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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387

옹플뢰르의 '생트 카트린느 성당' '옹플뢰르' 부둣가를 내려다보는 언덕에는 커다란 목조 성당이 하나있다. 15세기 후반에 지은 '성 캐서린 성당'이다. 이 성당의 종탑은 성당 문 앞에 따로 있는데 그 것 또한 나름대로 아름다운 건축물이다. 혹시나 뾰족한 종탑에 떨어지는 번개에 의한 화재를 피하기 위해서라는데 이 두 건물은 예부터 인상파 화가들의 좋은 모델이 되었다. 성당은 이곳에 많았던 선박기술자들이 지었다고 하는데 지붕을 배처럼 만들어 한 번에 뒤집어엎는 방식으로 해결했다. 아무튼 교회 안은 모든 것이 나무로 되어 있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성당이라면 무조건 돌로 된 유럽에서 나무의 포근함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곳이다. 성당은 건축 재료도 유별나지만 본당 구조도 남북으로 두 척의 배를 잇댄 모양으로 북쪽 본당을 먼저 지었다가 신.. 2014. 4. 10.
프랑스, 옹플뢰르(Honfleur) ‘옹플뢰르’는 ‘르아브르’항과 마주보고 있는 고색이 창연한 항구마을이다. 컨테이너 항구 ‘르아브르’와 달리 중세건물들이 제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파리 시민은 물론 외국 관광객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다. 특히 이곳은 인상주의의 시작을 알린 화가들의 활동무대로도 유명하다는데 인상파의 선구자' 외젠 부댕(Eugene Boudin)을 위시하여 그 제자인 모네, 마네 등 화가들이 이곳을 배경으로 그림을 많이 그렸다고 한다. 요트가 수두룩한 도크를 중심으로 성냥갑 같은 중세 건물들이 빙 둘러 섰는데 뾰족한 요트 마스트와 좁고 기다란 중세 건물들이 서로 어울려 특이한 이곳만의 풍경을 만든다. 도크 입구에 선 ‘옹플뢰르’의 대표적 유적지 ‘Lieutenance’ (리외트낭스.) 15세기 이곳 항구를 지키던 요새.. 2014. 4. 9.
프랑스, ‘노르망디 대교’ ‘에스트라’ 해변에서 다음 여정인 ‘옹플뢰르’로 가는 길은 유명한 ‘노르망디 대교’를 건넌다. 대교 입구 양쪽에 세워진 기념 조형물, 이름 하여 ‘Corkscrews into the sky’ . 유니콘 뿔인 줄 알았는데 코르크수크루다. 버스는 어제 우리가 하룻밤 묵었던 ‘르아브르 항’을 다시 지난다. 멀리 ‘르아브르 항’에서 제일 높은 화력발전소 굴뚝이 보이고 센 강 어귀 삼각주에 자리한 석유정제공장지대가 눈앞 한가득 펼쳐지는데 버스가 드디어 다리 위로 들어섰다. 센강을 가로지르는 노르망디 대교를 북쪽에서 남쪽으로 건너기 위해서는 먼저 ‘Grand Canal Bridge’를 지난다. 비스듬하게 휘어 오르는 ‘Grand Canal Bridge’ 앞에 보이는 '노르망디 대교' 못지않게 나름대로 멋진 모습을 .. 2014. 4. 8.
노르망디 ‘에트르타’ ‘에트르타’는 ‘르아부르’에서 이십여 킬로미터 북쪽에 있는 해안마을의 해변이다. 차창을 때리는 빗줄기를 세며 사십 여분 버스로 달려 도착한 마을 입구. 찾아 온 사람들은 우리뿐인지 마을이 텅 비었다. ‘에트르타’ 해변 어귀에 자리 잡은 시청사. 프랑스는 작은 마을 읍사무소도 이름만큼은 다 시청이다. 시청 앞 고색창연한 목조 건물. 이것이 무슨 건물인지 궁금한데 알고 보니 식당이다. 뭔 연유인지 삼색기와 성조기가 나란히 휘날린다. 마을 입구에서 잠시 걸어 들어가자 해변이 통째로 한눈에 들어온다. 오른쪽이 우리가 걸어 들어 온 시청사로 연결된 진입도로. ‘에트르타’ ‘알라바스터 해안’(Cote d'Albatre)은 과연 명불허전이었다. 그 감흥에 몰아치는 빗방울을 모른 채하고 물가로 걸어 들어갔다. 보기와 .. 2014. 4. 7.
