청령포를 만든다. 산 강 들.. 2011. 8. 8. 영월 '선암마을' 영월 선돌을 본다고 가다가 길가 이정표를 보고 예정에 없이 들리게 된 곳. 갈래 길에서부터 시작된 오르막을 조금 오르니 과연 길가에 차가 넘쳐난다. 올라가면 차를 세울 곳이 없을 것 같아 아예 멀찌감치 차를 세우고 찻길을 걷다 찍은 사진. 처음 들어설 때는 오지에 공장이 들어온다고 주민 모두가 좋아했다는 '현대 영월 시멘트 공장'이 멀리 보인다. 첩첩산중에 우뚝 선 공장 건물이 이상하다 못해 기괴스럽기까지 하다. 한반도 땅 모양 옆에는 '선암마을'이 있다. 한반도를 옆에 놓고 보자니 비무장지대에 있는 '대성동'이 생각났다. 한반도 땅 모양 감상을 주제라고 치면 '선암마을' 조망은 부록이 되겠다. 이곳은 2009년 국가 명승지로 지정됐다고 하는데 아직 이름에 걸맞은 시설은 갖추지 못했다. 토질이 뻘건 진흙.. 2011. 8. 6. 영월 '요선정' 들어 내놓고 무릉도원이라고 하는 영월군 수주면 무릉리로 향하는 길.그리고 그곳에 신선을 맞이한다는 요선암과 요선정이 있다. '요선정'은 미륵암이라는 슬레이트 지붕의 작은 암자를 품에 안은 동산 위에 있다.덮어 놓고 들어오는 사람들이 미웠는지 암자에서 도로를 막았다.할 수 없이 좁은 길가에 차를 대고 걸어 들어갔다.하기는 무릉도원에 차를 타고 들어 갈 수는 없다. '요선정' 오르는 길은 아직 관광지 냄새가 안 난다.요즘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시커먼 방부목 설치물이 없다.그래서 좋다. 10분이 채 안 걸렸는데 벌써 亭子의 지붕이 보인다.북쪽에서 오르는 길이라 빛이 강해 사진이 어둡다. 매미가 하도 울어대 찾았더니 가까운 나무기둥에 붙어 있다.숲이 떠나가라 우는 모습이 도시 매미와는 벌써 다르다.. 2011. 8. 4. 영월, 선돌 전망대 1/2 오랜 가뭄에다가 ‘메르스’까지 겹치는 바람에 지금 강원도 영월의 ‘선돌전망대’는 개점휴업상태다. 한가하게 전망대에 선 우리에게 강변에 선 돌 두개가 저희끼리 뭐라 수군거린다. 허나 단종애사의 땅 영월에 발을 들여 논 사람은 이래도저래도 늘 맘이 편치 않는 법. 흉보거나 말거나 모른 채하고 산, 강, 들이 잘 어울린 진경산수화를 감상했다. 가뭄으로 타들어가는 ‘평창강’. 멀리서도 엉망이 된 강 밑바닥이 보인다. 강물 보기가 민망해 망원렌즈를 꺼내 남의 집이나 기웃거렸다. 선돌전망대 아래 강변 둔치에 자리 잡은 농가 하나. 저 집은 지난번에 볼때 보다 세력이 더 커졌다. 서편 제천 쪽. 산꼭대기를 밀고 나간 저 도로 끝에 건물은 뭔지 세월이 수상해 그럴까 오늘따라 궁금한 곳이 많다. 남쪽 먼 풍경 속에서 다.. 2011. 8. 3. 강화 수로낚시 지난 주 밤낚시가 신통치 않아 이번에는 수로낚시를 해보자고 초지대교를 건너 강화도로 갔다. 대낮 불볕더위를 피하고자 불은면에 사는 용구 집에 들렀다. 시골 오후 적막에 외롭던 친구가 좋아서 싱글벙글 한다. 개 두 마리는 주인보다 더 좋아했다. 친구와 개와 비슷하게 놀다 햇볕 기운이 좀 빠진 것 같아 목적지인 삼산도로 넘어갔다. 외포리 갈매기들이 반갑다고 떼거리로 달려든다. 승호네 농막에 짐을 풀고 수로로 나갔다. 