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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기437

태백 금대봉의 야생화 강원도 태백시 금대봉과 대덕산 일대는 국내 최대 야생화 군락지로 유명하다. '작은표범나비' 환경부에서는 이 일대를 보존하기 위해 생태계 보전지역으로 지정했다. 출입하기 위해서는 동부 지방 산림청에 사전 출입신고를 하여야 하며 취사행위는 물론 삼각대도 휴대가 금지된다. '두문동재'에서 출발하는 산행은 '검룡소'에서 마치는 것으로 천천히 걸어도 3시간이 채 안 걸린다. 범꼬리 군락은 안내판 '1번'에 있다. 출발지에서 20여분 걷다 보면 대덕산과 분주령으로 길이 갈라지는 곳이 나타난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약간의 비탈에 올라서면 범꼬리 야생화 군락지다. 출발지부터 모자가 필요 없을 정도인 나무가 우거진 숲길을 계속 걷다 나타난 금대봉 분지. 십 년 묵은 체증이 한순간에 없어지는 절경이다. 다른 곳과 달리 이곳.. 2011. 7. 9.
강원도 태백, '검룡소' 구경 어제 야생화 천국이라는 두문동재로 해서강원도 태백의 3대 강 발원지 중 하나인 검룡소까지 다녀왔다.강원도 땅을 오랜만에 밟아줘서 그런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확정됐다는반가운 소식이 아침 신문에 대문짝만 하게 났다.   '검룡소'(儉龍沼)는 강원도 태백시 창죽동 금대봉 아래에 있는 작은 沼다.이곳은 근래 한강의 발원지로 새롭게 알려진 곳이며,서해의 살던 이무기가 용이 되려고 水源을 찾아 강줄기를 거슬러 올라와서이곳에 머무르고 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곳이기도 하다.   실제 '검룡소'는 1억 5천만 년 전 백악기 시대에 형성된 석회암 동굴의 沼로써,그 긴 역사만큼이나 신비로운 곳이 되겠다. 이곳에서는 사계절 9℃의 일정 온도의 지하수가하루 약 2천여 톤의 물을 내뿜고 있다.   그러나 샘솟는 물은 땅속.. 2011. 7. 7.
비 내리는 천리포수목원 엊그제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천리포 수목원을 찾았는데 비 때문인지 관람객이라고는 우리 일행뿐이었다.관찰한 많은 나무 중에서 사진이 괜찮게 찍힌 나무들을 골라서인터넷을 뒤져가며 상세내용을 정리해 보았다.천리포수목원은 충청남도 태안군에 있는 우리나라 최고의 수목원이란다.미국에서 귀화한 민병갈 박사(Dr Carl Ferris Miller)가 오랜 한국생활 중에 1960년 초부터 부지를 매입하여 시작한우리나라의 본격적인 수목원이다.   버지니아 목련 '헨리힉스' (Magnolia Virginiana Henry Hicks)목련은 당연히 봄에 꽃을 피우지만 이 목련은 여름에 꽃을 피운단다.이 수목원을 만들고 가꾼 민병갈 선생이 자기 고향에서 갖고 와 번식시킨 목련이다.   꽃이 필 때 이파리 색깔도 변하는 '개다.. 2011. 7. 1.
병천, 순대 충청도 천안의 병천(竝川)은 우리말로 '아우내'다.그리고 아우내 장터는 일제 강점기 시절 17살 학생이던유관순 열사가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던 현장이다.요즘 그 ‘병천(아우내)’이 순대 마을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병천이란 마을이 순대 마을 원조가 된 것은이곳이 조선 시대부터 오일장이 서 왔던 유서 깊은 먹을거리 장터인데다가인근에 돼지를 취급하는 돈육 가공 공장이 있어 돼지 부산물이 풍부했던100년 역사 때문이란다.   그러나 원래 음식 소문은 맛으로 퍼지는 법,이런저런 외적 조건보다는 병천 순대의 고유한 맛에 있다는 것이 맞을 것 같다.병천 순대는 소창을 쓰기 때문에 순대가 굵지 않아 한입에 먹기 좋고,냄새도 덜나고 순대와 같이 나오는 국물이 일품이라는 거다.   이로 말미암아 지금 병천 아우내 장.. 2011. 6. 30.
노르웨이, 송네피오르 구드방겐에서 플롬까지 배를 타고 가며 본 주변 풍경들이다. 송네 피오르의 중심에 있는 네뢰이 피오르 (Nærøyfjord) 의 구드방겐 에서아울란 피오르드 (Aurlandsfjord)의 플롬까지 구간으로송내 피오르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소문난 곳이다.   배는 내뢰이 피오르를 타고 30여분 오르다가 우회전 하여아울란 피오르 종착지에 자리한 플롬으로 향한다.  송네피오르는 위와 같은 여러 지류를 통 틀어 부르는 이름으로송네 피오르는 노르웨이에서 가장 길고 수심이 깊은 대표적인 피오르다.'송네'란 이름은 옛 이곳 행정구역 '송' 이란 이름에서 따 왔단다.   송네피오르드에서 가장 깊은 곳은 1km가 넘는다고 하는데 피오르 가운데에서 가장 수심이 깊다고 한다.  피오르를 달리면서 자주 만나는 갈매기들.뭔가 달라.. 2011. 5. 24.