노르망디, 르아브르 (Le Havre) ‘르아브르’는 노르망디의 ‘센 강’ 어귀에 있는 프랑스 제2의 항구다. 저녁 늦게 도착한 이곳 머큐어(Mercure)’ 호텔에서 식사를 하며 창밖으로 본 밤 풍경. 저녁을 먹고 잠시 호텔 앞을 거닐며 찍은 야경. 도크 중앙을 가로지르는 다리 너머로 보이는 건물은 ‘성 요셉 교회’. 르아브르의 명물로 시멘트로 만든 에펠탑을 연상시키는 건물이다. 사진 찍은 곳에서 뒤 돌아본 머큐어 호텔. 도크를 한 눈에 내려다보는 곳에 자리 잡았다. 호텔 7층 객실에서 바라본 ‘상업지구 도크’ (Bassin du Commerce). 전망이 좋아 창밖 야경으로 시내구경을 대신했다. 도크 오른쪽 풍경으로 야심한 시각이라 적막강산이다. 왼쪽 위 흰 불빛은 ‘시청사’. 다음 날 아침 호텔 식당 앞 풍경. 비가 내린다. 식사 후 꼼.. 2014. 4. 5.
프랑스, '오베르 쉬르 우아즈' 프랑스 ‘오베르 쉬르 우아즈(Auvers-Sur-Oise)’는파리에서 30여 킬로미터 북쪽에 자리 잡은 작은 마을이다.마을로 가는 길가에는 늙은 가로수가 길게 늘어섰다.    파리 '드골공항'에서 사십 여분 차를 타고 달린 끝에드디어 버스 정면으로 익숙한 교회 건물이 하나 나타난다.고흐의 ‘오베르성당’의 바로 그 성당이다.    교회가 보이고 잠시후 버스는 우리를 '우아즈' 강변 주차장에 풀어놓았다.‘오베르 쉬르 우아즈‘라는 지명은 ’우아즈 강가에 있는 마을‘이란 뜻이란다.푸른 물이 가득 담긴 '우아즈' 강은 이 마을을 동서로 가로지르는데어째 강이 아름답기보다 무시무시하다.    성당이 보이는 마을 입구 풍경. 프랑스 마을들은 어디든 교회나 성당을 하나씩 갖고 있다.이곳은 고흐가 권총 자살로 생을 마감할.. 2014. 4. 4.
프랑스, ‘샤를 드골공항’ 시베리아를 지나 유럽에 들어서자 창 아래는 온통 밀밭지대다. 겉에서 보는 선진국의 모습은 잘 가꾼 농지와 풍부한 식량자원이다. 그러니 농자지천하대본이란 말은 사실 저들이 원조가 아닐까 의문이 든다. 파리 근교에는 공항이 두 개 있단다. 남쪽의 '오를리 공항' 그리고 북쪽의 '샤를 드골공항'이 그것들인데 인천에서 출발하는 파리 행 비행기들은 대개가 북쪽의 '드골공항'으로 내린다. 드골공항은 파리에서 북동쪽으로 20여 Km떨어진 시 외곽에 있다. 그러니 비행기에서 에펠탑을 볼 수 있는 기회는 애초부터 없다. 아무튼. 비행기가 드디어 기수를 아래로 내린다. 열 두 시간의 고통은 어느새 다 잊어 먹고는 모두 마냥 좋기만 하다. 잠시 후 우리 비행기가 드르르 덜컹 착륙하는데 옆 쪽 활주로에서 비행기 한 대가 이제.. 2014. 4. 3.