풍경만 좋은 수로에서 자정까지 낚싯대를 지키고 있었지만 빈손이었다. 하지만 서늘한 저녁 밤하늘의 별을 세며 더위를 잊은 밤이었다. 다음날 새벽 새로운 마음으로 바늘을 던졌다. 찌에 올라앉은 잠자리를 보며 옆에 앉은 친구가 한마디 한다. “야, 넌, 틀렸다” 찌에 잠자리가 앉으면 그날은 고기가 안.. 2011. 7. 21. 태백, 정암사 적멸궁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에 있는 '정암사' 입구.맑고 찬 물에 산다는 열목어가 있다는데 생각하고 보니 흐르는 물이 예사롭지 않다. 정암사 경내.이름만 궁이지 적멸궁은 사진 정면 지붕이 살짝 보이는 작은 암자다.신라의 자장율사는 7세기에 중국에서 부처님 사리와 가사를 갖고 와우리나라 다섯 군데에 적멸궁을 지었는데 그 중 하나가 이곳이다. '적멸'이란 열반(涅槃, Nirvana)을 뜻하는 말로,그러니까 적멸궁이란 불사리를 봉안함으로써 부처님이항상 이곳에서 적멸의 법을 설하고 있음을 뜻한다. 적멸궁에는 불상을 안치하지 않는다고 한다.대신 보궁의 바깥쪽에 사리탑을 세우거나 계단을 만들기도 하는데정암사 적멸궁은 뒤편 천의봉 중턱에 사리탑을 세웠다.사진 왼쪽의 잘생긴 나무는 이 절을 세운 신라 자장율사가.. 2011. 7. 13. 충남, 아산 세계 꽃식물원 충남 아산 도고면에 있는 세계 꽃식물원은 아는 사람만 아는 실내 식물원으로태안 쪽으로 여행 온 사람들이 비가 오면 많이 들리는 곳이다. '글록시니아' [gloxinia] 브라질산. 일명 비로도 꽃이라고도 불리는 보드라운 질감의 꽃잎을 갖춘꽃.보라, 분홍, 검정등 짙은 색깔의 커다란 통꽃잎의 화려함이 장미보다 한 수 위다. '뉴기나아봉선화'(Impatiens hawkeri) 아프리카산. 길가 화단이나 화분에 많이 심는 꽃.이파리는 봉숭아와 똑같은데 꽃은 열대식물답게 엄청나게 짙다. . '왁스플라워'(Chamelaucium uncinatum). 호주산.아스파라거스와 잎이 비슷한 꽃으로 가늘고 잔잔한 이파리 사이로 핀 작은 꽃이 귀엽다. '스트렙토칼프스'. (Streptocarpus sa.. 2011. 7. 12. 밤낚시 엊그제 생전 처음 밤낚시를 해 보겠다고 친구와 강화 삼산면에 있는 '항포저수지'를 찾았다. 비 온 뒤끝이라 풍경은 깨끗한데 길이 험하다. 항포지에 2시에 도착했는데 시간이 이른지 낚시터가 한산하기 이를데 없다. 좌대는 마음대로 골라잡으라는 관리인 얘기를 듣고 4짜리 떡붕어를 꿈꾸며 저수지 중앙에 자리를 잡았다. 10만 평이 훨씬 넘어 보이는 넓은 저수지는 30여 년 전에 한번 왔던 곳이다. 그러나 아무리 둘러봐도 생각나는 것이 별로 없다. 심지어는 누구와 왔는지조차 기억이 안 났다. 친구의 2칸 반짜리 짧은 낚싯대 2대를 얻어 가볍게 치고 앉아 있자니 심심했다. 카메라를 들고 여기저기 철거덕 철퍼덕 사진이나 찍는다. 나는 벌써 낚싯대를 폈는데 옆자리 친구는 아직도 짐 풀기에 정신이 없다. 연장을 고르는 .. 2011. 7. 11. 이전 1 ··· 20 21 22 23 24 25 26 ··· 3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