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플뢰르' 부둣가를 내려다보는 언덕에는 커다란 목조 성당이 하나있다.
15세기 후반에 지은 '성 캐서린 성당'이다.
이 성당의 종탑은 성당 문 앞에 따로 있는데 그 것 또한 나름대로 아름다운 건축물이다.
혹시나 뾰족한 종탑에 떨어지는 번개에 의한 화재를 피하기 위해서라는데
이 두 건물은 예부터 인상파 화가들의 좋은 모델이 되었다.
성당은 이곳에 많았던 선박기술자들이 지었다고 하는데
지붕을 배처럼 만들어 한 번에 뒤집어엎는 방식으로 해결했다.
아무튼 교회 안은 모든 것이 나무로 되어 있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성당이라면 무조건 돌로 된 유럽에서 나무의 포근함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곳이다.
성당은 건축 재료도 유별나지만 본당 구조도 남북으로 두 척의 배를 잇댄 모양으로
북쪽 본당을 먼저 지었다가 신도수가 불어나자 건물을 하나 더 만들어 붙였다고 한다.
성당 안에는 따로 부속 건물 없이 오픈되어 있는데 북쪽 벽 한쪽에 붙은 고백성사실이 눈에 띈다.
죄를 고백하기 위해 기다리는 의자들이 하나같이 다 반들거린다.
나무로 된 벽체 창가에는 많은 성인의 목각상이 즐비하다. 중동 지방 성인의 모습도 보인다.
중세 ‘옹플뢰르 마을 지도’가 있어 관광 안내소 역할도 한다.
〇표 된 곳이 이곳 '생트 카트린느 성당'.
성당을 나와 다시 부두로 내려가며 본 풍경.
성당 마당은 마을 장터로 주말에 벼룩시장이 열린단다.
프랑스는 국민 80% 이상이 가톨릭 신자인 전통적인 가톨릭 국가다.
그러나 젊은이들 대부분은 자신이 신자라고 생각은 하나 성당에는 잘 가지 않는단다.
그래서인지 유럽성당을 보면 관광객들이 교인들보다 더 많이 들락거리는 느낌이다.
21세기 하늘을 찌르는 인간의 교만함은 동서가 다름이 없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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