비행기에서 본 ‘바이칼 호수’ 12일 여정으로 프랑스 일주를 하기 위해 인천에서 파리로 가는 '에어프랑스'에 오른 후, 12시간 비행의 지루함을 잊기 위해 고군분투 하다 발견한 뜻밖의 호재가 있었으니 이 비행기가 하필이면 '바이칼 호수' 위를 지난다는 것이었다. 이제나저제나 '바이칼'을 그리며 시간을 죽이다가 다가온 어느 순간, 드디어 창밖 시베리아 벌판 저 멀리로 어마어마한 호수 하나가 그 모습을 드러낸다. 눈 덮인 ‘바이칼 호수(Lake Baikal)’다. 한눈에 보이는 바이칼의 모습이 장관인데 비행기는 묘하게도 바이칼에서도 유일하게 사람의 접근을 허용한 바로 그 지역 위를 지난다. 왼쪽으로 뻗은 강은 바이칼 호수에서 유일하게 흘러나가는 ‘앙가라 강(Angara River)’. 그리고 강 입구인 ‘포트 바이칼(Port Baikal.. 2014. 4. 1.
비행기에서 본 ‘프랑크푸르트’ 항공 사진 하나 더. 작년 10월 독일 여행하면서 찍은 ‘프랑크푸르트 심장부’ 항공사진. 시내 한복판을 가로질러 비행기가 지나기 때문에 도심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고층건물 가운데 숲이 '타우누스 정원'(Taunusanlage) 위 사진에서 서쪽으로 약간 이동한 풍경으로 가운데가 ‘프랑크푸르트 중앙역’. 아래쪽 마인 강변에 원기둥모양의 건물이 ‘베스트하펜 타워’(Westhafen Tower). 사진 가운데 탑이 ‘마인 타워’(Main Tower) 전망대. 왼쪽 아래가 ‘중앙역’이고 그 오른쪽으로 이어진 도로 양쪽에 보이진 않지만 프랑크푸르트의 명물 ‘Kaiserstrasse’(홍등가)가 있다. 가운데 큰 지붕이 ‘프랑크푸르트 국제전시장’(Messe Frankfurt). 일 년 열두 달 각종 세계적인.. 2014. 3. 19.
독일, 뤼데스하임 마인츠에서 ‘Schierstein Bridge’ 다리를 건너며 본 라인강 하류 쪽 풍경. 독일 여행의 마지막 관광은 왼쪽 멀리 보이는 ‘뤼데스하임’마을. 로렐라이 언덕을 가는 도중에 있는 포도 농장마을이다. 마인츠에서 서쪽으로 사십 여분 만에 도착한 ‘뤼데스하임’. 강 건너 빙겐(Bingen)과 사이좋게 이웃한 '로맨틱 라인의 출발점이다. 여기서 더 강 따라 사십 여분 더 내려가면 로렐라이 언덕이 나온다. 이곳에서 부터 강 하류 쪽의 마을 '코블렌츠'(Koblenz) 까지 약 65㎞ 라인협곡은 라인강 중에서 경치가 가장 좋다고 특별히 '로맨틱 라인'으로 부르는 곳이다. 아무튼 이곳은 라인강 유람의 알짜배기로 진작부터 ‘라인강의 진주’라는 별명을 얻었다. 하지만 직접보기에는 진주 같다는 말은 좀 그렇고 포.. 2014. 1. 9.
독일, ‘마인츠’ 장마당 마인츠 광장에 아침장이 섰다. 매주 화, 금, 토 오전에 여는 장이란다. 어디서든 장터입구에서는 대개 꽃가게가 사람들을 맞이한다. 가게 앞에 놓인 꽃들이 하나같이 자잘하다. 사람들이 크니 작은 꽃을 좋아하는 모양이다. 분명 아침 개시도 안 한 가게가 많을 터라 카메라 들이대기가 좀 그렇다. 멀찍이 아니면 옆으로 뒤로 다니며 조심조심 렌즈를 겨눴다. 마인츠 채소들은 우리와 많이 닮았다. 거기다 펼쳐놓은 모양새도 딱 우리 장마당 모습이다. 보자고 했던 장터 옆 ‘구텐베르크 박물관’이 문을 열지 않아 꿩 대신 닭이다 하는 심정으로 장마당 안을 순회했다. 지형지물을 이용한 상품진열이 돋보이는 가게. 큰 길에서 광장으로 들어오는 길. 오른쪽이 마인츠 대성당 주 출입구이고 왼쪽이 ‘구텐베르크 박물관’이다. 양파처럼.. 2014. 1. 8.
