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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기

강화 수로낚시

by 조인스 자전거 2011. 7. 21.

지난 주 밤낚시가 신통치 않아 이번에는 수로낚시를 해보자고

초지대교를 건너 강화도로 갔다.

 

 

 

 

대낮 불볕더위를 피하고자 불은면에 사는 용구 집에 들렀다.

시골 오후 적막에 외롭던 친구가 좋아서 싱글벙글 한다.

개 두 마리는 주인보다 더 좋아했다.

 

 

 

 

친구와 개와 비슷하게 놀다 햇볕 기운이 좀 빠진 것 같아 목적지인 삼산도로 넘어갔다.

외포리 갈매기들이 반갑다고 떼거리로 달려든다.

 

 

 

 

승호네 농막에 짐을 풀고 수로로 나갔다.

풍경만 좋은 수로에서 자정까지 낚싯대를 지키고 있었지만 빈손이었다.

하지만 서늘한 저녁 밤하늘의 별을 세며 더위를 잊은 밤이었다.

 

 

 

 

 

다음날 새벽 새로운 마음으로 바늘을 던졌다.

찌에 올라앉은 잠자리를 보며 옆에 앉은 친구가 한마디 한다.

“야, 넌, 틀렸다”

찌에 잠자리가 앉으면 그날은 고기가 안 잡힌단다.

 

 

 

 

친구의 예언이 적중했다.

친구는 십여 마리 수확이 있었으나 난 물고기 구경도 못했다.

그래서 물고기 대신 카메라로 잠자리를 잡았다.

 

 

 

 

과속으로 뒤집힌 잠자리.

 

 

 

 

아침 해에 몸 말리는 부전나비.

 

 

 

 

검은색 정장의 늘씬한 나비잠자리.

 

 

 

 

 

잠자리나 찍고 놀고 있는 나에 비해 20cm 붕어도 잡아 올리며 기세등등한 친구.

오늘따라 왜 이렇게 부러운지.

 

 

 

 

떠나며 잎에 올라앉은 청개구리를 봤다.

지나간 장마에 얼마나 울어댔는지 가까이 가도 도망가지도 않네.

노상 반대로만 살다 개과천선했다는 청개구리 저 작은 몸도

후반부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는데

요즘 나는 무얼 하고 돌아다니는지 도통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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