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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387

눈 내리는 티티제(Titisee) 생각해 보면 하루하루 맞이하는 모든 것은 처음일진데 그해 첫눈만큼 신나는 일도 드물 것이다. 그것도 머나먼 외국에서 맞이하니 그 느낌이 오래간다. 2013. 11. 5.
독일, ‘티티제’ 비가 내린다.우기란 것이 열대지방에만 있는 줄 알았더니만 독일은 시월부터 다음해 오월까지가 우기란다.일 년 중 삼분의 이가 우중충하고 질퍽거리는 날씨인 거다.   떠난 여행 물릴 수도 없고 눈으로 바뀐 비를 보며 위안을 삼았다.그리고 보니 올 첫눈을 독일 아우토반에서 맞이했다.   비가 눈으로 눈은 다시 진눈깨비로 바뀌었고티티제에서 점심을 하고 떠날 때까지 계속 내렸다. 오 마이 갓, 티티제.   '티티제' (Titisee)는 독일의 환경수도 ‘프라이부르크’ 동쪽 30km지점에 있는 호수마을이다.동양적인 이름을 갖고 있는 깊은 산 속의 이 호수는여름철에는 물놀이로 겨울철에는 스케이팅으로 인기 있는독일인들의 휴양지다.   호숫가에 비치는 단풍구경 보자고 들른 티티제.눈비내리는 티티제는 우리를 몽땅 가게로 .. 2013. 11. 4.
바덴바덴 ‘호엔바덴’ 고성(Burg Hohenbaden) ‘바덴바덴’ 시내에서 북쪽으로 자동차로 십여 분 떨어져 있는 ‘호엔바덴 성’. 유럽 중세 후작이 거주했던 돌로 쌓은 성으로 1002년에 지었다는데 거의 대부분이 허물어지고 일부가 커피숍으로 영업 중이다. 전성기에는 이곳에 자그마치 100여개의 방이 있었으며, 정치적 사회적으로 바덴바덴의 중심지의 역할을 했다고 전한다. 1599년 화재로 대부분 건물이 소실되었고, 1830년부터는 市가 관리하고 있다. 허물어진 성에서 만난 뜻밖의 온전한 풍경 하나, 기사의 방 창에 걸린 ‘바람 하프’다. 바람에 의해 저절로 소리가 나는 유럽의 가장 큰 하프라고 하는데 이 城의 나이트 홀에서 사용한 것이라고 한다. 생긴 것도 그렇고 소리도 그렇고 ‘風磬’ 같은 하프다. 기사의 방에서 시작된 위로 향하는 길은 이렇게 어둡다. .. 2013. 11. 3.
독일. 바덴바덴 시내 '바덴바덴'에는 두 곳의 온천장이 있다.그 중 한 곳이 이곳 '프리드리히'(Friedrichsbad)’ 전통식 로마온천장이다.넓은 정원이 있는 '카라칼레' 온천장과 달리 골목사이로 빠끔하지만궁전 같은 르네상스 풍 건물로 이천년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다.   온천장을 지나 시내로 내려가다 골목에서 발견한 이상한 여자.아니 저분이 길거리에서 왜 저러고 있나 했더니 마네킹이다.독일 음식이 짜도 하는 짓을 보면 싱거운 면이 좀 있다.   노인들을 상대하는 휴양 도시이다 보니 길가 쇼윈도도 대부분 심심한데그림보다 앞에 놓인 벌거벗은 소품들이 더 눈에 띄는 쇼윈도.역시 사람 눈을 끄는 데는 누드가 최고다.   '바덴바덴'은 눈에 보이는 이상으로 복잡하고 큰 마을이다.‘오스강’을 중심으로 건물 밀집지역이 가로세로로 뻗.. 2013. 10. 28.
독일, 바덴바덴 ‘카라칼라’ 온천 '바덴바덴'은 독일 남서쪽의 프랑스와 인접한 숲이 우거진 흑림 지대에 있다. 길가에서 만난 바덴바덴 이정표의 야릇한 색깔이 눈길을 사로잡는데 이곳은 2천 년 역사를 갖고 있는 독일 제일의 온천마을이다. 바덴바덴의 ‘카라칼라 온천장’(Caracalla-Therme). 사진 오른쪽이 야외온천장으로 계절을 가리지 않고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이 찾는 바덴바덴에서 이름난 현대식 온천장이다. 옛날 명성을 등에 업고 현대식으로 꾸민 온천장 내부. 아로마 증기탕, 선탠방, 폭포탕에 별별 테마별 욕탕이 들어섰는데 일층의 실내 실외 온천탕은 수영복을 입고 남녀노소가 같이하나 이층 로마식 사우나는 알몸으로 남녀가 같이 한다는데 잡아 먹힐까봐 무서워서 못 들어갔다. 아무튼 이층 사우나 빼고는 우리의 찜질방과 별다른 차이는 없.. 2013. 10. 24.