동구 밖 과수원길 자전거를 타고 나섰다. 인천대공원 숲길을 벗어나자 황톳길 따라 이어진 배 밭이 하얗다. 배꽃 아래 섰다. 배 속살처럼 하얀 꽃들이 우르르 몰려온다. 그 흰 빛깔에 눈앞이 캄캄하다. 꿀벌 날개 짓 소리에 귀가 먹먹하고 꽃향기에 숨도 막힌다. 순간 다리에 힘이 빠지는가 싶더니 넓은 배 밭에 햇빛이 찬란하고 후끈한 기운이 과수원에 가득하다. 하얀 꽃은 바다처럼 넘실거린다. 동구 밖은 지금 꽃세상이다. 하얀 봄꽃들이 모여서 잔치를 벌인다. 꽃과 놀다 향기에 취해 비틀거리며 간신히 집에 왔다. 몸에서 흰꽃 향이 나는 듯하다. 2011. 5. 6.
고양 꽃전시회 황사가 오늘은 지나갔겠지 하고 집을 나섰는데 예상외로 사방이 뿌옇다. 하지만 다시 집으로 들어가기에는 햇빛이 너무나 따스했다. 꽃 전시장에 도착하니 잘왔다며 풍악을 울려준다. 공원 이곳저곳에 볼거리, 먹거리, 할거리가 널렸다. 사람 많으니 별별 장사꾼들이 참 많다. 한가한 곳에 앉아 사과를 하나 꺼내 들었다. 전시장에 들어갈 생각을 잊고 밖에서 한참 쉬었다.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눈이 마주친 흑장미 전시장에는 꽃이 주지만 곤충도 간혹 섞여 호기심을 유발한다. 플라스틱 곤충이지만 아주 사실적이다. 아프리카 케냐 등 여러 대륙 여러 나라 부스에는 뜻밖에 장미꽃이 았다. 다발로 묶은 꽃들이 장관이다. 꽃향기가 전시장 안에 꽉 찼다. 꽃 전시장 안에는 꽃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꽃모종도 있고 종이봉투에 토마토 .. 2011. 5. 3.
짬뽕 10여 일 외국여행을 끝내고 집에 오자마자 짬뽕을 시켰다.매운 것을 잘 못 먹는 난 짬뽕이 좋다.건더기도 면도 국물도 빨갛고 맵다. 맵고 빨간 국물을 죽어라 떠넘기노라면어디선가 비로소 사람 사는 맛이 나는 거다.이것저것 섞였다고 짬뽕을 흉보는 사람은 모른다.짬뽕은 한결같다.맵다. 2011. 4. 25.
서울 모터 & 모델 쇼 개막한지 꽤 됐고 평일이라 그런지 관람객이 많지 않아 좋다. 편한 마음으로 슬슬 두 어 시간 서울 모터쇼를 구경했다. 번쩍 거리는 차는 그 차가 그 차 같고 무슨 기계 부속을 뜯어 놓은 것들은 한참 들여다봐도 뭐가 뭔지 잘 모르겠다. 그러나 차 옆에 하나 같이 붙어 있는 미인들은 정말 예뻤다. 렌즈만 겨누면 예쁜 처자들이 눈을 맞춰 주는 데 오랜만에 사는 맛이 난다. 집에 와서 사진을 보니 자동차는 별로 없고 모델 얼굴만 한가득 이다. 자동차에게 미안해 우리가 자동차를 좋아하는 이유를 인터넷을 뒤져 찾아보았다. 생각보다 엄청나게 많다. 값은 크기와 상관이 없다. 고급 승용차 타고 다니면 자랑하고 싶고 경차 타면 숨기고 싶다. 구형 벤츠와 신형 마티즈를 선택하라면 당연히 구형 벤츠를 탄다. 길거리에 널렸다.. 2011. 4. 8.
창살문 만들기 밋밋한 안방 창문을 창살문으로 개조했다. 창살은 예전에 쓰던 동양화 화판 나무 살을 재활용했다. 나무 다듬는 일은 보기보다 더 즐겁다. 향도 좋고 촉감도 좋고 맘먹은 대로 다루기 쉽다. 쉬엄쉬엄 문지르고 자르고 끼우고 하면서 한 주일 일했다. 좀 엉성하지만 칠까지 했더니 방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처음에 반신반의하던 마누라도 좋단다. 은퇴 후 내 첫 작품이 되겠다. 2011. 4. 4.
