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가뭄에다가 ‘메르스’까지 겹치는 바람에 지금 강원도 영월의 ‘선돌전망대’는 개점휴업상태다.
한가하게 전망대에 선 우리에게 강변에 선 돌 두개가 저희끼리 뭐라 수군거린다.
허나 단종애사의 땅 영월에 발을 들여 논 사람은 이래도저래도 늘 맘이 편치 않는 법.
흉보거나 말거나 모른 채하고 산, 강, 들이 잘 어울린 진경산수화를 감상했다.
가뭄으로 타들어가는 ‘평창강’. 멀리서도 엉망이 된 강 밑바닥이 보인다.
강물 보기가 민망해 망원렌즈를 꺼내 남의 집이나 기웃거렸다. 선돌전망대 아래 강변 둔치에 자리 잡은 농가 하나.
저 집은 지난번에 볼때 보다 세력이 더 커졌다.
서편 제천 쪽. 산꼭대기를 밀고 나간 저 도로 끝에 건물은 뭔지 세월이 수상해 그럴까 오늘따라 궁금한 곳이 많다.
남쪽 먼 풍경 속에서 다리 하나가 강을 넘어간다. 영월과 제천을 이어주는 ‘선돌교’로 다리 왼쪽이 ‘청룡포’다.
유월의 태백산맥은 녹음으로 뒤덮여 평화롭기만 한데 우리 사는 세상은 왜 이리도 어수선한지
갈증을 날려줄 장마나 빨리 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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