독일, ‘루트비히스하펜 라인’ 중앙역 여행 첫날 묵은 호텔 ‘Hotels in Ludwigshafen’ 창가에서 내다본 풍경.아홉시가 좀 넘은 시각이지만 이곳은 한밤중이다. 라인강을 지나는 사장교 조명이 혼자 멋지다.   다음날 이른 아침 호텔부근 구경도 하고 산책도 할 요량으로호텔 앞 ‘Ludwigshafen (Rhein) Hauptbahnhof’역 구내로 들어섰다.시간 잘 지키기로 유명한 독일 열차가 부지런히 들어오고 떠나는데 사람은 거의 없다.   프랑크푸르트에서 남쪽으로 백여km 떨어진 이곳 ‘루트비히스하펜 라인 중앙역’은맨하임, Mainz, 노이슈타트 안데르, Weinstrasse의 접속점에 있는 공업지대의 기차역이다.이름은 카톨릭 성인 ‘성 루트비히’에서 왔으며 분위기는 현대적이나 한마디로 삭막하다.   라인 강변 가까이 있는 중.. 2013. 10. 21.
독일, 다름슈타트 ‘마틸다 언덕’ '다름슈타트'시내 한쪽 편에 있는 ‘마틸다 언덕’에 올랐다.언덕위에 우뚝 선 사람 손 모양을 딴 건물이 결혼기념탑으로 전망대 역할을 한다.주차장에서 올려다 본 풍경이다.  언덕 위에는 탑, 미술 전시관, 러시아 정교회가 들어선 공원이 있다.플라타너스가 잔뜩 들어선 이곳은 원래 大公의 정원이 있던 곳으로헤센의 대공 루트비히 3세가 아내 ‘마틸다 카롤리네’ 공주의 이름을 따서'마틸다 언덕'(Mathildenhöhe)이라고 명명했단다.  언덕 위에 우뚝 선 교회 종탑 같은 타워가 다름슈타트의 랜드마크 ‘결혼기념탑’이다.헤센의 마지막 대공 ‘Ernst Ludwig’와 공주 ‘Eleonore’의 결혼을 기념하여 마을 사람들의축의금으로 세웠다는데 서로 주고 받는 의미있는 결혼선물이 아닌가 싶다.  결혼 기념탑 옆에.. 2013. 10. 20.
독일, ‘다름슈타트’시내 풍경 일주일 여정의 독일여행을 ‘다름슈타트’(Darmstadt)에서 시작했다. 정면으로 보이는 기념탑이 있는 곳이 다름슈타트 중앙 광장인 ‘루이젠 광장’. ‘다름슈타트’는 ‘프랑크푸르트’에서 남쪽으로 40여분 내려가면 만날 수 있는 중소도시다. 유럽의 대부분 도시가 그렇듯 대도시나 중소도시나 그 차이가 별로 없다. 어디든 잘 보전된 건물과 조형물과 문화시설과 사람들이 있다. 일반 건물과 별 다름이 없는 다름슈타트 법원 건물. 그래서인지 이곳에서는 언제나 극히 상식적인 판결을 한단다. 돔 형태의 지붕을 얹은 ‘성 루드비히 카돌릭 성당’(St. Ludwigskirche). 로마의 판테온 신전을 본떠 만든 네오 클래식 건축물. 위 사진들은 모두 버스 차창으로 본 시내 풍경. '다름슈타트' 관광의 시작점 ‘루이젠 광.. 2013. 10. 19.
독일, ‘다름슈타트’, '발트슈피랄레' ‘우리가 혼자서 꿈을 꾸면 그저 꿈에 그치지만 모두가 함께 꿈을 꾸면 그것은 새로운 세상의 시작이다’라는 멋진 말을 남긴 오스트리아의 건축가 ‘훈데르트바서(Hunsertwasser)’가 지은 아파트. ‘훈데르트바서’는 ‘구스타프 클림트’, ‘에곤 쉴레’와 더불어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화가이자 건축가다 그의 어머니는 유대인으로 2차 세계대전 당시 외가 쪽 수십 명이 나치에게 학살당했다. 그 아픔은 그의 생애에 깊은 트라우마를 남겨 그의 평생을 환경운동과 평화운동에 매진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 그는 건축물을 ‘제3의 피부’라 불렀다고 한다. 제1의 피부가 인체의 피부 제2의 피부가 옷이라면 건축물도 그 선상에서 둘과 함께 어울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발트슈피랄레'(Waldspirale)라 불리는 2000년에.. 2013. 10. 18.
영국, 런던, ‘윈저성’ 주차장에서 바라본 윈저성(Windsor Castle).윈저성은 현재 왕실이 사용하는 城으로 치면 세계 최고란다.무려 900년 넘게 왕실의 집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으로 별 이유를 다 갖다 붙여 관광자원으로 써먹는 영국의 자랑거리다.   윈저 가차역이나 주차장에 내려서 장터 같은 분위기의 시골스런 아케이드를 지나고 나면정면으로 돌로 된 윈저성의 튼튼한 성벽이 앞을 떡 가로막는다.   윈저성(Windsor Castle)의 서쪽 옹벽으로 성의 후면.왼쪽 탑은 ‘Garter Tower’, 오른쪽은 ‘Salisbury Tower’ 윈저성은 1070년 노르만 왕조를 무너뜨린정복 왕 ‘윌리엄’이 런던 서쪽을 방어하기 위해 나무로 성채를 세운 것이 그 시초다.   윈저 성(Windsor Castle) 입구.성 안에는 .. 2013. 9. 6.