선운사 동백 어느 절이나 가는 길이 안 그렇겠냐마는 '선운사'는 오롯이 '도솔천'을 따라 올라간다.'도솔천'은 넓고 잔잔해서 물에 비친 풍광이 유난히 아름답다.선운사는 개울을 따라 걸으며 마음을 닦는 절이다.    그래서 '선운사'는 절 대문을 개울 쪽으로 냈다.    천왕문으로 들어서자마자 우리를 반기는 연등의 퍼레이드.동백꽃도 피지 않았고 초파일은 아직 멀었는데 깜짝 놀랐다.부처님께 빌 소원들이 넘쳐나는 세상인 게 맞기는 맞는 모양이다.    벌써 '선운사' 동백을 보겠다는 것은 욕심이었다.들은 얘기인데 4월 하고도 하순쯤에야 활짝 핀 동백을 본단다.꿈도 꾸지 말아야 할 것을 혹시나 하고 찾아 든 마음이 잠깐 챙피했다.    동백 숲을 여기저기 뒤지다가 발견한 두 송이 동백.백 만 송이 가운데 딱 두 개 피었다... 2011. 4. 2.
운주사와 석불 '운주사'. 전라남도 화순군 도암면 대초리 천불산에 있는 절. 이 절의 창건연대에 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신라말 도선국사가 풍수지리에 근거해 비보사찰(裨補寺刹)로 세웠다는 설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즉 우리나라의 지형을 배 모양에 비유, 배를 진압할 물(物)이 없으면 침몰하기 쉽기 때문에 그 중심부분에 해당하는 운주곡에 천불천탑을 하룻밤 사이에 세워 내실을 기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운주사와 도선과의 연관은 어떤 문헌에서도 찾아볼 수 없으므로 조선 후기에 유행한 비보사상을 바탕으로 후에 첨가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동국여지지〉에 고려승 혜명이 무리 1,000여 명과 함께 천불천탑을 조성했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이것으로 본다면 운주사는 고려초에 건립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이 절의 연혁에 대해서.. 2011. 3. 31.
화순, '운주사' '운주사'는 큰길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다소곳이 자리했다.주차장에서부터 적당히 걸을 수 있는 곳이다.다시 말해 인간적인 곳이 되겠다.   '운주사'는 자그마치 천개의 석불과 천개의 석탑이 있었다던 곳으로 유명하다.그런데 이런 이야기는 언제부터인가 전해 내려오는 것으로 절을 세운사람 같은 정확한 기록이 없다는 거다.신비함이 한 몫을 하는 절이 되겠다.   삼태기처럼 생긴 남향 골짜기 끝에 들어앉은 절 입구에 들어서면왼쪽 야트막한 산 아래 제각각 생긴 석불들이 죽 줄을 맞추어 서서 입장객을 맞이한다.다른 절이라면 한 분 한 분 다 호강할만한 모습들인데이곳에서는 그냥 이름 없는 석불들이다.   언덕에 있다는 와불을 보러 계단을 오르며 내려다본 석불들.초등학교 분교장 아침 조회 모습이다.   '운주사'에서.. 2011. 3. 30.
낙안읍성 초가 오후 늦게 찾은 낙안읍성. 성쪽으로 난 길을 따라 들어가니 읍성 동문이 나타났다. 하룻밤 보낼 곳을 찾는 나그네 심정으로 성문을 찾아 들어갔다. 돌담 위로 초가지붕이 있고 지붕 위로 산이 보이는 마을 안길. 정말 오랜만에 보는 친근한 풍경. 모두 함께 새로 이엉을 해 덮었는지 초가지붕마다 빛이 난다. 어느 초가 돌담 너머로 보이는 풍경. 반질거리는 툇마루에 책가방이 달랑 놓여 있다. 엎드려 숙제하는 꼬마가 하나 있음직한 풍경이지만 인기척도 없다. 읍성 서문쪽 성곽에 올라 바라본 마을 전경. 「낙안 읍성은 고려 후기부터 잦은 왜구의 침입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조선 전기에 흙으로 쌓은 성이다. 조선 태조 6년(1397)에 처음 쌓았고, 『세종실록』에 의하면 1424년부터 여러 해에 걸쳐 돌로 다시 성을.. 2011. 3. 28.
순천 굴비정식 순천 여행 중 먹은 굴비정식 상차림.물이 담긴 커다란 대접과 큰 밥그릇 그리고 산산 조각난 굴비 두 마리.뭐야 이거 잘 못 찍은 것 아니야 했지만 혀끝에 아직도 굴비 맛이 남아있다.   먹으면서 듣고 후에 TV에서 또 들었는데녹차 물에 만 밥과 굴비는 찰떡 음식궁합이란다.비릿하면서도 깔끔한 순천 굴비의 맛.꽤 오래 남는다. 2011. 3.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