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주천면 도로에서는 유난히 '법흥사' 이정표를 자주 볼 수 있다.
도대체 어떤 절이기에 그럴까 찾아가 보기로 했다.
법흥사 입구.
대한민국 사찰이 다 그렇듯이 이곳도 역시 여기저기 개보수 공사에 경내가 어수선하다.
오른쪽이 적멸보궁으로 오르는 언덕길.
법흥사는 신라 말 고려 초 구산선문 중 하나였던 사자산문(獅子山門)이다.
이곳에 우리나라에 5곳에만 있다는 부처님 진신 사리를 모신 '적멸보궁'이 있다.
적멸보궁으로 오르는 길.
가파른 언덕길이지만 아름다운 주변 경치에 힘든 줄 모르겠다.
오르는 길 양쪽으로 맑은 물이 쉼 없이 흘러내린다.
중생은 헉헉 언덕을 오르는데 물은 졸졸 비탈을 내려간다.
내내 깨끗한 물을 양쪽으로 보며 걷다보니 저절로 마음이 맑아진다.
오르다 찍은 금강 적송은 키가 얼마나 높은지 카메라에 다 들어오지도 않는다.
늘씬하게 하늘 높이 솟은 모습이 볼수록 장관이다.
약 20여분 오르니 드디어 적멸보궁이 나타나고 지붕 위로 사자산 봉우리가 보인다.
적멸보궁 안은 말 그대로 아무것도 없다.
부처님 진신 사리는 사자산 어딘가에 있다고 전해온다.
아래 주차장에 대형 버스들이 많다 했더니 불자들이 모두 이곳에 모였다.
적멸보궁 뒤에 있는 사자산을 향해 간절히 배를 올린다.
불심은 여성들에게만 있는지 모두 여성분들이네. 카메라 셔터 소리가 어찌나 큰지
잠시 나무아미타불을 외웠다.
'적멸보궁' 앞뜰. '영가천도'를 바라며 달아 논 수많은 법등이 울타리가 되었다.
우리 짧은 인생들이 바라는 소원이 얼마나 많은지 다시 한 번 생각했다.
살아서도 죽어서도 바쁜 우리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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