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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기

동구 밖 과수원길

by 조인스 자전거 2011. 5. 6.

자전거를 타고 나섰다.

인천대공원 숲길을 벗어나자 황톳길 따라 이어진 배 밭이 하얗다.

 

 

 

 

배꽃 아래 섰다.

배 속살처럼 하얀 꽃들이 우르르 몰려온다. 그 흰 빛깔에 눈앞이 캄캄하다.

 

 

 

 

꿀벌 날개 짓 소리에 귀가 먹먹하고 꽃향기에 숨도 막힌다.

 

 

 

 

순간 다리에 힘이 빠지는가 싶더니

넓은 배 밭에 햇빛이 찬란하고 후끈한 기운이 과수원에 가득하다.

 

 

 

 

하얀 꽃은 바다처럼 넘실거린다.

동구 밖은 지금 꽃세상이다. 하얀 봄꽃들이 모여서 잔치를 벌인다.

 

 

 

 

꽃과 놀다 향기에 취해 비틀거리며 간신히 집에 왔다.

 

 

 

 

몸에서 흰꽃 향이 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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