런던, '피카딜리 서커스' 차이나타운에서 점심을 먹고 근처에 있는 ‘피카딜리 서커스’(piccadilly circus)’구경을 나섰다.정면이 ‘피카딜리 서커스’, 차이나타운에서 코번트리 거리를 따라 서쪽으로 오 분 거리다.그러니 런던 차이나타운은 런던의 심장부에 있는 셈이다.    ‘피카딜리 서커스’ 가 궁금해서 어원을 찾아 보니 '서커스'는 교차로에서 왔단다.사실 이곳의 사통발달 뚫린 길을 오가는 수많은 사람을 보니 그 어원이 이해가 된다.그리고 ‘피카딜리’의 어원은 이 부근에서 유행된 ‘피카딜리’라는 주름 장식의 옷에서 왔단다.   허나 가이드의 말로는 이곳은 18세기에도 역시나 놀 곳이 많은 그런 동네였다는데물 좋은 이곳에서 한량들 ‘픽업 릴리’ 하던 곳이라 ‘피카딜리’가 되었다는 거다.아무려나 종로 피카디리 극장을 연상하면.. 2013. 9. 2.
런던, ‘파럴먼트 광장’ ‘Westminster Abbey’ 서쪽 정문. 런던 웨스트민스터에 있는 고딕 양식의 성공회 성당. 이 대사원은 전통적으로 영국 왕의 대관식 등 왕실 행사를 거행하여 유명하나 사원 안에는 영국 역사에 이름을 남긴 수많은 왕후장상들의 무덤이 있어 유명한데 혹자들은 이곳을 영국의 역사가 묻혀있는 곳이라 부르기도 한다. 보는 방향 따라 그 모습이 매우 다른 것도 별나다. ‘웨스트민스터 대사원’ 앞 풍경. 좀처럼 사는 방식을 바꾸지 않는 영국이라는데 '블랙캡'의 변신만큼은 크게 문제 삼지 않는지 간혹 이런 차들을 볼 수 있다. ‘Wogen Resources Ltd’. 웨스트민스터 대사원 바로 옆 건물로 궁전처럼 잘 생긴 건물. 1972년도에 설립된 다국적 기업으로 특수 금속을 취급하는 수상한 건물. ‘파럴먼트 .. 2013. 8. 29.
옥스퍼드 ‘크라운 플라자 호텔’ ‘Crowne Plaza Hotel Heythrop Park’ 호텔 정면. 바로크 스타일의 城을 연상시키는 18세기 슈루즈버리 공작의 저택. 440에이커의 히드로 공원과 18 정규 골프코스를 갖고 있다. 8박 9일 영국 여행 중 묵은 호텔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호텔 입구에서 바라본 서쪽, 앞으로 18홀 정규 골프 코스가 펼쳐진다. ‘메노르(Manor House)하우스’는 유럽에서 장원(莊園)의 영주나 대관(代官)의 집을 가리키는데 일반적인 城처럼 방어시설을 갖추지 않은 중세 후기의 저택으로 영국에서는 현재 이런 많은 건물들이 호텔로 개조하여 사용한다. 호텔 측면으로 남쪽. 규모만 작지 건물 구조나 정원들이 베르사이유 궁과 별 차이가 없다. 호텔 뒤로 동쪽, 지평선이 보이는 ‘헤이스롭 파크(Heyth.. 2013. 8. 27.
영국, 옥스퍼드, 거리 풍경 옥스퍼드 제일의 번화가 콘마켓 거리. 1999년 부터 보행자 도로가 되었단다. 6월 말 오후 네 시경 풍경. 크라이스트 처치 (Christ Church) 의 톰 타워 거리 중간지점에 자리한 카팩스 타워 시계탑 쿼터보이가 15분마다 종을 친다. 2013. 8. 23.
옥스퍼드 대학 성 메리 교회 전망대를 오르며 내다본 풍경. 역사와 전통을 사랑하는 영국 최고의 지성들이 바라봤음직한 경치. 어설픈 철망 사이로 불어 닥치는 바람이 얼마나 시원한지 모르겠다. 북쪽 풍경. 옥스퍼드 랜드마크 ‘래드클리프 카메라’(Redcliffe camera)가 정면으로 보이는데 볼수록 도서관답지 않은 독특하게 생긴 건물이다. 여기서 카메라는 라틴어로 ‘Room’을 가리킨단다. 북동쪽. 옥스퍼드 ‘올소울칼리지’ ‘Codrington Library’ 1438년 헨리 6세에 의해 설립되었으며 옥스퍼드에서 유일하게 학생이 아닌 연구원들만 있는 대학이다. 동쪽. 하이스트리트를 따라 대학이 들어섰다. 앞은 ‘올소울칼리지’ 그 뒤가 'Queens college’, 정면 멀리는 옥스퍼드에서 가장 오래된 칼리지 중 하나.. 2013. 8.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