독일, 마인츠(Mainz) 마인츠시내 관광은 ‘쉴러광장’에서 시작했다.광장을 중세 건축물들이 빙 둘러섰는데 그중에서 가장 멋진 ‘Osteiner Hof’ 저택.관공서 같기는 한데 빌라인가 싶다.   그리고 광장 가운데 있는 ‘파스트나흐트 분수’(Fastnachtsbrunnen).사육제의 등장하는 별별 이상한 광대들의 모양을청동으로 만들어 붙였다.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마인쯔의 카니발은 독일에서 이름난 사육제라 한다.   광장에서 그리 멀지 않은 언덕위의 '성 슈테판 성당' (St Stephans Kirche).   청동으로 된 교회 문은 그 자체가 예술인데성당 안의 스테인드글라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이 성당 앞쪽 제단의 푸른빛 일색의 스테인드글라스는 샤갈의 작품이다.2차 대전으로 무너진 교회를 재건하면서 스테인드글라스 .. 2014. 1. 7.
독일, 프랑크푸르트 중앙역 프랑크푸르트에서 저녁식사는 중앙역(Frankfurt HBF) 앞에서 했다. 구 서울역 분위기가 나는 공사 가림막이 멋진 풍경을 연출한다. 이곳은 유럽철도의 중심역으로 플랫홈이 무려 24개나 되는데 유럽 대개의 주요도시를 거의 모두 갈 수 있단다. 중앙역 앞 빌딩 위에도 우리나라 기업 네온이 반짝인다. 그러니 여기가 서울역인지 프랑크푸르트인지 잠시 헷갈리는 거다. 어둡지만 편안한 마음으로 서쪽으로 좀 걸어 내려와 찍은 밤 풍경 지나는 사람 별로 없는 밤 깊은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전이다. 중앙역 (Hauptbahnhof) = Haupt(중앙) bahn(기차) hof(역) 어두우니 어디 돌아다니기도 그렇고 역전에 앉아 지나가는 차의 흔적을 담았다. 섬광같은 자동차의 궤적 지하철 출입구 위에서 빨간 트램 하나 오.. 2014. 1. 5.
'프랑크푸르트', 마천루 프랑크푸르트 시내 관광은 고층건물에 둘러싸인 타우누스 공원을 한 바퀴 돌며 높은 건물들을 향해 렌즈를 겨누면서 대신했다. 북쪽 정면으로 보이는‘Deutsche Bank Twin Towers’40층, 158m, 1984년도 준공   '프랑크푸르트'에는 유난스럽게 고층빌딩이 많다.해마다 고층빌딩 축제도 열어 외줄타기, 행글라이딩, 암벽 등반 등을 한단다.고층빌딩이 밀집한 타우누스 정원(Taunusanlage)에서 바라본 동쪽으로 솟은 고층빌딩들.왼쪽부터 ‘Main Tower’, ‘Garden Towers’, ‘Japan-Center’, ‘Taunusturm’빌딩.   '도이치뱅크' 앞에서 본 남쪽.왼쪽이 '타우누스' 공원으로 고층 건물들이 공원을 빙 둘렀다.왼쪽부터 ‘Eurotheum’, ‘Main Towe.. 2014. 1. 4.
‘프랑크푸르트’, 마인 강변 쇼핑한다는 마누라를 뒤로하고 혼자 마인강변으로 나섰다. 뢰머 광장의 남쪽은 마인강 보행자 전용 다리인 '아이제르너' 다리(Eiserner Steg)와 바로 연결된다. 보행자 전용 다리에서 바라본 동쪽 풍경으로 ‘프랑크푸르트 역사박물관’이 바로 아래로 보인다. 저 건물은 중세 이곳 '마인강'을 오르내리는 상선들의 출입을 관리하던 세관 건물로 밋밋한 강변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아름다운 건물이다. 같은 위치에서 뒤돌아본 서쪽. 앞의 다리는 '운터마인 다리' (Untermainbrucke) 멀리 중앙에 원기둥 모양의 ‘베스트하펜 타워’(Westhafen Tower)가 보인다. 그 오른쪽이 프랑크푸르트 중앙기차역. 요즘시대 다리는 인도와 차도의 구분을 자물쇠로 한다. 언제부터 자물쇠가 이렇게 다리에 걸리게 되었는.. 2014. 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